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도 거르고 6시30분에 다시 숙소를 나서 걷습니다
오늘은 간절곳으로 목표점을 정하고 9.8k 남은 임랑으로 갑니다
한참을 걷다가 시게를 보니 힌시간 넘게 걸었습니다
물좀 마시고 5분간 쉬었다가 다시 걸었어요
이슬이 채 마르기도 전에 풀들을 헤치고 나갑니다
때론 이런 자갈밭을 걷기도하구요
그새 멀리 동이 트는게 보입니다
환하게 밝아오는 아침 햇살이 황금빛으로 온세상을 물들이고
까딱 했으면 죠걸 못보고 지나쳐 다시돌아올뻔 했지요
자세히 들러봐야 합니다
카페의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아보았어요
해변 공원에 조형물도 아름답구요
임랑해변이 제법 길고 크더군요
덱크길도걷다가 잘갈밭도 걷다가 시멘트 길도 걷구 그렇케 앞으로 나갑니다
임랑을 지나 간절곳으로 가는데 여기가 많많치 않네요
시내로 접어들어 인도도 없는곳을 지나는데 아스팔트로 가야 하고 고개를 넘기도 하는데 차가 많이 달려서 빗물경사면으로 한참을 걸으니 새끼발가락이 몰려 거기서 부터 발톱이 아프더니 벗어보니 말가락 다섯개의 발톱이 멍이 들고 피가 맻히고 빠지게 생겼더라구요
그래도 어쩌나요 참고 걸어갈수밖에요
인도가 없어 위험하고 매우 불편했지요
지나가는 자전거 행렬이 부럽더군요 ㅎㅎ
사진이 바뀌었네요
여기도 임랑 해변입니다
여기서 임랑 스탬프 찍은곳입니다
중간쯤에 있더군요 이제는 표시 찾는것도 익숙해져 잘 찾습니다
이렇케 뒷골목을 걷기도 하구요
잠시 쉴때 제 늙은 모습을 담아보기도 하구요
저 언덕을 넘어가면 계속 아스팔트를 걷습니다 고리 원자력 지나갈때까지 말입니다
저 아스팔트옆 경사면이 힘들게 하데요
발이 한쪽으로 쏠리니 별거 아닌것 같아도 오래 걸어서 그런지 힘들더군요
고리 원자력 때문에 여기서는 시내로 가로질러 가더라구요
웅장한 고리 원자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땡볕에 여기 걸을때 약간 힘들고 지루합니다
길가에서는 배를 파는곳이 많터라구요
여기서 다시 표시를 보고 길을 찾아 내려갑니다
신리 교차로에서 좌측으로 접어듭니다
자그마한 신리항이 나오는데 여기서 한숨돌리고 물좀 마시고 포도당과 프리폴리스 섭취했습니다
이번 걷기에 포도당과 플리폴리스가 크게 한몫 했지요
자그마한 신리포구를 지나고
표시를 잘 찾아 진행해 나가야 합니다 한눈 팔면 되돌아와 찾아야 하니까요
뒷골목으로 들어가니 이상한 길이 나옵니다 그래도 리본이 있어 잘 찾을수 있었지요
죠 아래로 바닷가로 가야 합니다
그냥 아주 해안에 모래밭으로 가는곳이 있네요
딱딱한 길을 걷다가 모래를 밟으니 아주 좋았어요
나사 라는 곳인데 여기는 낚시 하는 가족들이 참 많았어요
이제 간절곳이 코앞입니다
내가 잘아는 간절곳에 왔습니다 바다횟집이라는 식당에 들어가려는데 일행이 몇분이세요 라기에 저 혼자인데요 회덮밥좀 먹으려구요 라고 했더니 죄송하지만 혼자는 안받습니다
이런 낭패가 있나 아까부터 회덮밥 회덮밥 하고 걸어왔건만 네 알겠습니다 라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나왔지요
뒤돌아 다시 작은 식당을 찾아볼까 하다가 그냥 열도 받았겟다 예따 걷기나 하자 하고 나와 조금 걷다가 벤치에서 물만 벌컥 벌컥 들이키고 다시 걸었지요 내친김에 간절곳을 목표로 잡았었는데 진하 종착지까지 냅다 걷기로 하고 속보로 걸어봅니다
그래 주인장 마음이니 아니 직원분 마음이겠지 간절곳이 그런곳이랍니다
꽤나 걸어야 진하가 나오겠지만 그까이꺼 바닷가를 걷는거야 이제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떤 연인분한테 부탁해 사진 한장 담고
속보로 걸으며 사진도 간간히 담고
대형 우체통도 사진에 담아보구
아마도 저~기 멀리 보이는 해변이 진하인가봅니다
관광객들을 지나쳐가며 전진합니다
배고픈줄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계속 걷기만 합니다
이제 왼쪽 발바닥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그까이꺼 물집쯤이야 대수냐 이럴줄 알고 시작했거늘 진하가 코앞입니다
복숭아 통조림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여기서부터는 살짝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진하로 갑니다
잘하면 오늘 버스를 탈수있을것 같기에 부지런히 걷습니다
드디어 71k 종점이 눈앞에 닥아옵니다
하필 행정봉사실 앞이 저끝에 있나 봅니다
여기 투썸플레이스 카페앞에 스탬프가 보입니다
콱찍어 가방에 넣코 다음에 여기서 부터 2차 레이스 시작점이 겠지요
이제 끝냈겠다 진하해면 감상좀 하구요
와~~~~~!
해냈습니다 일자로 3일 시간으로 19시간 20분 거리로는 길을잃어 혜맷던 것 포함 약)74k
약) 한시간에 3.8k 로 마무리 했습니다
아직 컨디션은 좋쿠 졺더 걸을수 있지만 여기서 접습니다
다음에 여기서 부터 시작 할꺼니까
배낭을 벗어놓쿠 카카오택시를 부르니 3분안에 온답니다
18000원 나오는데 2만원 드리고 터미날에 오니 막차전에 14시50분 우등이 있어 표를 구입하니 4명밖에 없습니다
뭐라도 먹을까 하다가 시간도없구 그냥 집에 가서 먹지 하고 탔습니다
전날 한시간 밖에 못자서 차에 타자 마자 잠이들줄 알았는데 집에 올동안 한잠도 안자게 되더라구요
집에 도착하니 딸래미가 배낭 받으러 나오구 손녀들이 반겨줍니다
씻기도 전에 밥부터 먹습니다
게눈 감추듯 먹고 나니 포만감에 이제야 시장끼가 가시고 느긋해 집니다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 들려주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원하게 샤워하고 나니 정말 개운합니다
발바닥 물집 바늘로 실로 뚤어 물부터 빼고 멍든 발톱 좀 다듬고 있는데 또 갈꺼요 라는 아내말 ㅎㅎ
가야지요 발 낳으면 ㅎㅎ
다음번에는 더 잘걸을껏 같다니까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는 눈칩니다
왜 그렇케 힘든걸 할까!
하지만 결심을 했으니 해내야지요 770k
발만 낳으면 바로 출발 합니다 울산은 더 힘들다고 하는데 자신있고 울산 포항만 지나면 할만 하다고들 하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고 보람있고 뜿있는 걸음 걸음 이였다고 생각 합니다
산티아고 가고 해안길 모두 돌고 하신분들이 있어 거기에 비하면 조족 지혈 이지만 그래도 가게로 형님 이야기 들어주러 오고 점심 사주고 기분 좋습니다
다음 코스가 기다려진다
울트라 마라톤에 비하고 산악 마라톤에 비할까만은 내나이에 이렇케 하나 하나 해낼수 있슴이 행복이고 쾌감이다
사람들은 나보고 말한다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쉬 늙는다고
하지만 이것많큼은 꼭 해보고 싶었던 거라 정말 행복하다
다음 울산코스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