5월 4주|나의 구원이신 하나님
본문|이사야 12:1-6 찬송|288
핵심 구절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주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사 12:2)
-----------------------------------------------------------------------------
1. 마음 열기
위기와 위험에서 벗어나 기뻐 노래한 경험이 있습니까? 그 위기나 위험은 무엇이었습니까?
2. 본문 이해하기
메시야의 구원 소식을 선포한 이사야는 감격하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그 감사와 찬양은 개인적 차원과 공동체적 차원을 모두 아우르는 것입니다. 선지자 개인의 힘과 노래, 구원이신 하나님은 더 나아가 그가 속한 믿음의 공동체의 힘과 노래, 구원이 되십니다. 찬양은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한 자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3. 말씀으로 나눔하기
① 개인적 찬양 (1-2절)
‘그 날’은 하나님의 심판이 그치고 구원이 임한 날을 의미합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진노가 멈추고 위로와 화해가 선포되는 이 날 “주께 감사하겠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그 감사는 가까이 다가오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을 나의 힘과 노래, 구원으로 삼는 자가 할 수 있습니다. 나의 하나님은 나의 힘과 노래, 구원으로 찬양받고 계십니까? (2절)
선지자 이사야는 부정한 입술로 망하게 된 자신이 정결케 됨을 입고 영광스러운 사명의 자리로 나아가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사 6장). 이후 11장에서 메시야가 오셔서 다스릴 나라의 회복과 구원을 바라본 이사야는 12장에서 그 감격을 개인적인 찬양의 모습으로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위로로 변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구원을 경험하는 것은 ‘한 사람’과 하나님의 관계 속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이사야는 자신이 당해야 할 하나님의 진노가 위로로 변화된 은혜에 감격하며, “보라”는 감탄의 말로 자신의 구원 되신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그가 “구원이 되신다”며 바라보는 하나님은 신뢰의 대상이며 힘의 근원이자 노래의 이유이십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구원을 바란다면, 내가 먼저 구원의 감격을 체험하고 나의 힘과 노래가 되시는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 안에 거하는 것이 중요한 우선 과제입니다.
② 공동체적 찬양 (3-5절)
3절에서 개인적 찬양은 공동체적인 것으로 옮겨갑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상징적 매개체가 ‘물’(홍해, 요단강, 광야에서 마신 물)과 연관이 많기에, 이사야는 이를 통해 공동체의 찬양을 촉구합니다. 그 구원을 온 땅에 알게 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사명입니다. 내게 구원의 우물들이 되었던 은혜의 사건들은 무엇입니까? (3절)
1-2절에서 단수로 쓰이던 인칭이 3절 이후로는 복수로 사용됩니다. 이는 선지자 개인의 찬양과 감격이 공동체로 옮겨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사야가 물을 길을 것이라고 지칭하는 ‘구원의 우물들’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하며 경험한 홍해, 마라, 엘림, 반석에서 솟아난 물, 요단강 등을 떠오르게 합니다(출 15:22-24,27; 17장; 수 3장). 이런 사건들을 떠올릴 때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께 드려야 할 반응은 감사입니다. 그분의 이름을 부르고, 그분의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며, 그분의 이름이 높다고 선언해야 합니다. 개인의 찬양과 구원의 감격이 공동체의 찬양과 감사로 이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널리 퍼져 이르는 힘과 권능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죄 사함의 감격과 구원의 기쁨은 계속해서 타인을 향해 증거되고 선포될 수밖에 없습니다.
③ 찬양의 명령 (6절)
개인에서 공동체로 옮겨간 찬양은 6절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이사야가 선포하는 찬양의 가장 큰 이유는 “거룩하신 이가 너희 중에서 크심이니라”입니다. 이는 그 구원하신 백성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임마누엘’의 은혜를 나타냅니다. 나와 내가 속한 공동체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드러나고 있습니까? (6절)
‘시온의 주민’은 좁게는 바벨론 포로 이후 예루살렘과 유다로 돌아온 이스라엘 민족을 지칭하지만, 넓게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천국 백성이 된 성도들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에서 시작된 감사와 찬양이 공동체로 이어져 이제는 종말에 서게 될 초월적인 믿음 공동체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 공동체가 함께 소리 높여 부를 찬양의 이유는 ‘거룩하신 이가 우리 중에서 크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의 기쁨과 찬양의 근거가 다른 무엇이 아닌 그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임마누엘 은총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구약 시대뿐만 아니라 신약 시대에 예수님을 통해 성취되었으며, 지금도 승천하신 예수님의 약속을 통해 성취되고 있습니다(마 1:25; 28:20). 어떤 고난과 문제가 있더라도 하나님이 그 가운데 함께 계심을 알고 신뢰하면, 내 입술의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세상에 증거되고 구원받는 백성은 그 수를 더해 가게 됩니다.
4. 구속사로 해석하기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 앞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인생이 죄를 용서받고 구원의 은혜를 입게 되면 자연히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심판의 하나님이 구원의 하나님이 되시고, 두려움이 신뢰함으로 바뀌며, 하나님이 그의 힘과 노래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감격과 찬양은 한 개인에서 공동체로, 그리고 그 공동체에서 더 지경이 넓은 공동체로 퍼져 나가게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선포하는 감사 찬송의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은혜, 즉 ‘임마누엘’의 은혜에 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죄 때문에 깨진 인생에게 다가오셔서 그와 함께하시고 구원을 이루어주십니다. 그 은혜를 깨닫는다면 하나님을 찬양하지 못할 조건이나 환경, 이유란 있을 수 없습니다.
5. 말씀으로 기도하기
개인|나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찬양합니다.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던 저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정결케 하시고, 진노가 아닌 긍휼로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그 은혜를 개인의 찬양을 넘어 공동체의 찬양으로 넓혀 가게 하옵소서. 이를 위해 구원의 감격과 기쁨을 잃지 않게 인도해주옵소서.
공동체| 한 영혼의 구원과 회복을 공동체가 함께 기뻐하며 그 은혜를 지경이 더 넓은 공동체로 전하는 사명에 충성하게 하옵소서. 교회의 사명이 구원하신 주의 이름과 그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는 것임을 기억하여, 손과 발의 행함으로 이를 감당하게 하옵소서. 이 일을 계획하고 이끄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성령 충만함을 허락해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