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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광주대교구 꾸르실리스따 원문보기 글쓴이: 이선정스테파노
2025년 1월 6일 월요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우리가 받은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는 것을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알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 영이 하느님께 속한 것인지 시험해 보십시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3,22―4,6
사랑하는 여러분, 22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그분에게서 받게 됩니다.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23 그분의 계명은 이렇습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24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우리는 바로 그분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알고 있습니다.
4,1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 영이나 다 믿지 말고
그 영이 하느님께 속한 것인지 시험해 보십시오.
거짓 예언자들이 세상으로 많이 나갔기 때문입니다.
2 여러분은 하느님의 영을 이렇게 알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고 고백하는 영은
모두 하느님께 속한 영입니다.
3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지 않는 영은
모두 하느님께 속하지 않는 영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적’의 영입니다.
그 영이 오리라고 여러분이 전에 들었는데, 이제 이미 세상에 와 있습니다.
4 자녀 여러분, 여러분은 하느님께 속한 사람으로서
거짓 예언자들을 이미 이겼습니다.
여러분 안에 계시는 그분께서 세상에 있는 그자보다 더 위대하시기 때문입니다.
5 그들은 이 세상에 속한 자들입니다.
그런 까닭에 그들은 세상에 속한 것을 말하고 세상은 그들의 말을 듣습니다.
6 우리는 하느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우리의 말을 듣고,
하느님께 속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진리의 영을 알고 또 사람을 속이는 영을 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 음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2-17.23-25
그때에 12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물러가셨다.
13 그리고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
14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5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16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17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23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24 그분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졌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과 마귀 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을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25 그러자 갈릴래아, 데카폴리스, 예루살렘, 유다,
그리고 요르단 건너편에서 온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영에 이끌리는지 그러지 않는지를 식별할 수 있는 주요한 기준 하나를 제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음을 믿고 고백하는가 그러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이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 표현하고 있는 ‘예수님께서는 참하느님이시며 동시에 참인간’이시라는 믿음의 여부입니다. 이를 믿고 고백할 때 우리는 성탄과 공현의 의미를 깊이 되새길 수 있습니다.
주님 공현 뒤 한 주간의 복음 말씀은 계속해서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를 밝혀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체포된 뒤 유다 광야에서 갈릴래아로 물러가시어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 하는 선포를 시작하십니다. 당신의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가 ‘이미 여기’ 이 세상에 왔음을 말씀과 행적으로 알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4,23).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이러한 복음 선포가 이사야가 예언한 그대로 ‘이민족들의 갈릴래아’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4,16)로 묘사됩니다. 주님께서는 어디든 당신의 구원이 필요한 이들을 먼저 찾아가십니다. 그러기에 주님의 구원이 내게 필요함을 아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회개는 다른 무엇보다 먼저 인식의 문제입니다.(김동희 모세 신부)
회개할 때 얻게 되는 수많은 은총!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그 누구에게든 ‘최초 활동 무대’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는 인류 구원 사업의 베이스캠프로 당대 가장 잘 나가던 도시, 거룩한 도시의 상징 예루살렘을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혹시 유다 지방에서 활동을 개시할 것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부들과 농부들이 어울려 살아가던 한적한 시골, 여러 종족들이 살고 있었고, 종교적인 관습이나 전통, 신앙생활에 있어서 유다 지방과는 많이 고립되어 있었던 갈릴래아에서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이 아니라 깡촌 갈릴래아, 카파르나움을 선택하신 배경에는 예수님께서 교만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그리하신 것입니다. 겉멋만 잔뜩 든 휘황찬란, 위풍당당한 당대 대도시들의 위선과 타락을 산산조각내기 위해 작고 낮은 도시에서 시작하신 것입니다.
작고 낮은 도시에서 소박하게 시작하신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를 잔뜩 부풀린 사람들, 자칭 좀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 서로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고 기를 쓰는 사람들에게 크게 외치십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
성탄 대축제 기간을 끝내고 이제 다시 한번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우리들입니다. 예수님의 권고에 따라 회개해야겠습니다. 회개할 때 얻게 되는 은총은 참으로 큰 것 같습니다.
회개할 때 우리는 작은 것도 아름답고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회개할 때 우리는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된다는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회개할 때 우리는 고통이나 십자가도 은총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회개할 때 우리는 이 세상이 온통 기쁨꺼리로 가득한 축제의 장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회개하면 즉시 떠오르는 것은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며 부끄러워하는 것입니다. 상처나 고통을 안긴 이웃들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입니다. 새 삶을 살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노력들, 아주 좋은 회개의 모습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좀 더 진정한 의미의 회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우리의 부족한 행동 하나하나를 기억하셨다가 철퇴를 내리시는 징벌의 하느님의 아니라, 돌아갈 때마다 활짝 팔을 벌리시며 또 다시 안아주시는 자비의 하느님이라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고통스럽고 힘겨웠던 지난 삶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벌이 아니라 사실은 선물이요 축복이었음을 인식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이 세상, 갖은 결핍과 죄투성이지만 그래도 하느님께서 그 안에 굳건히 현존하심을 믿는 것이 회개입니다. 나란 존재, 흙부스러기처럼 나약하고 머리칼보다 많은 죄를 지은 죄인이지만, 그래도 하느님께서 나를 당신 눈동자처럼 애지중지하신다는 것을 굳게 믿는 것이 회개입니다.
‘나 같은 중죄인이 어떻게 하느님 나라에?’가 아니라 ‘너무나도 당연히 하느님 나라’로 갈 것을 확신하는, 그래서 안심하고 기쁘게 지상 생활을 엮어가는 것이 회개입니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 나라에?’가 아니라 ‘저 사람도 당연히 하느님 나라’로 들어갈 것을 확신하는, 그래서 그를 귀히 여기고 그라는 존재 안에 깃들어계시는 하느님의 자취를 찾아나서는 노력이 회개입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자선 음악회를 마치고, 수익금은 장애인 학교에 전달하였습니다. 장애인 학교는 18세 이상인 학생과 18세 이하인 학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18세 이하의 학생들은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일반 학교에는 장애인 학생을 위한 학급이 따로 있어서 선생님들이 돌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토요일에 장애인 학교에 와서 지낸다고 합니다. 18세 이상인 학생들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장애인 학교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수익금 전달하는 날은 학생들의 성탄 파티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이사진이 선임되었습니다. 저는 장애인을 위해서 헌신하는 봉사자를 보았습니다. 장애인 학교를 운영하는 목사님, 영어 성경을 가르치는 목사님, 그림과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 음식을 준비하는 봉사자,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시는 미용 봉사자, 학생들의 건강을 챙겨주시는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장애인 학교에는 다운 증후군 학생과 자폐 학생이 있었습니다. 일반 학생과 조금 다른 자녀를 낳아서 키우는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장애인 학교를 도울 수 있어서 제게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자선 음악회를 한다면 그 수익금을 기꺼이 장애인 학교를 위해서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2000년 교회의 역사에 몇 번의 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위기는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에 대한 교리 논쟁이었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신비인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논쟁이었습니다. 교리는 신앙인이 따라야 할 길과 같습니다. 교회와 다른 교리를 이야기한 사람은 이단이 되어야 했고, 교회는 처음으로 이단을 단죄해야 했습니다. 두 번째 위기는 외부에서 오는 공격입니다. 중동에서 시작된 새로운 종교는 막강한 힘으로 교회의 턱밑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사랑과 평화를 선포하는 종교는 십자가의 이름으로 싸워야 했습니다. 자비와 용서의 종교는 다른 문화와 다른 종교를 포용하지 못하였습니다. 원주민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인류와 역사 앞에 용서를 청했습니다.
세 번째 위기는 내부의 분열과 갈등입니다. 프로테스탄트가 생겼습니다. 가톨릭교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새로운 교회를 세웠습니다. 같은 배를 탔던 교권과 왕권은 각자의 길을 가야 했습니다. 인간 중심의 새로운 사상과 문화가 도래했습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인류에게 풍요와 편리함을 주었지만, 인류의 영성과 지성을 물질의 ‘틀’에 가두려고 하였습니다. 네 번째 위기는 신앙과 삶이 다른 겁니다. 교회의 전통과 유산이 사라지고, 세속화의 바람이 들어온 겁니다. 성소의 감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일미사 참례자의 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기도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삶의 중심에 신앙이 있지 않고, 세속의 가치와 판단이 우선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고령화되고 있으며,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가진 걸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오늘 사도 요한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주님 안에 머물지 못하는 사람들은 바로 하느님의 사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갈망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 안에 있는 나쁜 것들을 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회개하여야 한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빛이 있어야 어둠이 밝아지듯이, 빛이신 예수님 곁에 머물러야 한다고 합니다. 예수님과 동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2025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열망으로 내 마음 안에 있는 거짓된 것들을 버리고, 하느님의 계명과 주님의 사랑을 담아 빛이신 주님께로 가까이 가야 하겠습니다. 작은 실천이 세상을 변화시키듯이, 신앙 안에서 작은 실천은 영원한 생명의 시작입니다.
<서로>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
님
가까이
오시니
나
가까이
다가가요
믿음에
믿음으로
기쁨에
기쁨으로
희망에
희망으로
사랑에
사랑으로
품음에
품음으로
베풂에
베풂으로
돌봄에
돌봄으로
섬김에
섬김으로
돋움에
돋움으로
살림에
살림으로
님
가까이
오시니
나
가까이
다가가요
오늘의 성인
성 가스파르(Gaspar),
성 멜키오르(Melchior),
성 발타사르(Balthasar)
신분 : 동방박사
활동연도 : +1세기
같은이름 : 가스발, 가스팔
예수 아기를 예배하기 위하여 동방에서 온 현인 세 사람에 관한 기록이 마태오 2장 1-2절에 언급되어 있다. 그들은 헤로데로부터 아기 나실 곳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고, 유다 베들레헴이라고 대답하고 별을 따라 가서 아기를 찾아 “경배하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꿈에 헤로데에게로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고대의 전승에 의하면 이들은 현인(Magi)들로서 성 발타사르(Balthasar), 성 가스파르 그리고 성 멜키오르(Melchior)라고 한다. 현대 학자들은 그들이 바빌로니아(Babylonia)나 아라비아(Arabia)에서 온 점성가들로 믿고 있다.
성 가롤로 (Charles)
활동년도 : 1616-1670년
신분 : 수사
지역 : 세체(Sezze)
같은 이름 : 가롤루스, 까롤로, 까롤루스, 샤를, 찰스, 카롤로, 카롤루스, 칼
카롤루스(Carolus, 또는 가롤로)의 원래 이름은 요한 카롤루스 마르치오니(Joannes Carolus Marchioni)인데, 그는 이탈리아의 세체에서 가난한 부모 슬하에서 태어나 목동이 되었다가 사제가 되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살았다. 그러나 그는 읽고 쓰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그의 보잘 것 없는 학력 때문에 나지아노에서 수사가 되어 그때부터 부엌, 문지기, 정원 등등 수도원의 허드렛일을 도맡다시피 하였지만, 그의 높은 성덕과 단순성 그리고 애덕은 놀라울 정도여서 주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또한 신비적인 서적도 몇 권 기록했고, 더할 수 없을 정도로 금욕생활을 하였으며, 1656년에 발생한 흑사병 유행 때에는 참으로 영웅적으로 주민들을 도와 그의 위대성이 더욱 돋보였다. 그의 가족명은 원래 멜키오르이나 그는 세그레의 카롤루스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1959년 요한 23세(Joannes XXIII)에 의하여 시성되었다.
성 안드레아 베세트 (Andrew Bessette)
신분 : 수사
활동지역 : 몬트리올(Montreal)
활동연도 : 1845-1937년
같은이름 : 안드레아스, 앙드레, 앤드루, 앤드류
캐나다 몬트리올 근교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태어난 성 안드레아 베세트(Andreas Bessette)는 청년이 될 때까지 뉴잉글랜드(New England)의 이곳저곳 농장에서 일을 하다가 몬트리올로 가서 1870년 성 십자가 수도회에 입회하였다.
그는 67년을 평수사로서 참으로 놀라운 삶을 살았다.
그는 수도원의 문지기, 정원사 그리고 그를 만나러 몬트리올까지 오는 순례자 접견 등으로 수도 생활을 마쳤다.
어릴 때부터 요셉(Josephus) 성인께 대한 신심이 두터웠던 그는 성 요셉 신심 보급에 진력하였고, 몬트리올에 성 요셉 오라토리움(Oratorium)을 세웠다.
그가 운명할 즈음에 이 성당은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으로 손꼽혔다.
또한 그곳에서 수많은 치유 기적을 일으켜 "몬트리올의 기적의 사람"으로 불렸다.
그는 1982년 5월 2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시복되었고, 2010년 10월 17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Benedictus XVI)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성녀 라파엘라 마리아 포라스 (Raphaela-Mary Porras)
활동년도 : 1850-1925년
신분 : 설립자
지역 :
같은 이름 : 메리, 미리암
에스파냐 남부 코르도바(Curdoba)의 페드로 아바드(Pedro Abad)에서 태어난 성녀 라파엘라 마리아 포라스(Raphaela-Maria Porras)는 그곳 시장의 딸인데, 불행하게도 4살 때에 부친을 잃었다.
성녀 포라스와 그녀의 자매인 돌로레스(Dolores)는 마리아 레파라트리스 수녀회(the Sisters of Marie Reparatrice)에 입회했으나, 그곳의 주교가 교구를 떠나도록 강요함으로써 성녀 라파엘라와 15명의 다른 자매들은 새로운 공동체를 꾸몄으며, 첫 서원을 할 즈음에 또다시 새로운 규칙을 제시하므로 할 수 없이 마드리드(Madrid)로 이주하였다.
그래서 그들 자매들은 성심 시녀회(the Handmaids of the Sacred Heart)를 설립하고 어린이 교육과 피정지도를 하였다.
이윽고 1877년에는 성좌의 승인과 더불어 성녀 라파엘라가 총장이 되었고, 수녀회는 에스파냐에서 급속히 성장하였다.
그녀는 1893년에 총장직을 사임하고 32년 동안이나 로마(Roma)의 수도원에서 은둔생활을 하였다.
그녀는 1977년 교황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하여 시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