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중앙, 내륙 고속도로를 따라 (홍천 IC 지역) - 주간동아에서 옮김

[sanwoolrim]

 

홍천 나들목
'피서와 낚시' 강변에 살고 싶네

홍천군에는 길이 143km의 홍천강이 굽이쳐 흐른다.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 배나무골에서 발원해 홍천군 한복판을 동서로 관통하며 흐르다가 마침내 청평호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강이다.

물길이 제법 길다 보니 지나는 곳곳마다 진여울(서석 수하), 용머리(내촌 답풍), 물골안(내촌 화상대), 아오라지(두촌 철정), 주음치(화촌 주음치), 대진교(화촌 내삼포), 굴지(북방 굴지), 장항리(북방 장항), 팔봉산(서면 팔봉), 밤골(서면 팔봉), 반곡(서면 반곡), 개야(서면 개야), 모곡(서면 모곡), 말골명사십리(서면 마곡) 등의 강변유원지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 강변유원지 가운데 피서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팔봉산, 밤골, 반곡, 개야, 모곡(밤벌), 말골명사십리 등 서면 일대 유원지들이다.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데다 길이 잘 닦여 있고 숙식업소도 많기 때문이다. 피서철 성수기에는 여기저기 텐트촌이 형성되고, 진입로마다 피서객의 차량행렬로 거대한 주차장을 이루기도 한다.

조용한 곳에서 여유 있게 피서를 즐기려면 북방면 굴지리나 장항리의 강변이 좋다. 외진 곳이라 찾아가기는 좀 불편하지만, 한창 피서철에도 인파에 시달릴 일은 없다. 그리고 주변 마을에 민박집, 음식점, 매점 등이 몇 군데 있으므로 숙식을 해결하기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하지만 어린애가 딸린 가족 단위 피서지로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아이가 있는 가족이 피서를 즐기기에는 홍천강 유역의 강변유원지보다 내린천 상류의 계곡이 더 권할 만하다. 홍천군 내면의 오대산 서쪽 기슭에서 발원해 인제 합강에서 소양호로 흘러드는 내린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하천 중 하나다.

그 밖에 내린천의 모래소유원지와 칡소폭포 주변도 가족 피서지로 제격이다. 모래소유원지는 56번 국도와 446번 지방도가 만나는 광원리의 원당 삼거리에서 미산리 쪽으로 20km쯤 떨어진 곳에 있다. 물가의 솔숲이 운치 있고 물길의 수심도 비교적 얕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유원지다. 56번 국도에서 가까운 칡소폭포는 차고 깨끗한 물이 아니면 살지 못하는 열목어의 서식지다. 그러므로 물놀이를 즐기려면 명개리 쪽의 물길과 오대산 을수골 쪽의 계류가 만나는 광원교 주변에 자리잡는 게 좋다.

홍천읍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면의 수타사 계곡도 인기 있는 피서지 중 하나다. 공작산 기슭에 자리잡은 수타사는 신라 성덕왕 7년(708)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이다. 홍천군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절이지만, 눈길 끄는 문화재는 별로 없다. 그래서 절보다도 인근의 계곡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 공작산(887m) 기슭의 수타사 계곡은 깨끗한 너럭바위와 크고 작은 늪, 울창한 솔숲 등이 어우러져 풍광이 아름답고 수량도 풍부한 편이어서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이 즐겨 찾는다.

여행지정보

숙박: 굴지리·장항리/ 초가집(033-435-5885), 향나무상회(033-434-6981), 장항쉼터(033-434-9195), 통나무집(033-435-9011) 내린천(내면)/ 삼봉자연휴양림(033-435-8536), 삼봉통나무산장(033-435-2829), 하얀집(033-435-8975), 솔마을 문인촌(033-435-6543), 오대산 내고향쉼터(033-435-7787), 달뜨는 언덕(033-435-5972) 수타사/ 솔페리노(033-436-2822), 느티나무집(033-433-6292)

맛집: 홍천읍/ 먹거리한방숯불구이(화로숯불구이·033-435-8892), 양지말숯불갈비(불갈비·033-435-7533), 영변막국수(막국수·033-434-3592), 장원막국수(막국수·033-435-5855), 투가리감자탕(감자탕·033-434-0251) 내면/ 신선타운(곤드레나물밥·033-435-8702), 운두골횟집(송어회·033-435-8886), 맛나산장가든(등심구이·033-432-9060), 달구지막국수(033-435-5230) 수타사/ 수타계곡돌집(민물매운탕·033-436-4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