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을 조금 수정 보완한 것입니다.
우선 '수열'이란 것은 말 그대로 수를 나열한 것을 뜻합니다.
아무렇게나 수를 나열해놓아도 수열입니다.
이 때, 첫번째 수를 첫째 항(a₁), 두번째 수를 두번째 항(a₂)...n번째 수를 n번째 항(an), 이런 식으로 부릅니다.
이런 수열이 특별한 규칙을 갖는 경우, 그 규칙에 맞는 이름을 붙입니다.
그 중 가장 먼저 배우는 수열이 등차수열이고, 그 다음이 등비수열입니다.
등차수열이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등차'라는 성질을 갖는 수열입니다.
'등차'라는 말은 '차가 같다'라는 뜻인데 여기서 말하는 '차'는 '계차'입니다.
'계차'란 연속한 두 항에서 뒤의 항 - 앞의 항을 말합니다.
두번째 항 - 첫번째 항= 첫번째 계차
세번째 항 - 두번째 항= 두번째 계차
...
n+1번째 항 - n번째 항=n번째 계차
이런 식으로 부릅니다.
이 계차들이 모두 같은 수열을 등차수열이라 하고, 그 공통된 계차를 줄여서 '공차'라 부릅니다.
그래서 등차수열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개념은 '공차'입니다.
다음으로 등차수열을 표현할 수 있는 일반항을 배워봅시다.
수학에서 '일반'이란 말은 '모두를 대표하는',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일반항'이라 함은 '모든 항을 대표하는 항'을 뜻하고 곧 n번째 항인 an을 뜻합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등차수열의 일반항은 어떻게 표현되는지 알아봅시다.
첫번째항을 a라 하고 공차를 d라 하면,
첫번째 항= a
두번째 항= a+d
세번째 항= a+2d
...
n 번째 항= a+(n-1)d
따라서 첫번째 항이 a, 공차가 d인 등차수열의 일반항은
an= a+(n-1)d로 표현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괄호를 풀어 정리하면
an= dn+a-d
즉, d=0이 아니면 일반항은 n에 대한 1차식이 되며 1차계수는 반드시 공차 d입니다.
예컨데, 공차 2 첫째항 3인 등차수열의 일반항을 구할 때,
기본 방식으로는 3+(n-1)2=2n+1 로 구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일반항에서 공차 2가 곧 n의 계수이므로 바로 2n을 쓰고 첫번째 항(a1)이 3이 되기 위해 +1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고 곧바로 2n+1로 쓰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다음은 등차중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등차중항에서 '중'은 '가운데 중' 입니다. 말 그대로 등차수열의 가운데 항이 갖는 성질을 말합니다.
연속한 3항에서 왼쪽항과 오른쪽항의 합은 가운데항의 두배와 같다는 성질입니다.
an=k 공차=d라 하면 왼쪽항은 k-d, 오른쪽 항은 k+d 이므로 합은 2k=2an 이 됩니다.
다음은 등차수열의 1항부터 n항까지의 합 Sn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호는 합이라는 뜻의 sum에서 S를 따와서 Sn으로 표현합니다.
유도과정은 어릴 때 배운 1부터 n까지의 자연수의 합 공식을 유도했던 것과 동일합니다.
첫번째 항(a)부터 끝항(l)까지 차례로 쓰고 그 아래에 순서를 뒤집어 끝항부터 첫번째 항까지 쓰면,
Sn= a+ a+d + a+2d + ...... + l-2d + l-d + l
Sn= l+ l-d + l-2d + ...... + a+2d + a+d + a
양변을 세로로 각각 더하면,
2Sn= a+l + a+l + a+l + ...... + a+l +a+l + a+l= n(a+l)
따라서 Sn=n(a+l)/2
그런데 여기서 끝항 l은 n번째 항 an이므로 l대신 dn+a-d로 바꿔 넣으면,
Sn=n(a+dn+a-d)/2 =n(dn+2a-d)/2
즉, d=0이 아니면 합은 n에 대한 2차식이 되며 2차계수는 반드시 공차의 반, d/2이고 상수항이 없습니다.
예컨데 위에서 예로 든 공차 2 첫째항 3인 등차수열은 Sn=n(dn+2a-d)/2공식에 a=3, d=2을 대입해서 구할 수도 있고, 일반항 2n+1을 구해서 Sn=n(a+l)/2공식에 a=3, l=2n+1을 대입해 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공차의 반인 1이 2차계수란 것과 첫번째 항(S₁=a₁)이 3이란 것을 이용하여 Sn=n²+2n 을 곧바로 구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여기까지 하고 나면 등차수열의 일반항 an과 합Sn을 자유자재로 왔다갔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본은 n번째 항까지의 합인 Sn에서 (n-1)번째 항까지의 합인 Sn-1을 빼면 an만 남기 때문에
Sn-Sn-1=an(n≥2) 이라는 식을 활용하는 것이지만, 등차수열인 경우 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예컨데 첫번째 항부터 n번째 항까지의 합 Sn=3n²+2n 인 수열은 등차수열이고,
2차계수인 3은 공차의 반이므로 공차는 6입니다. 또한 S₁=a =5 이므로
an=6n-1을 바로 구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위 내용을 활용해서 초항 4 공차 6인 수열의 일반항 an과 합 Sn을 빠르게 구해봅시다.
우선 일반항은 n에 대한 1차식이며 그 1차계수가 공차이므로 6n, 첫번째 항이 4이므로 -2 해서
an= 6n-2.
다음으로 합은 n에 대한 2차식이며 그 2차계수가 공차의 반이므로 3n², 첫번째 항이 4이므로 +n 해서
Sn= 3n²+n
추가로 등차수열끼리 더하거나 빼서 만든 수열 역시 등차수열입니다.(1차이하의 식끼리 더하면 역시 1차이하의 식이므로)
또한 등차수열의 1항에서 5항까지의 합, 6항에서 10항까지의 합, 11항에서 15항까지의 합, ... 과 같이 등차수열의 이웃한 항들을 같은 개수씩 더해서 차례로 나열하면 역시 등차수열이 됩니다.(등차중항 성질의 확장)
예컨데 등차수열의 합 Sn에 대해 Sn=2, S2n=6 일 때 S3n을 구하라고 하면 Sn=An^2+Bn으로 두고 대입해서 A,B를 구한 뒤 S3ndmf 구해도 되지만 이 성질을 알고 있으면 Sn, S2n-Sn, S3n-S2n이 이 순서대로 등차수열을 이루므로 Sn=2, S2n-Sn=4를 이용하면 S3n-S2n=6이 되고 S3n=12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등비수열입니다.
등비수열이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등비'라는 성질을 갖는 수열입니다.
'등비'라는 말은 '비가 같다'라는 뜻인데 여기서 말하는 '비'는 '계비'입니다.
'계비'란 연속한 두 항에서 '뒤의 항 ÷ 앞의 항'을 말합니다.
이 계비가 모두 동일한 수열을 등비수열이라 하고, 그 공통된 계비를 줄여서 '공비'라 합니다.
등차수열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등비수열의 일반항을 구해봅시다.
첫째항을 a, 공비를 r이라 하면,
a1=a
a2=ar
a3=ar²
a4=ar³
...
an=ar^(n-1)
따라서 첫째항이 a, 공비가 r인 등비수열의 일반항은
an=ar^(n-1) 으로 표현됩니다.
예컨데 초항이 2이고 공차가 3인 등차수열 {an}의 일반항은
an=2·3^(n-1) 입니다.
등비중항은 등비수열에서 가운데 항을 뜻합니다. 등차중항과 마찬가지로 간단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이제 등비수열의 1항부터 n항까지의 합 Sn을 구해봅시다.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교과과정에 나와있는 그대로 Sn-rSn 을 사용한 방법입니다.
우선 각 항의 합을 그대로 나열하고 그 아래에는 각 항에 r을 곱한 값을 나열합니다.
Sn = a + ar + ar² + ar³ + ... + ar^(n-1) --------- ①
rSn = ar + ar² + ar³ + ... + ar^(n-1) + arⁿ ------- ②
①-②를 계산하면
(1-r)Sn = a - arⁿ = a(1-rⁿ)
여기서 r≠1이면,
Sn = a(1-rⁿ)/(1-r)
(r=1이면 모든항이 초항 a와 같으므로 Sn=na)
두 번째 방법은 고 1 과정에서 배우는
xⁿ-1=(x-1){x^(n-1) + x^(n-2) + ... + x + 1}에서
x≠1이 아니면 {x^(n-1) + x^(n-2) + ... + x + 1}=(xⁿ-1)/(x-1) 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Sn = a + ar + ar² + ar³ + ... + ar^(n-1)=a{1 + r + r² + ... + r^(n-1)}=a(rⁿ-1)/(r-1)
여기서 a는 초항 r은 공비 n은 항의 개수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여기서 a/(1-r) 를 A로 두면 Sn = A(1-rⁿ)이므로
등비수열의 합 Sn은 r=1일때는 na, r≠1일 때는 항상 A(1-rⁿ)형태로 표현됩니다.
자 이제 예를 들어봅시다.
초항 2 공비 3인 등비수열의 일반항
=> an=2·3^(n-1)
초항 2 공비 3인 등비수열의 1항부터 n항까지의 합
=> Sn=2(3ⁿ-1)/(3-1) = 3ⁿ-1 또는 Sn=A(3ⁿ-1)으로 두고 S1=2 임을 이용하여 A=1을 구하기
Sn= 3(4ⁿ-1) 인 등비수열의 일반항
=> 초항=S1=9, 공비=4이므로 an=9·4^(n-1)
Sn= 3·2^(2n+1)-6인 수열의 일반항
=> Sn= 3·2^(2n+1)-6= 6·2^(2n)-6= 6·4ⁿ-6=6(4ⁿ-1)
따라서 이 수열은 등비수열이고 초항이 18 공비가 4이므로 an=18·4^(n-1)
추가로 등비수열끼리 곱하거나 나누어 만든 수열 역시 등비수열이 됩니다.
등비수열의 합 Sn도 등차수열의 합과 마찬가지로 같은 개수씩 더해서 차례로 나열하면 등비수열이 됩니다.
예컨데 등비수열의 합 Sn에 대해 Sn=2, S2n=6일 때 S3n을 구하라고 하면 Sn=A(r^n-1)로 두고 풀어도 되지만
이 성질을 활용하면 Sn, S2n-Sn, S3n-S2n 이 이 순서대로 등비수열을 이루므로 Sn=2, S2n-Sn=4를 이용하면 S3n-S2n=8이 되고 S3n=14임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는 분은 댓글로 질문해주시면 시간 되는대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덧붙여 수열을 몇개 항의 값과 점화식을 이용해서 정의하는 방법을 '수열의 귀납적 정의'라고 배웁니다.
반면 위와 같이 수열을 일반항의 형태로 정의하는 방법은 '수열의 연역적 정의'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