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향(大鄕) 이중섭(李仲燮)"의 1953년 작품 "흰소". 1916년 평안남도 평원군 조운면 송천리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유학을 하였으며,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1월초 원산을 떠나 서귀포로 피난을 내려와서 일본인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1년정도 거주하면서 "서귀포의 환상"등 서귀포 시대의 명작을 남겼다. 1952년 아내와 두 아들을 처가인 일본으로 보내고 부두노동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작품활동을 하던 중 주변에서 마련해준 선원증으로 1953년 일본으로 건너가 가족들과 상봉했으나 일주일 만에 귀국한다. 1953년 휴전이 있고난 후 이중섬은 경남 통영으로 가서 "흰 소", "충렬사 풍경", "통영 저수지" 등 100여점의 그림을 그린다. 1955년 미도파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나 작품도 잘 안팔리고 수금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1956년 거식증 증세가 나타나고 영양부족과 간장염으로 9월 6일 서대문 적십자병원 무료병동에서 만40세의 나이로 쓸쓸히 마감한다. 대표작으로 1953년 그린 "흰소",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 1954년 그린 "부부", "달과 까마귀" 등이 있다. 이중섭은 소를 잘 그리기 위해 늘 소를 관찰했다. 한번은 소를 그리려고 남의 집 소를 너무 열심히 관찰하다 그만 소 도둑으로 몰려 붙잡혀 간 적도 있었다. 이중섭이 일본 유학시 조선에서 온 유학생이 많았는데 대표적으로 동년배인 이쾌대, 진환, 최재덕 등과 교류하였으며 프랑스 화가 "조르주 루오"의 영향을 받았다.
"대향(大鄕) 이중섭(李仲燮)"의 1954년 작품 "부부". 이 그림은 "봉황" 또는 "투계"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