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20주년, ‘청소년 자립 인식…’ 심포지엄 위기 청소년들은 자립에 대한 인식과 느낌이 부정적일수록 문제 해결 능력과 자립 의지, 진로 탐색 활동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립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위기 청소년은 자립 시기도 빨라지고, 자립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재단법인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사장 정신철 주교) 청소년연구소 김수진 소장은 10월 27일 인천 하버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청소년 자립 인식 및 경험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ㆍ인천ㆍ경기ㆍ대전 지역의 유형별 쉼터 및 자립 지원관ㆍ자활 작업장 등 42개 기관의 청소년 6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자립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기대된다, 행복하다)이라고 응답한 청소년은 37.3%, 부정적(두렵다, 부담스럽다)인 느낌이라고 대답한 청소년은 38%로 나타났다. ‘자립’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행복하다’ 또는 ‘기대된다’고 느끼는 경우가 ‘두렵다’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청소년에 비해 문제 해결 능력과 자립 의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소장은 “위기 청소년들은 자립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집(거주지)을 들었다”면서 “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서는 현행 주거 지원 제도의 지원 대상 확대 및 다양한 주거 지원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소년 욕구에 기반을 둔 특성화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은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돌아보다ㆍ마주하다ㆍ상상하다’를 주제로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20년간 청소년과 동행해온 발자취를 회고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비전을 나눴다.
기념행사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이 다양한 활동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학업 중단 청소년들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진로프로그램을 기획한 ‘벗바리’팀이 입선을, 자아 존중감 향상 프로그램을 만든 ‘청춘동행’팀이 우수상을, 청소년의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을 제작한 ‘도담’팀이 대상을 받았다.
재단법인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은 1996년 인천교구가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가톨릭 이념을 바탕으로 아동 및 청소년의 존엄성 실현을 위해 보호, 상담, 활동 등 다양한 청소년 사업을 실시해왔다. 특히 위기 청소년들에게는 보호와 복지, 자활을 위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현재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은 △상담복지시설 △보호복지시설 △활동시설 등 17개의 청소년 시설과 청소년연구소 ‘맑음’을 운영하고 있다.
20주년 기념행사는 이사장 정신철 주교(인천교구 총대리) 주례의 감사 미사로 마무리했으며, 이날 행사에는 인천ㆍ경기 지역 의원들을 비롯해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사무총장 이재학 신부,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사무총장 김성훈 신부 등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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