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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사십에 불혹이니 오십에 어쩌니. 그건 헛말이다. 옛곡식 먹고 옛방구뀌던 어른들 한담이시지. 지금 1년은 예전 백 년 만큼이나 빨리 간다.
예전에는 거짓말을 해도 사랑방 건넌방 안방 아니면 마을까지 한참이지만 지금 세월은 방구를 뀌어도 차 한 잔 시간에 지구촌이 다 안다. 그러니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아니면 철저하게 거짓말을 해야 한다. 죽고 사는 일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야하는 절체절명이 아니던가. 그렇건만 세상사람을 속이는 거짓말을 했던 황교수는 너무 순진해서 슬프다.
나는 황우석 교수일로 몸살 한다. 내가 그와 같은 황씨라서 동기간이나 친척이 아니요. 그의 학교 선배가 아니요. 황우석 교수에 애정을 주던 보통 백성의 한 사람일 뿐. 세상에서 그를 나쁜 놈 사기꾼 죽일 놈 하고 외쳐도 나는 그 자신인양 슬프고 어지롭다. 그런 만큼 나는 세월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외치는 자, 그의 죄를 묻는 자에게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다면 이리도 슬프지 않을 것이다. 그를 조사한 서울대학조사팀이나 그를 수사하는 검찰이나 그를 욕하는 언론이나 똥구멍 털어서 냄새 안 나는 자가 그의 똥구멍을 들여다 보아야한다. 아침에 황교수는 간절하게 입장을 말하고 자신의 의문을 밝혀주기를 바랬다. 그의 표정이 진지하고 성실했다. 애국이 인생의 목표라고 하던 정치 인들의 말은 애국이 반역으로 들렸지만 황교수의 애국은 진정으로 애국으로 받아들이려는 나는 순진한 소년일까.
황교수의 연구에 허점이 있었다 해도 허점 보다 큰 장점이 있으면 덮으면서도 살아야한다. 그가 거짓되고 부당하다하여도 여의도 국회에서 건방떠는 정치꾼만 하랴. 그가 욕심을 냈다하여도 한 나라를 집어삼키고 백성들을 슬프게 하는 누구와 같다고 하랴. 황교수를 욕하면서 더한 욕을 먹을 자에게 침묵하는 언론은 누구의 언론이냐.
나는 세월을 살아온 동안 청정 수역에서 헤엄치며 살아오지 않았다. 산다는 자체가 구정물에 멱 감고 사는 일이다. 그래 나는 더럽다. 그런 너는 깨끗하냐. 더러운 똥지게를 지고 채소밭에 뿌리고 거름 삼은 채소를 먹고 자라서 인지 모른다. 황우석이가 똥 같아도 그가 뿌린 거름에 기른 배추 한 잎에 우리의 결실이며 보람이기를 바랬다. 세상이 황우석을 욕한다.
자, 돌로 그를 치라. 죽도록 치라. 그를 치는 너는 과연 무죄이냐. | | |
첫댓글 ..............그것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