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천’이라고도 하는 괴강은 때묻지 않은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곳이다. 산세를 휘도는 물줄기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으면 어느새 강태공이 된다. 지천에 다슬기가 깔려 있고 발 찜질하기 좋은 고운 모래밭도 펼쳐져 있다. 대낚시터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릴이나 방울낚시도 할 수 있다. 릴낚시에는 굵은 잉어의 입질이 잦다 글, 사진·김동욱/월간 붕어낚시21 기자(dwkim@kangmaul.co.kr)
은병암 앞에서는 멋진 풍광과 함께 강 붕어의 잦은 입질로 인한 짜릿한 손맛을 줄길 수 있다
굵은 잉어를 걸어낸 충주꾼 정상학 씨
목도교 하류에서 마릿수 붕어 입질을 받은 증평꾼 정규만 씨
<b>괴강의 명승지 고산구곡</b> 괴강의 군데군데 널린 얕은 여울에는 다슬기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b>김시민 장군의 위패 모신 충민사</b> 충민사 앞에 놓인 충민교. 가족과 함께 들러볼 만한 명소다
속리산에서 발원한 쌍천과 괴산호 상류의 달천천, 그리고 괴산군 소수면을 관통하고 흐르는 동율천이 합쳐져 괴강교 부근에서 달천이 된다. 충주 탄금교 아래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달천. 낚시꾼들은 흔히 이 달천의
더욱 빛난다. 강 중앙 자갈바닥이 드러날 정도의 여울이 보이는가 하면 이윽고 시퍼런, 깊은 소가 나타난다. 여울에는 지천에 깔린 다슬기(현지에서는 ‘올갱이’라 부른다)를 주워담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바쁘고, 드넓은 수면이 펼쳐지는 연안 한쪽에는 어김없이 꾼들의 파라솔이 보인다. 그렇다. 물 흐름이 멎고 수심이 적당한 곳이라면 그 어디나 강 붕어의 놀이터다.
괴강은 여느 강에 비해 폭이 좁고 물줄기가 산세를 휘돌며 구불구불 이어져 있기 때문에 곳곳에 여울과 소, 그리고 연안으로는 잔 자갈과 고운 모래가 넓게 깔려 있어 중부권 최고의 피서 낚시터로 사랑 받고 있다. 또 괴산호 하류 현지민들이 ‘대계수보’라고 부르는 둔율보에서부터 하류로 가면서 붕어, 잉어, 메기 등이 잘 낚여 충북지방의 보물과 같은 낚시터이기도 하다. 특히 이 괴강 양쪽 기슭에 위치한 명승지는 ‘고산구곡(또는 고산구경)’이라고 해서 예로부터 풍광이 좋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괴강을 끼고 있는 괴산까지는 중부고속도로 증평 나들목을 나와 증평을 거쳐 진입한다.
릴낚시로 각광받는 은병암∼독바위
괴산군에서 문경 방면 34번 국도를 따라 2.7km 정도 들어가면 괴강교가 나온다. 괴강교를 건너 충주·수안보 방면 19번 국도를 따라 좌회전, 3km쯤 가면 왼쪽에 쌍용정유 주유소가 보인다. 주유소 뒤 제월대 맞은편에 있는 하얀 바위절벽이 고산구곡 가운데 하나인 은병암이다. 고개를 넘기 전 원검승 버스정류장 입구에서 마을로 이어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들어가면 괴강이 흐른다.이곳은 원검승 마을에서 은병암 앞으로 물줄기가 크게 휘어지며 깊은 소를 이루는데, 대낚시터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릴이나 방울낚시도 가능하고 릴낚시에는 씨알 굵은 잉어가 올라오기도 한다.
특히 이 은병암 앞과 건너편 연안으로는 넓고 깨끗한 자갈밭이 펼쳐져 있어 가족단위 야영낚시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은병암 가는 19번 국도를 따라 고개를 넘어 2km쯤 가면 왼쪽에 ‘충민사’ 안내 푯말이 보인다. 이 안내푯말을 따라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김시민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민사가 나온다. 독바위는 충민사 건너편 옛 도선장 하류연안을 말하는 것으로, 이곳 역시 물 흐름이 거의 없어 대낚시 포인트가 즐비하다. 자동차는 충민사 맞은 편 연안 주차장이나 주차장 왼쪽 연안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강 연안에 세우면 된다.
이곳 연안은 앞서 말했듯이 바닥에 수초대가 적당히 분포해 있어 대낚시 포인트가 많지만 대낚시에서 씨알 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나들이 겸 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목도교에서 상류쪽으로 500m 지점 연안 포인트는 꾼들이 늘 상주하는 자리. 현지인들은 이곳을 송장바위 또는 병풍바위라 부른다.
평균수심은 1.7m이고 맞은편도 조황이 좋은 편이다. 다른 곳에 비해 피라미의 성화가 심하므로 초저녁이나 새벽 시간을 노리는 것이 씨알조과를 올리는 방법이다. 충민사 맞은편 연안에서도 항상 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평균수심은 1.6m 정도로 중심부까지 밋밋한 경사를 보이지만 의외로 2.2∼2.6칸쯤의 짧은 대에서 입질이 잦다. 다리 건너 충민사 연안에도 앉을 자리(좌대)가 있다.
조황문의 : 괴산 산수낚시 ☎ (043)832-0111
들러볼 만한 곳
괴강의 명승지 고산구곡
괴강(달천) 양쪽 기슭에 위치한 명승지가 바로 고산구곡(고산구경)이다. 넓은 들판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산을 괴강의 푸른 물이 태극의 형상으로 감싸 돌고 있는데, 이 일대의 영객령, 영화담, 제월대, 창벽, 황니판, 관어대, 만송정, 고산정, 은병암을 가리켜 고산구곡이라 부른다. 선조 때 충청도 관찰사를 지냈던 서경이 이곳의 풍광을 아껴 ‘만송정’과 ‘고산정사’를 짓고, 광해군 때 혼탁했던 정쟁을 피해 이곳에 은거하면서 ‘고산정’으로 개칭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한 고서에는 ‘서경은 “고산정자에 올라서 사방을 둘러보면 멀리 속리산에서 발원한 푸른 물이 정자 밑을 돌아 흐르고, 남으로는 작은 봉우리가 마치 말을 타고 있는 수천의 군사가 진을 친 듯하다”고 말했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김시민 장군의 위패 모신 충민사
충민사는 임진왜란 때 전공을 세운 충무공 김시민과 문숙공 김제갑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향(나라에 올리는 제사)하는 사당으로, 현재 도지정 기념물 12호로 지정되어 있다. 충북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에 위치에 있다. 김시민(1554∼1592년)의 자는 면오(勉吾), 본관은 안동으로 선조 11년(1578년) 무과에 급제했고 선조 24년(1591년) 진주판관이 되었다. 이듬해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진주목사로 사천, 고성, 진해에서 왜적을 격파하고 영남우도병마절도사에 오른 뒤 진주성 싸움에서 적을 격퇴하다가 전사했다. 선조 37년(1604년) 선무공신 2등에 추록(새로 추가하여 기록함)되고 뒤에 영의정에 추증(나라에 공로가 있는 벼슬아치에게 죽은 뒤에도 벼슬을 높여줌)되었다. 김시민은 원래 진주 충렬사에 제향되었으나 고종 3년(1866) 훼철(부수어 치워버림)돼 김제갑의 충열사에 합사되었는데, 1976년 묘소를 이곳으로 옮기고 충민사를 세웠다고 한다.
첫댓글 잘 다녀 오시고 꺽지나 쏘가리는 가져와서 사무실에서 매운탕? ㅋㅋ 쏘주들고 갈게요 ^^*
자료 감솨 !!! 매운탕은 거기서 먹고 올 예정인데 사무실 매운탕이 웬~~말씀 ??? ㅎㅎㅎ 같이 가면 좋을건데 ... 매운탕거리 마니 잡아올테니 아쉬움은 사무실에서 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