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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예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三道軒정태수
지음당 장승숙님의 작품세계
인사말
綠雨時節...
하루건너 장맛비 쏟아지는 창을 마주하고 작업을 하면서 유월의 비는 그야말로 녹색의 향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절의 시계바늘에 따라 창밖의 풍경이 여지없이 바뀌어 가는 시간 여행은 영원한 일방통행인데 내가 합류하는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綠雨의 습기를 호흡하면서 몇 점 작업한 것을 7월 무더위 중에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귀한 걸음 하시어 저의 그림과 만나는 시간주시면 더 할 수 없는 영광이겠습니다.
2011년 7월 석려산방에서 지음당 드림
작가노트 ....흐르는 것은 언젠가는 멈춘다..?
살아 숨쉬는 것은 언젠가 숨을 멎는다. 그런데 흘러가는 세월은 어디로 가는 걸까..? 내가 모르는 것은 너무도 많아 묻고 묻다가 이제는 그만 두기로 했다. 내가 아는 것은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르기만 할 것이며 그 와중에 알아지는 것이 있다는 거다. 그리고 거슬러 갈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연민과 앞으로 만나는 시간에 대한 기다림은 삶을 완성시킬 존재이유가 될 것을 안다. 또한 붓을 들고 가는 이들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의 한 가닥 깨달음은 수천수만 번의 붓질에서 건져 올릴 것을 안다.
지나가는 시간은 쌓여질 수 있을까? 먹으로 그어가는 한 줄기 선은 수천수만 가닥도 쌓을 수 있다. 쌓이다 보면 먹의 바다가 되어 일획은 사라지고 태고의 天海와도 같은 먹빛만 남을 것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처음 일획이 만획 곧 만법의 근원이 되는 石濤의 화론에 합치한다. 그런데 먹의 바다를 이룰 만큼의 공력을 아직 들이지도 못 한 채로 畵徒의 길을 서성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날개를 접은 채로 날지 못하는 어린 새처럼 그냥 흘러가는 시간의 길목에서 목을 움츠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돌은 무엇이 쌓여서 이루어졌을까? 바람과 흙이, 물과 불이 흩었다 모았다를 반복하는 사이 시간이 수억년 함께 쌓여 석화된 것 일거니 바위에 생긴 주름과 石花에 때때로 미소가 보인다면 지나친 상상일까? 無情의 化身에서 有情함을 보는 것은 붓쟁이의 눈이려니와 마음일 것이다. 열린 가슴으로는 불가능이 없을 것이므로..... 기다린다..... 비를 맞고 눈도 맞으며 바람이 전해주는 소식을 들으며 흐르는 세월을 기다리는데 李白이 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陰者 百代之過客 而浮生若夢 爲歡幾何라 했던 이 文句가 가슴을 저민다. 인생은 그냥 조금 큰 꿈이려니 하면 도저한 시간 앞에 두 발 딛고 설 수 있으려니 ...젖은 날개 펼 날이 있으려니.... 꿈꾸는 자에게 시간은 맞부딛치는 물살처럼 물보라를 일으키며 다가오기를 기대하며 푸른 비 내리는 유월을 떠나보낸다. 신묘년 綠雨時節 夕麗山房 에서
프로필
지음당(知音堂) 장승숙(張承淑)
Gieumdang Chang Seung Sook
아호; 知音堂 당호: 夕麗山房, 白影樓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졸업 *원광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예과졸업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매일서예대전 초대작가,이사 *정수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역임 *한국미협 여성위원회 문인화위원역임 *원광대학교 서예과 출강(2002~2004)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출강(2009~현재) *한국미술협회,동방예술연구회,목우회,한국문인화연구회,원교묵림회,한국서예학회회원 *개인전 3회
*2011~2001한벽동인전(2001,2003,2005,2010한벽원 갤러리) *2010우리그림의 멋전(갤러리 라메르) *2010~2007목우회원전(2007,2008,2009,2010한가람 미술관) *2010한국문인화 정예작가전(서울 미술관) *2009~2006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초대작가전(2006,2007,2008,2009한국미술관) *2009청주아트홀 개관기념 초대전(청주아트홀) *2009문인화의 방향전(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울산문화예술회관) *2008여성의 오늘전(한국미협여성위원회 고양호수갤러리) *2008동풍전(경인미술관) *2007~2002원교묵림전(2002.2004,2007전주예술회관) *2005T&T Art Show2005(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 *코리아 아트 페스티발2005(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전관) *2002전통과 현대의 만남전(임오년 단오부채전 서울지방조달청문화관) *2002문인화 특별초대전(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전화 : (자택)043-743-7700 (휴대폰) 010-2519-4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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