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가족이 함께, 메이저리그 야구 관전을 위해 I- 95번 남쪽을 타고 볼티모어시(Baltimore City)로 향하고 있다. 먹구름이 끼어오면서 천둥 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오랜만에 야구장을 방문하는데.. 차를 되돌려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말까 망설이다, 에라 모르겠다! 천둥번개가 치든 말든 게임이 취소 되드라도 야구장이나 구경하고 가자라고 결정했다. 볼티모어 배이(Baltimore Bay) 쪽에 있는 해저터널(Baltimore Harbor Tunnel)을 지나고 구장 근처까지 왔다. 아직도 게임 시작(7:30 PM) 시간 까지는 약 30분이 남아있어 게임이 취소될 것 같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우리가 방문하는 야구장은 2017년, 한국의 김현수(KBO, LG Twins)가 좌익수로 활약했던 볼티모어 오리오스 팀이다. 류현진이 소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의 템파베이 레이즈, 보스턴 레드삭스, 무적의 뉴욕 양키즈 팀 등 최 강팀이 소속된 아메리칸 리그 동부(American League East) 팀 들이다.
켐덴 야드(Camden Yard Park) 야구장으로 진입하는 이곳은 오래된 건물들이 주변에 많아 다른 구장에 비해 노후화 된 기분을 느꼈다. 관중 입장과 보안 및 체크 포인트도 건물과 떨어져 실외에 있다는 것도 특이하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온라인으로 표를 구입하며 현장에서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볼티모어(Baltimore)는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중서부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2020년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현재 59만명의 미국에서 30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2021년 기준으로 볼티모어 대도시권의 인구는 약 284만명으로 추산되어 미국에서 20번째로 큰 대도시권이 되었다. 볼티모어는 워싱턴 D.C. 에서 북동쪽으로 약 64km(40마일) 떨어져 있으며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워싱턴-볼티모어 결합 통계 지역(Combined Statistical Area)의 주요 도시이다.
벌티모어 캠덴 야드 야구장 부근에 위치한 다운타운 이너 하버(Doentown Inner Harbor) 공원은 아름다운 경치와 수족관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며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싱싱한 푸른 게(Blue Crab) 요리를 맞볼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나는 천둥과 번개가 계속되는 가운데 구장의 제일 높은 곳에 가서 사진을 촬영하고 싶었다.
와! 이런 메이저리그 구장이 미국 전역에 30 개나 있다니 상상만 해도 경의롭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팀의 40인 메이저 리그 예비 명단에 있는 선수 중 25명만 메이저 리그 클럽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단, 9월 1일부터 정규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팀이 명단을 40명까지 확장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마이너리그에 소속된 선수중에서도 메이저리그 예배명단(40명)에 들어있다면 방출등 불 이익을 당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원 입구 보안시스템을 통과하고 구장 홀에서 내야 1루와 가까운 14번 출구를 통하여 야구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이동했다. 비가 내려 내야 필드에는 비를 막기 위해 덥게 가 가려져있었고 지붕이 없는 낮은 관중석에는 텅 비어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지붕이 있는 위쪽 2층 높은 곳에는 거진 좌석이 매진되어 관중이 빽빽이 앉아있다.
전광판에는 "오늘 밤 경기 시작 시간은 악천후로 인해 지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국 기상 예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정확한 시작 시간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관중에게 알리는 말씀이 구장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1992년 4월 6일 캠든야드(OPACY)의 올리오스 파크가 문을 열면서 메이저리그의 새 시대가 열렸다. 이 공원은 아주 새롭지만 여전히 구식이었다. 태어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클래식이 되었을 정도였다. 이후 30년 동안 올리오스 야구장은 50개 주와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 개인을 포함하여 7,200만 명이 넘는 팬을 환영했다. 볼티모어 시와 메릴랜드 주 전체는 지난 30 시즌 동안 Orioles 게임에 참석한 7200만 명 이상의 팬과 주요 콘서트에 참가한 야구장에서 개최된 축제, 회의, 투어 및 커뮤니티 이벤트, 수백만 명 이상의 팬으로부터 1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 통상 메이저리그 구장은 30년이 되면 노후 구장으로 철거하고 새 구장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데 이 구장은 그렇지가 않다.
야구장으로 통하는 복도에는 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오늘 야구장을 찾은 관중객 수는 27,814명(45,971명 수용)으로 관람인원 60.6% 로 금년 들어 지난번 뉴욕 양키즈 팀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켐덴 야드 야구장을 찾았다. 그런데 아직도 미국은 코로나 시국이지만 그 많은 관중들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딱 한 사람 보았다. 미국 질병관리청(CDC)에 의하면 6피트(약 2미터)의 간격을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발표했으며 대부분의 공공건물에서 마스크 착용은 본인의 의사에 달려있다.
야구장 안쪽의 복도에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은 주말을 맞아 가족이 축제를 하는 광경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로나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게임타임을 기다리고 있는 관중들, 길 건너편에는 미식 프로축구 벌티모어 레이번팀의 엠엔티 은행 스타디움과 벌티모터 야구장 주차장도 보인다.
볼티모어 오리오스팀 선수로 활약했던 "아이언맨" 캘빈 에드윈 립켄 주니어(Calvin Edwin Ripken Jr.) 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립킨 주니어는 200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에서 어메리칸 리그 선수로 참여하여 내셔널리그 박찬호로 부터 홈런을 날렸다.
볼티모어 오리올스(1981년~ 2001)의 Ripken은 그의 경력 동안 3,184개의 안타, 431개의 홈런, 1,695개의 타점을 작성했으며 수비로 2개의 Gold Glove Award를 수상했다. 그는 19번의 올스타였으며 두 번 아메리칸 리그(AL) MVP에 선정되었다. 립켄은 2,632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루 게릭의 56년 연속 경기 연속 기록(2,13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2007년 그는 98.53%의 득표율로 6번째로 높은 득표율로 적격 첫 해에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선출되었다.
게임 시작시간이 1시간 지연되었다. 천둥과 번개는 지나갔지만 아직도 빗 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내야 쪽 덥게도 구장 직원들이 걷어내고 있다. 경기가 곧 시작될 전망이다.
게임 시작 전 미국 성조기를 앞세우고 국가를 부른다. 오늘 저녁의 게임은 벌티모어 올리오스 홈팀과 피츠버그 파이레츠 원정팀과의 경기다.
홈 프레이트의 경기 진행 모습을 줌으로 담았다. 우리가 착석한 곳은 1루 쪽 14번 통로 9번 라인으로 선수들과 제일 가까운 곳에 자리 잡았다.1회에 양 팀은 1개씩의 안타를 주고 받았지만 득점에는 연결시키지 못하고 2회로 넘어갔다. 간혹 비가 내리지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우리는 4회까지만 관람하고 경기장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양팀은 득점 없이 0대 0으로 게임은 계속되고 있다. 나는 야구 중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 프로 야구에 관심은 많았지만 대학 미식축구에 빠져 프로야구에 등을 돌린 지 오래되었다. 그래도 감회가 새롭다. 근래에는 네이버 스포츠를 통하여 한국의 프로 야구 KBO에 관심이 많다.
SSG 랜디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야구도 재미있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이 활약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그러나 부상 선수를 대체할 선수층이 약하다. 며칠 전의 롯데팀 야수들의 실책은 동내 야구나 다름없는 웃음거리를 팬들에게 보여주는 약점을 보였다.
미국의 프로팀은 각 팀마다 선수층이 두터워 160명 중에 25명만 메이저리그팀에서 활약할 수 있다. 마이너 리그에는 AAA, AA, A, 루키 팀 등 선수 육성의 농사를 짓는다는 의미에서 마이너리그 팀을 팜(farm) 팀이라고 부른다.
오늘 저녁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양 팀의 내외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더그아웃에서 코치들이 일일이 신호를 보내며 정확한 위치 선정을 하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인상 깊은 것은 수비가 최고라는 점을 느끼게 하는 수준 높은 경기를 관중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내, 외야수들이 일단 공을 잡아 타자가 아웃이 되면 관중들에게 공을 던져주는 서비스를 하며 선수로서 관중에 친밀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조명의 역광으로 나는 사진 촬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피츠버그 파이레츠 팀은 강정호가 활약했던 팀이며 뉴욕 양키즈 팀에서 마이너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던 "박효준" 이 트레이드되어 현제 파이레츠 마이너리그 (AAA) 인터내셔널 리그에 소속되어 활약하고 있다. 오늘 저녁 경기의 결과는 벌티모어 올리오스 팀이 피츠버그 파이레츠 팀에게 1:0으로 신승했다.
사진 / 글 孫永寅
첫댓글 멋진 야구장이구나.
전문가 못잖은 설명에 내가 구장을 다녀온 기분이다.
우리나라 프로야구도 종종 보지만 그 결과만 보고 아 그랬구나 정도이지 구장에 나가 실전을
관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셈이다.
자식 키워 운동선수로 키운 부모들이 종종
뉴스에 오르내리곤 한다.
야구가 그렇고 축구가 그렇고
여자 골프가 그렇다.
성공하여 부와 명예를 거머쥔 사람들도 있겠지만 큰 꿈을 꾸고 등장했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중도에 탈락한 선수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미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성적이 좋으면 기분이 좋지만 그렇지 못하고 부상을 당하거나 안타 하나도 못치면 좀 안타까운게 사실이다.
저 친구 저러다 방출되는거 아냐 하고ᆢ
여긴 오늘 폭우가 내린다.
건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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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고교유망주로 메이저리그 스카웃되어
미국에 오는 선수들 내 생각 같아서는 한국 프로로 진출하는 것이 좋을까 싶다.
미국오면 루키팀에서 시작한후, 싱글A 하위팀, 싱글(A) 상위팀으로 승격,(2년)
성적이 좋으면, 다블(AA) 로 승격하여 2-3년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성적이 두러러지게 잘 나오면
AA에서 메이저리그로 바로 승격하는 선수들도 보았다.
보통이상이면 AA팀에서 4-5년만에 트피플(AAA)로 승격된다. 그런데 승적이 그저그런 정도라면
다른팀으로 트레이드도 될수있고 아니면 프리에이전시로 방출 당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 메이저리그 출신들이
성적이 좋지않아 메이저리그 엔트리 40인 명단에 들지못하며 방출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중에는 KBO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활약하는 선수들도 몇몇있다.
아무리 강속구 투수로 155-158 Km 를 던져도 변화구등 제구력이 좋지 않으면 메이저리그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KBO에 진출하여 실력을 쌓고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한국유망주들이 이곳에 와서 마이너리그에서 꿈도 이루지 못하고 방출당하는 선수들이 허다하다.
KBO 리그? 미국 야구 전문가들도 무시하지 않는다. 일본 리그보다 KBO 리그를 좋아하는
미국인들 많이 보았다.
KBO 리그를 그쳐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한국 선수들이 총 8명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부상), 김하성(센디에고 파드래즈),
황재균, 김광현, 이대호, 박병호, 양현종. 강정호,
KBO, 일본리그를 거쳐온 선수들은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 오승환
미국 마이너리그를 거처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선수들은 ;
박효준(현제 피처버그 파이레츠 AAA), 최지만(현재 템파베이 래이즈팀)
백차승, 봉중근, 최희섭, 추신수(현재 KBO, SSG), 김병현(AA 에서 메이저리그 승격)
김선우, 조진호,
박찬호 (메이저리그에서 시작, AA ,메이저리그 승격)
메이저리그를 거치지 않은 한국 선수들 명단은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