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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소백산 도솔봉을 다녀와서 ㅡㅡ
산 행 지 - 소백산 도솔봉(1,314.2m)
산 행 일 - 2018,05,26(토)
누 구 랑 - 무전산악회정기산행
산행코스- 죽령-삼형제봉-도솔봉-묘적봉-묘적령-사동리
이동거리 15.53km, 소요시간 6시간13분, 이동시간 5시간40분, 휴식시간 27분, 평균속력2.83km/h
오름 1,294m 내림 1,457m 출발점해발 689m 도착점해발 408m
(위기록은 본인의 기록임을 참고 하시기바랍니다)
ㅡㅡ 산 행 지 도 ㅡㅡ
ㅡㅡ 산 행 기 ㅡㅡ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철쭉꽃을 보려 소백산 도솔봉으로간다
도솔봉!! 불가에서 말하는 도솔천에는 하늘에사는 사람의 욕망을 이루는 외원과 미륵보살의 정토인 내원으로 나뉘는데 내원은 장차 부처가될 보살이사는 곳이다 석가도 현세에 태어나기전에 이곳에 머물며 수행하였고 현재는 미륵보살이 불법을 설하며 남섬부주에 하생하여 성불할때를 기다리고 있는곳이다 그러니까 내원의세게 즉 도솔봉에 올라간다는것은 또 다른 불법세계로 진입한다고 볼수 있겠다 그런뜻을 안고 도솔봉을 품어보고자 큰기대속에 집을 나선다
(06;00)롯데마트앞에서 출발하여 죽림에서 회장님태우고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중앙고속도로상의 동명휴게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간다 풍기나들목을 빠져나가 일반국도따라 가다가 희방사입구를 지나면서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한참을 올라 간다
(10:02)유서깊은 죽령에 도착하여 산길초입 확인하여 산행을 준비한다 죽령은 위도36도53분 경도126도26분에 위치하며 소백산 제2연화봉과 도솔봉이 이어지는 잘룩한 지점에 자리한 해발689m 의 죽령은 (삼국시대)에 신라 "아달라왕5년(158)3월에 비로소 죽령길이 열리다"라고 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아달라왕5년에 죽죽이 죽령길을 개척하고 지쳐서 순사했고 고개마루에는 죽죽을 제사하는 사당(죽죽당)이 있다"고 했다 유구한유서와 온갖 애환이 굽이굽이에 서려있는 죽령은 삼국시대 한동안 고구려 국경으로 신라와 대치, 삼국의 군사가 뒤엉켜 엎치락 뒤치락하는 불꽃티는 격전장이기도 했다 고구려가 죽령을 차지한것은 장수왕말년(470)가지이며 신라는 진흥왕12년(551)왕이 거칠부든 여덟장수에게 명하여 백제와 함께 고구려를 공략,죽령 이북 열고을을 탈취했으며 그40년뒤인 영양왕1년(590) 고구려명장 온달장군이 왕께 자청하여 군사를 이끌고 나가면서 "죽령이북의 잃은땅을 회복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등의 기록으로보아 당시 죽령이 얼마나 중요한 지역 이었는지를 짐작할만 하다 1910년대 까지도 경상도 여러 고을에서 과거를 보려가는 선비와 공무를 수행하는 관원,온갖물산을 유통하는 보부상들이 서울왕래에 모두 이길을 이용했기에 늘번잡했던 이고갯길에는 길손들의 숙식을 위한 객점,마방들이 길목마다 늘어서 있었던곳이다
(10:05)산행시작한다 연화봉으로 오르려면 이곳에서 500여m 위의 죽령휴게소 앞에서 가야하고 도솔봉은 휴게소 아래인 이곳에서 좌측 산사면을 따라 진입한다 도솔봉까지 6km을 알리는 이정표가있고 백두대간길을 알리는 백두대간죽령 이란 거대한 표지석을 세원놓았다 초입의등산로는 유순한 전형적인 흙길이라 길걷기는 좋다 대간길이지만 소백산하면 비로봉과 연화봉으로 대부분 찾아가고 또 오늘이 소백산 철쭉제가 열리는 날이라 복잡한 반면에 도솔봉은 산길이 한산하다
(10;40) "고 , 종철산악인이 백두대간에 잠들다" 라는 친구들이 추모비를 세워 놓았습니다 목례하고 지나 갑니다 이런추모비를 볼때마다 마음이 석연해 집니다 어느선배님의 말씀 "여보게 산잘타는놈은 숲에서 죽고, 글잘쓰는놈은 필화로 죽고, 헤엄잘치는놈은 풀에서 죽는다네" 어느산선배의 말대로 우리는 산에서 항상 겸손해야 할것입니다
(10;48)제법 오름길이 있다 싶더니 죽령을 떠나1.8km 을 올라온셈입니다 날등길이 갑짜기 동쪽으로 휘어지는 1,286봉 직전 삼거리에 (죽령3.3km/도솔봉2.7km ) 이정목이 있고 흰봉산으로가는 길은 막아 놓았습니다 마루금 고집쟁이들(대간꾼들)은 이 막아놓은 금줄도 넘어설것이다 국립공원에는 되도록이면 금지된지역은 들어가서는 안되는데 고집쟁이들은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우리일행들은 좌측으로 오라고 방향표시 해두고 올라갑니다
(11:53)삼형제봉을 올라서고 내려서고 또 올라서고를 반복한다
(12;00)삼형제봉능선상의 제2봉인듯한곳이 좋은 조망처이다 뒤돌아보니 소백산의 연봉들이 손에 잡힐듯이 가가이 에 있다 오늘은 시야가 좋아서인지 주의의 소백산연봉들과 수리봉, 도락산 황정산,대미산,공덕산,말봉산,제비봉등 특히 월악산의영봉은 뚜렸하게 잘보인다 산길은 암릉구간으로 신경곤두세우고 걸어야 할 사나운길이다 오르락 내리락을 몇번을 거치니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계단올라서니 정상임을 암시하듯 한다
(12;36) 도솔봉 정상에 올라선다 해발689m인 죽령을 떠난지 2시간31분만에 고도를 700여m쯤 높이고 약6km을 걸어서 해발1,314m의 고지인 몇번이고 상상속에서만 밟으며 오르기를 고대했던 도솔봉 정상을 밟게된것이다 여기가 수미산 위에 솟아있는 그 아름다운 불교의 낙원 도솔천인가? 아름다운꽃들은 없어도 산꼭대기라 바람이 불어 시원해서 좋고 일망무제로 사방을 바라볼수있어 좋다 평범한 바위봉우리 위에 공간이 4~5평정도있고 백두대간이란 글자옆에 도솔봉이라고 어러운 한자가 정상석에 쓰여져 있다 정상은 평범 그자체이다 도솔봉이라하는 이름이 무색하다 저아래서 바라볼때의 신비감은 사라져 버렸다 지나온 삼형제봉과 흰봉산이 록색의 산릉을 이루며 멋진산허리를 자랑한다 죽령재 건너편의소백산의 연봉들과 풍기읍의 산하들이 발아래로 깔린다 진행할 방향 묘적봉과 솔봉으로 연결되는 대간길 스카이라인이 뚜렷하다
불교이론에 의하면 도솔천은 석가모니부처가 이세상을 오신곳이며 현재에도 미륵보살이 그곳에서 수억만년후 미래의 중생을 제도하려 이당에 오실때를 기다리며 머무는곳이라고 한다 그곳에 오늘 우리일행이 올라섰다 붓다가 머물고 있던 도솔천이란 어떠한곳일까요? 도솔천은 불교의 우주론에 의하면 욕계에 속하는 천계이다 인간계 바로위에 사천왕천,삼십삼천,야마천이 순차적으로 놓여있고 야마천바로 위에 도솔천이 있다고 한다 도솔천은 천상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곳으로 여겨지는데 미래의붓다(미륵)가 거주하고 있으므로 경건한 불자들은 그곳에 태어나기를 바라게 된다 도솔천이라는 이름은 즐거움이 가득차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또다른정보에 의하면 지족과 안분을 뜻한다고 한다 모두 이상향이 가져야할 필수 조건들이다 도솔천은 천계의 상상속에만 있고 이세상에는 없는것인가 ?
그렇지 않다 소백산의 남쪽자락 백두대간 마루금에 우뚝솟아 있는 봉우리가 도솔봉이요 고창의 선운산을 도솔산이라 부른다 광양의 백운산에도 도솔봉이 있다 조상들은 불교의 파라다이스를 하늘에다 모셔 놓기만 한것이 아니라 이땅으로 가져와서 우리 곁에다 두기를 기원한 것이었다 역으로 생각하면 우리산과 강을 지상 최고의 낙원으로 여겼기에 거기에 걸맞은 물색하다 보니 불교의 낙원인 도솔천의 이름을 차용했다고나 할까 그리하여 해발 1,314m의 소백산 도솔봉은 우리산하에 우뚝솟아 우리를 부르고 있다 "오라,와서 파라다이스를 맛보라" 그렇게 도솔봉은 외치는듯하다 묘적봉은 어찌하라 신묘하고도 적막한 봉우리가 아닐련지 ~~~~ 한가하고도 기이한곳에 진리가 있지 안을련지 몸은 평범한 산길을 와 보통의 산봉우리에 올랐지만 마음은 이상향의 도솔천을 찾아 헤메인다 현실이 존재하는 평범하고도 드라이한 도솔봉과 미륵불이 계시는 그림같은 도솔천은 결국 너무나도 멀다는 깨달음에 대한 나의 외침이다"애고도솔천아" 아름다운 도솔천은 가슴속에 묻고 현실의 도솔천에선 잠시 상념을 굴린후엔 과감히 떠나야 한다
(12:48)정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래 헬기장으로 내려선다 예전에는 헬기장에 정상석(옻석)을 세워 두었는데 이제는 그 정상석은 있는데 글씨체만 없애 버렸다 내려서는 길은 예전보다는 편하게 갈수있게 계단을 설치해놓아 안전하다 암릉지대에서 바라보는 녹색의 산줄기는 눈을 즐겁게하고 그곳내려서면 신갈나무숲길이라 시원하고 간혹 지져귀는 산새들의 노래소리도 발길을 가볍게 해준다
(13;21)시간이 흐를수록 허기가 들고 하여 같이가는 일행들이 점심상을 차린다 같이 앉아 고구마 하나로 허기진 곱창을 달래주고 땀으로 배출해낸 수분을 보충해준다 2년만에 주져앉아 쉬어보기는 오래만인것 같다 항상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선걸음으로 내달리곤 했었는데 오늘은 동행하는 일행들이 있어서 발품파는것도 쉬어가며 편하게 간다
(13:52)묘적봉에 도착하니 봉우리는 아무도 없는 한적한곳에 작은 정상석이 봉우리를 지키고 있다 오늘걷는길은 백두대간길이다 백두대간은 우리민족고유의 지리인식체계이며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지리산에 이르는 한반도의 중심 산줄기로서 총길이 1,440km 에 이른다 일제강점기때에 만들어진 지질구조에 기반한 산맥체계와는 달리 지표분수계 중시 이므로 산의 흐름을 파악하고 인간의 생활권형성에 영향을 고려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산지인식체계이다 묘적봉정상에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도솔봉이 우뚝솟아 잘가라고 손짓한다 이제부터는 하산길이다 묘적령에서 저수령까지 가고 싶은데 시간이 모자란다
(14:18)묘적령에 도착하여 생각 같아서는 저수령(10.3km)까지 가고 싶은데 사동방향으로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 오니 나무다리 몇개를 지나고 임도길을 만나고 조금내려서니 물소리가 들리고 더내려오니 합수점이 나타나면서 수량이 많아지더니 아래로 내려 갈수록 물소리가 크게 들리어 좋은 장소 잡아 깨끗하고 맑은 물에 발을 당그니 시원하다 못해 시리다 종일 발품팔아서 주인 모시고 걸어온다고 구덩거리던 발이 이제는 주인 잘만나 호강한다며 싱글벙글한다 계곡에서 일어서는데 호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이 없다 주변을 찾아보니 없어서 내려오다가 나무다리에 잠시 앉을려고 했던 기억에 그곳에서 빠진줄알고 올라가본다 600m을 올라가서 찾아보아도 보이는것은 낙엽뿐이다 낙담하고 내려 오는데 선영이가 전화기 찾았다고 연락 온다 내려오니 계곡에서 발당글때 계곡물속에 빠져버린것이였다 그래도 방수가 잘되어서 아무 이상없이 사용이 가능해서 다행이었다 전화기잃어버리는덕분에 1.2km 정도 더걸은셈이다
(15;52)계곡의 물소리가 우렁차다 싶드니 갈래골계곡이다 조금내려서니 마을이 나타나고 시멘트포장도로을 따라 걷는데 햇볓이따갑다 사동리 마을 을 거의 지날무럽 마을 어귀에있는 당산나무아래에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산행종료한다
ㅡㅡ 산 행 사 진 ㅡㅡ
백두대간 죽령에서 출발합니다
반겨주는 야생화가 지천에 있습니다
연화봉의 천문대가 보입니다
올만에 온 영숙씨 삼형제봉의 조망터에서
녹색의 산릉들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회장님친구분 오늘 같이 동행 해주어서 감사 합니다
도솔봉 인정샷
도솔봉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입니다
올만에 두사람이 정상에서 인정샷 합니다
현직시절 지적공사에 근무할때는 마루금만 밟고 다녔다는분 오늘 끝까지 동행해주시고 전화기
찾아 올라갈때 따라와주어 감사 합니다
정상아래 헬기장의 옛 정상석의 모습
묘적봉 정상 인정샷
환하게 웃는모습이 살만한 모양입니다
묘적령의 이정표
붓꽃이 지천에 피었습니다
함박꽃 한송이
마을 당산의 금줄을 처놓은 사당입니다
첫댓글 꽂 내음을 선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먼진산행하셨습니다ㅡ^
꽃산행도 끝나고 이제 싱그러운 여름산행으로 가려고요
항상 들려 주셔어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