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림, 구직 18-6, 화장하니깐 더 이뻐졌어요. 혜림 씨
증명사진을 찍으러 가기 전 혜림 씨의 화장을 돕기 위해 카페에 들렸습니다.
전유나 선생님이 사주신 마카롱을 먹으면서 얘기했습니다.
“혜림 씨 파우치 보여줄 수 있어요?”
말없이 파우치를 꺼냈습니다.
혜림 씨의 파우치 안에는 웬만한 화장품이 다 들어있었습니다.
“혜림 씨 우리 파운데이션부터 발라볼까요? 혜림 씨 먼저 해보세요!”
혜림 씨는 하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은 듯 화장이 서툴렀습니다.
“혜림 씨 제가 도와줘도 될까요?”
“네”
“혜림 씨 섀도우 바르는 방법을 한쪽 눈에 제가 먼저 할 테니깐 혜림 씨가 반대쪽 눈에 한 번 해보세요!”
먼저 시범을 보이고 혜림 씨에게 섀도우를 건네주었습니다.
섀도우 색깔이 혜림 씨에게 잘 어울려 이뻤습니다.
모든 화장을 마치고 증명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들어가는 길이였습니다.
혜림 씨가 작게 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처음으로 혜림 씨에게 듣는 고맙다는 말이었습니다.
감동과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저도 고맙습니다. 혜림 씨.
2018. 7. 12 일지, 신혜지
첫댓글 당사자가 잘 못 한다고 무조건 다 해주지 않고 '이거 해볼래요? 이렇게 하면 돼요! 제가 한 번 보여줄게요.' 이야기 하는 혜지 학생의 마음이 귀했습니다. 혜림 씨도 여느 20대처럼 외출할 때 화장하고 다니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