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하려고 콩이맘 동갑내기 친구인 산수농원 하고 생새우를 구입하러 순천 아랫장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7시쯤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밧데리가 방전 되었다고 좀 늦는다고 하여 그 사이에 가스집 옆에 김장독 놓을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순천으로 가는데 구례에서 출발한 버스가 보인다.
전라도 사투리가 참으로 정겹다^^
바짝 붙지마세요를 뽀짝 붙지마세요라고 표현했는데 "음메 겁나 부러 뽀짝 붙지 말랑께~"가 아닐까 생각된다.
순천 아랫장은 전국에서 제일 규모가 큰 오일장 이다.
아침부터 해결 하려고 나름 유명한 국밥집으로 들어갔다.
늦은 아침이지만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방바닥은 따듯 하지가 않다.
반찬
순대만은 6,000원 순대랑은 7,000원
밥을 말아서 내왔는데 아무 생각없이 떠 넣은 첫 숟갈에 입에서 별로 반기지를 않는다.
재래시장에 있는 국밥집이고 인터넷에 소개 되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기는 하지만 맛집 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한것 같다.
살아있는 생새우 한박스에 8만냥.......다소 비싼듯 했지만 그나마 좋은 물건은 이것밖에 없어서 그냥 샀다.
김장은 일년 농사인데 돈 만원 싸다고 죽어 있는데 생새우라고 우기는 션찮은것을 살수는 없었다.
해물은 구례 오일장보다는 싱싱하다.
과일 시장과 야채 시장 조금 둘러보고 구례로 돌아왔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하루를 투자하여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다.
어제 절여놓은 배추를 씻는중
김장중에서 배추를 절이고 씻는일이 제일 큰일이다.
갖은 양념을 비벼주기 시작 한다.
김장할때 옆에 얼씬도 않았던 콩이가 지금부터는 찍사다.
30분간을 쉬지않고 버무렸더니 온몸에 힘이 빠진다.
콩이맘이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설봉을 골려 먹을수가 있다.
간이 덜 됐네 하면서 액젖 조금 더 넎고, 조금 싱겁네 하며 고춧가루 더 넣고 하면 꼼짝없이 당하는 날이다.
김장 하는날은 절인 배추에 양념 얹어 놓고 맛 보다가 판 난다.
점심은 간단히 그러나 맛나게 먹고 순천으로 배추 100포기 배달을 다녀왔다.
그 사이에 콩이맘은 양념 버무리기를 하였다.
비비고
또 비비고
혼자서 50포기의 김장을 가뿐하게 끝냈다.
옆집 할머니는 오늘 놉을 세명이나 얻어서 우리가 한 만큼의 김장을 한것같다.
오월이가 잠시 밖으로 마실 나간틈에 콩이가 새끼 한마리를 꺼냈다.
요넘이 막내인데 생긴것처럼 욕심이 많아 보이는데 제일 먼저 눈을 뜨기 시작 한다. 젖 먹을때도 가장 치열하게 달라붙는다.
1차 김장을 끝내고 2차 김장은 다음주 토요일에 다시 시작 한다.
오월이가 젖을 잘 먹여서 그런지 새끼들이 잠도 잘자고 살이 포동포동 하다.
저녁에는 아나고회에 홍합탕으로 예정에 없던 술판이 벌어졌다.
김장 하느라 지친 콩이맘이 많이 힘든 하루였다. 그런데 아나고회의 유래가 발음 그대로 아나고는 못잔다고 한다나^^
첫댓글 <음메 겁나 부러 뽀짝 붙지 말랑께~>의 반대말<음메 좋은거 뽀짝 붙으랑께~>...^^...
건봉국밥집이 외관상은 맛집처럼 보이는데 아니였군요.
전라도 시골 재래시장에선 뭐니뭐니 해도 길가에서 할머니가 파는 팥죽이나 팥칼국수가 맛이 최고예요.
<음메 좋은거 뽀짝 붙으랑께~> 아주 좋네요^^
아랫장 국밥집의 맛에 대한 평가는 다음에 특부님이 한번 정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설봉님네보면은 신선놀음이네요.. 부럽습니다. 허허허 저의글 아래 심심찮게 달린 댓글 흉내냅니다. ㅋㅋ
암튼 요 사진으로만 보면은 그래 보이네요. 김장도 했고 인자 겨울엔 뭘 하실겁니꺼?
활하나 잘 만들고 죽창도 만들어 산토끼잡으러 갈건가요? ㅎㅎㅎ김치도 맛있것습니다.
하하하~ 사진으로만 보면 그래 보이는것 맞습니다.
엄청 게으른 설봉이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사는걸요^^
겨울에는 집주변 정리하고,탱자나무 울타리 전정하고,고춧대 걷고,무말랭이 만들고,곶감도 깍아야 하고,농사 지었던밭에 볏짚도 풀어헤쳐 놓아야 하고,로터리도 쳐줘야 하고......헥헥헥~~ 굉장히 바쁜것 같지만 또 안해도 그만인 일들 입니다. 눈오는 지리산에도 한번 올라가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