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칼로리'는 거역할 수 없는 신(god)적인 존재 입니다. 나에게 10kg의 노란색 쌕쌕 알갱이가 더 있는 것은 내가 남들보다 90000kcal를 더 먹는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단순히 생각합니다.
수술방에서 지방 덩어리를 처음 본 순간! 나는 쌕쌕의 오렌지 알갱이를 떠올렸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너나 할 거 없이 내가 얼마나 먹고, 얼마나 쓰고 있는지 일일히 적기 시작하고, 얼마나 적게 먹고 얼마나 많이 움직여야 할 지 계산기와 덧셈-뺄셈 씨름을 시작합니다.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해 이런 복잡한 칼로리 계산이 꼭 필요할까요?
이 햄버거, 몇 칼로리나 될까? ^^;;;;;;;;;;;;;;;;;;
다이어터들의 필수코스, 칼로리 계산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너나 할 거 없이 덧셈 뺄셈을 시작합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쌀밥 한공기, 닭가슴살 한 덩이(?), 고등어 한 토막, 콩나물 한접시, 미역국 한그릇, 김치 한접시'의 칼로리를 찾아 적어 놓습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계산하여 오늘 뱃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줄였는지를 예측하려 합니다.
칼로리 계산, 얼마나 정확하게 할 수 있는데?
자 그럼 칼로리 계산을 얼마나 정확하게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겠습니다.
닭가슴살 100g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일까요? 고등어 한 토막은 얼만큼 일까요? 미역국 한 그릇의 '한 그릇'은 얼만큼 일까요? 미역만 넣고 끓인 미역국과 기름이 많은 부위의 소고기를 넣고 끓인 소고기 미역국의 칼로리는 같을까요? 계란말이 한 접시에 계란은 몇개나 들어갈까요?
내가 하루동안 사용하는 칼로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기초대사량이 밥을 잘 먹을 때와 살 뺀다고 쫄쫄 굶을 때 과연 똑같을까요? '걸어서 출근하고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자가용을 타고 출근하고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경우'에 비하여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사용 한 걸까요?
이 질문에 정확히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정확한 숫자를 떠나서 이런 차이가 과연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일 지 예측할 수 있을까요? 나는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면서 내가 먹고 사용한 칼로리를 덧셈, 뺄셈을 하고는 있지만 이 계산은 800원짜리 두부 한 모를 사기위해 1000원을 내고 200원을 거슬러 받는 것 처럼 정확한 계산이 어렵다는 겁니다.
칼로리, 그 안에 함정이 있다.
우리가 알기에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g당 4kcal, 지방은 g당 9kcal를 낸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몸 밖에 박사님들의 실험실에서의 이야기 입니다.
내가 먹은 것들이 몸속에 들어오면 실험실에서 와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단백질은 저장되고 사용되는 과정에서 탄수화물, 지방에 비해 더 많은 칼로리를 사용하게 합니다.[각주:1] 또 설탕과 지방은 마치 마약과도 같이 작용을 하여 그 맛을 잊지 못하게 우리의 머릿속에 잘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남기며 그 맛을 계속 찾게 만듭니다.
칼로리의 함정(?)에 관하여 박용우 선생님의 책인 '살빼고 싶다면? 원시인처럼 먹고 움직여라!' 에 아주 적절한 표현이 있습니다.
과학 실험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1kg의 납으로 만든 공과 1kg의 솜 덩어리를 진공 상태에서 떨어뜨리면 어떤 것이 먼저 떨어질까? 교과서를 다시 펼칠 필요도 없이 두 가지가 동시에 떨어진다.
그렇다면 납과 솜을 한강다리 위에서 떨어뜨리면? 결과는 납으로 만든 공이 먼저 떨어진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공기 저항이 있기 때문이다.
칼로리의 개념도 이와 비슷하다. 음식을 실험실 안에서 태우면 계산한 것과 똑같은 칼로리가 나온다. ...하지만 이 2가지 음식이 몸 안으로 들어와 소화-흡수돼 대사되는 과정에서는 '공기 저항'이 떨어지는 물체가 떨어지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거서럼 다른 요소가 작용해 실제로 몸에 흡수되는 칼로리가 달라진다...
칼로리,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칼로리, 물론 중요합니다!!! 사실 저도 무언가를 고르기 전에 칼로리를 확인하곤 합니다.[각주:2] 하지만 오로지 칼로리 계산 만으로 살 빼는데 이롭고 해롭다는 단편적인 믿음은 다양한 오류에 부딪히게 됩니다.
우리가 칼로리에 관하여 정말 알아야 할 것은 내가 먹은 모든 음식의 칼로리를 일일히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덜먹고 많이 움직여서 소비량이 섭취량보다 많아야 한다는 다이어트의 기본 원리이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박용우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해 봅니다.
내 몸과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0칼로리의 제로콜라보다 90칼로리의 저지방 우유 한잔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 단백질은 저장될때 25%정도 에너지로 쓰이고 탄수화물과 지방은 이보다 적습니다. 따라서 단백질 먹는게 '유리'하긴 하지만 지금처럼 '훨씬 잘 빠지냐?'라고 물으시면 '아직 완전히 결론난건 아니다'라고 대답해야 할 거 같네요. 전 운동하면서 적절히 단백질 섭취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믿고있는(?) 사람입니다. 참고하세요~
아~~다이어트 땜에 고민하고 운동땜에 고민하고 음식 칼로리 땜에 고민하고...무지하게 고민만 하다가...지치기 일쑤였습니다.. 이제는 그냥 운동 열심히 빡씨게하고 음식 골고루 적당한 양으로 규칙적으로 챙겨먹기로 맘먹었습니다~~^^ 그래도...완전무시할순 없으니....살까말까망설인 주방용 저울이나 하나 사야겠네요..^^
ㅎㅎ 글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칼로리에 관하여서는 몇가지만 기억하세요. 우선 밥 한공기가 300칼로리 됩니다. 이걸 기준으로 이 음식이 밥 한공기만한 가치(?)가 있을지 생각해보는거죠. 아이스크림 하나가 200~300칼로리 된다면 이걸 먹으면 밥 한공기 정도를 더 먹는것이다~정도로 생각해보시면 된다는 겁니다. 밥 한공기를 기준점으로 이게 먹을만 한 건지 아닌지를 생각해 보시는 정도로 활용해보세요~ ^^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 넵 화이팅~!!
아 맞아요 정말....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후로 계속 칼로리 일기를 쓰는데... 사실 거의 다 틀렸다고 생각하면서도 적고있어요. 그걸로라도 위안을 삼으려고 하고있는거죠 ㅠ_ㅠ
다이어트 일기는 정확히 칼로리를 계산하겠다는 마음보다 내가 옳게 먹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돌아보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는게 좋다고 봅니다. 쓰시되 숫자에 너무 얽매이진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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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백질은 저장될때 25%정도 에너지로 쓰이고 탄수화물과 지방은 이보다 적습니다. 따라서 단백질 먹는게 '유리'하긴 하지만 지금처럼 '훨씬 잘 빠지냐?'라고 물으시면 '아직 완전히 결론난건 아니다'라고 대답해야 할 거 같네요. 전 운동하면서 적절히 단백질 섭취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믿고있는(?) 사람입니다. 참고하세요~
저도 칼로리계산하면서 먹을려고 주방저울까정 샀어요




울 신랑왈....
짓 다한다 ㅡㅡ;

저울이 있으니 
실하게
양을 알수가 있어서 덜 먹게 되는거 같아요
죈좡 도움도 안주면서
ㅎㅎㅎ 그래도 살빼면 신랑님이 좋아라 하실거요? 저울이 그런(?) 용도로도 쓰일 수 있겠네요~ 뭐든 도움이 되면 장땡이죠!! ^^
그렇죠~ 얼마전까지..칼로리 연연해하다가.. 이제는 뭐든 먹고싶은거 내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 먹고..열심히 운동하기로 했어요..ㅋ 그러니 마음도 편하고.. 더 슬림해진 기분이에요..실제 몸무게도 줄었고..ㅋㅋ
^^ 스트레스는 다이어트의 주적!이지요~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아무거나 적게 드시기 보다는 충분히먹을것 줄여서 먹을 것 가능한 먹질 말 것을 정해놓고 드시길~!! 여하튼 화이팅입니다!!
아~~다이어트 땜에 고민하고 운동땜에 고민하고 음식 칼로리 땜에 고민하고...무지하게 고민만 하다가...지치기 일쑤였습니다..
이제는 그냥 운동 열심히 빡씨게하고 음식 골고루 적당한 양으로 규칙적으로 챙겨먹기로 맘먹었습니다~~^^
그래도...완전무시할순 없으니....살까말까망설인 주방용 저울이나 하나 사야겠네요..^^
ㅎㅎㅎ 주방용 저울은 가격이 얼마 안하니까 하나쯤 구입하는것도....^^
확실히...다욧하다 실패하니 다이어리 쓰기싫더군요...다시금 이악물고 첫마음 그대로 움직이다보니 자연히 다이어리 손갑니다..초심잃지 않는데는 다이어리가 최곤듯..^^;;;
^^ 맞습니다. 초심을 유지하고 자신을 돌아보는데는 다이어트 일기가 많은 도움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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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제 글의 요지도 뭐 비스무레합니다~!! ^^
굿. 잘봣어요 ㅜㅜ
^^ 근데 왜 우시는지?
잘 보고 갑니다.
넵 ^^
칼로리 몇일 재다보니 재기도 귀찮고 미치겟어요ㅠㅠ
ㅎㅎ 글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칼로리에 관하여서는 몇가지만 기억하세요. 우선 밥 한공기가 300칼로리 됩니다. 이걸 기준으로 이 음식이 밥 한공기만한 가치(?)가 있을지 생각해보는거죠. 아이스크림 하나가 200~300칼로리 된다면 이걸 먹으면 밥 한공기 정도를 더 먹는것이다~정도로 생각해보시면 된다는 겁니다. 밥 한공기를 기준점으로 이게 먹을만 한 건지 아닌지를 생각해 보시는 정도로 활용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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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로리에 너무 연연하진 마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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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 감사합니다~ 넵 우선 기본부터 시작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
한달에 4킬로를 뺄려면 하루에 1000칼로리를 빼야한다길래 식이요법이랑 운동으로 뺄려고 계산중이었는데ㅎㅅㅎ
무지 햇갈리네요;; 계산안하고 운동열심히 해도 4킬로가 빠질까요??
얼마나 뚱뚱한지에 따라 다르겠지요? 160-100키로인 사람이 한달간 4키로를 빼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160-50키로인 사람에게는 아주 힘든 일이지요. 일반적으로 한달에 4키로 감량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
맨날 핸드폰다이어리에 칼로리 적어가면서 먹었는데, 그래도 살이 딱히 많이 빠지지는 않더라구요...ㅠ_ㅠ 맨날 칼로리 적어가는것도 골아프고.. 읔.. 무엇이든 쉽게 얻어지는건 없나봅니다..
음...저도 제 비만클리닉을 찾은 분들을 보면서 식사교육에 관하여 고민이 많습니다. 칼로리를 적게 하는 건 그다지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
머리아파요~ㅎㅎ 전 대충 하루 총 섭취칼로리 생각만 하고, 두끼를 풍성하게 먹으면 한끼는 과일정도 간단히 먹던지..뭐 그리하긴 하는데...요즘은 술자리가 문제네요..ㅎㅎ;안주빨 안세우려고 노력하긴 하지만...
ㅋㅋ 술자리는 가능한 피하는게 좋다는...ㅋㅋㅋ
s-diary 첫페이지 칼로리계산부터 머리 아프려고 했는데..휴~~감사해요..밥이나..과자의 칼로리는 쉽게 알겠는데 집에서 먹는 반찬은 살짝 어렵거든요..어쨌든 한눈에 살찌게 먹었는지 아닌지가 보이니까 열심히 할게요..ㅋㅋ
셀러오님의 s-diary 말씀이시군요~ 거기 보시면 칼로리 계산 페이지도 있지만 배부름 정도를 가지고 측정하는 법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쓰시면 됩니다. s-diary는 아주 훌륭한 일기장이죠~ ^^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아 넵 ^^
글 잘 봤습니다.^^ 그런데 10kg 쌕쌕알갱이면 90,000kcal 를 더 먹은 게 아닌가요?
아흑...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