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오래간만 이구만 !
벌써 12월로 접어들고 올 한해도 얼마 안남고 하루하루 가는 세월을 잡을수는 없지만
추억은 남는구만. 요즘 날씨는 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데 겨울은 점점 깊어가고 있다는
것이고 길거리에는 낙옆이 바람에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자기 갈길을 찾고 있지.
거리에는 벌써 송년회를 하는지 나이 드신분들과 중년의 아줌마들이 멋을 내며
옛날 추억속을 더듬으며 이러저런 담소를 하며 지나가는 모습들을 보니 주름이
더욱 분명하게 붉게 보이는것이 우리들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는것 같네 그려.
물론 친구는 맑은 공기와 좋은물을 마시며 지내고 있지만 시간이 흘려가고 있다는
것은 친구나 서울에 있는 나나 똑같은 혜택을 받고 있다는것이지.
그곳을 다녀온지가 2년여 지났건만 친구의 안식처가 가끔 생각이 나고 친구의 하는 일이
부럽기도 하지만 서로가 하는 일이 있다보니 그것에 만족을 하며 살는것이 습관이 되다보니
나는 어떤일 보다 내 일이 좋아하며 살고 있네 그려.... 친구는 요즘 어떻게 지내나 김장은
했나 ? 메주도 담고 간장도 담고 ? 요만때면 동안기가 시작되니 미리 준비 할것도 많을텐데
말야.... 물론 다 했게지.
다음주 토요일은 남들이 다하는 우리 협우회도 송년회밤을 광화문 뒤골목 어느집에서 한다고
하던데...친구도 참석 할거지 ? 웬만하면 얼굴 한번 보세 그리고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한잔하세
그리고 추억을 또 만들고 지우고 하며 하루를 보내세.....
그리고 말야 1월에는 반창회(3~2 의반)를 계획을 하고 있고 앨범을 들쳐보니 친구도 3학년때
나와 같은반 이었더군. 졸업후 앨범을 보니 학창시절이 아스라히 머리를 쓰쳐가더니 친구들의
얼굴이 하나씩 슬라이드 보듯이 지나가더니 덕수궁에서 사진찍던 생각들 속리산에 같던 생각들
등등 생각이 나서 명단을 작성을 하니 28명이 연락이 되더군. 하여간 1월에 날짜가 정해지면
연락을 할테닌깐 꼭 참석하여 이야기 꽃을 피우세.
두서없이 글을 쓰다보니 몇줄은 내려왔는데 원래 글에 소질이 없어서 이만 줄이겠네.....늘 건강하고
게시판에서 나마 소식을 전함세.
아참! 45회 동기생 모임이 있으면 연락함세. 가능하면 정선과 서울과 중깐쯤은 어떤가....혹시 규만이도
이글을 보면 기타메고 함께 참석하여 한곡조 때리면 술이 술술 넘어 갈건데 말야....^^
서울에서 친구 세훈이가........
첫댓글 반갑구만.친구야.^$^ 오랜만이군.. 서울의 일들을 잊고 살고 있어니 맘은 편하다만 세월가는건 마찬가지고, 흐름속의 정다운 소식들을 전해 주니 고맙네그려.. 염려 덕분으로 편하게 자알 지내고 있다네. 모임도 가끔은 참석을 하고 해야 하는데 여기의 생활에 젖어버리고 있어니 더 좋은 것이 있는지도 모른다네.. 추억이 그리워지면 언제라도 만날수 있음을 아직은 기대하고 있어니 소식을 전해주시길 바라네.. 추억속에 행복이 있고 행복속에 추억 같은 그리움이 있겠지..
부럽군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월이 흐르면서 가장 귀하게 남는것은 역시 친구라.. 형제 친척등은 우리의 선택여지없이 주어지는 환경이지만 친구는 우리가 선택하고 같은 또래의 동류라선지.. 함석헌의 그 친구를 가졌는가 라는 시는 항상 우리에게 채찍을 가합니다. /온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맘이야 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간만 이곳을 들르니 같은 서울에 있는 소식을 새삼 예서 접하니 또다른 반가움이네.
잘 지내고 있음을 깊어가는 겨울 바람에 전해 듣고있네..
그러고 보니 금년봄 도원형 저승으로 떠난 장례후 왠지모를 가슴앓이로
아마도 의식적으로 정선을 외면했다 함이 솔직한 후일담일걸세...
사람간에 소리없이 들어버린 정과 쌓인 추억을 한순간 지워버린다는것이
내겐 수월치가 않아 망각의 시간이 조금은 필요했을 것이고...
이제는 정선을 가도 그로 인한 추억으로 가슴아파 울진 않을것 같은데 글쎄 가봐야 알일...
막연하나마 그려왔던 노후 청사진도 별안간 몽땅 흐트러진 혼란함에 어찌할바 몰랐던게 솔직한 늦은 고백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