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찾아가는 양조장 제1호‘로 선정되었고 외국인 막걸리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단양대강양조장에 다녀왔습니다. 대강양조장을 방문하니 어린 시절, 막걸리에 늘 취해 지내시던 아버님 때문에 부모님께서 많이도 싸우시던 기억과 막걸리 냄새가 항상 나시던 아버지가 문득 떠오릅니다. 막걸리는 집에서 담아 먹을 수 있고, 농사일을 할 때 한잔 마시면 피로를 풀어 주기도 하고, 손님이 오시면 대접하기 위해 담고는 했는데, 저의 기억으론 어린 시절 막걸리는 상당히 맑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늘 막걸리 냄새가 폴폴 나던 아버님이 싫었는데, 세월이 흘러 제가 성인이 되고 삶이 힘들 때면 술에 취해 계시던 아버님의 고달픈 인생살이도 이해가 되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리워집니다. 충북에 거주하지만 단양에 가 본 적이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이라 한번쯤 여행 삼아 가보고도 싶었습니다. 눈발이 날리는 날, 대강 양조장을 찾아 여행하기 좋은 날씨가 아니라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대강양조장은 대강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면이라 교통이 좋을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소규모의 면이었습니다. ▲ 찾아가는 양조장 제1호, 청와대 공식 만찬주 글귀가 새겨진 입구 대강양조장 입구 한 곳에는 찾아가는 양조장 제1호점과 청와대 공식 만찬주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왠지 믿음이 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입구 안 전시된 각종 주류(좌)와 전통방식의 술을 만드는 기구들(우) 대강양조장 입구 안에는 술이 전시되어 있고 다양한 술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막걸리만 판매하는 줄 알았는데, 판매하고 있는 술의 종류는 아주 다양했는데요. 술을 만드는 기구나 술통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 추억을 불러오는 양은 주전자와 잔(좌)과 도자기 주전자와 각종 잔들(우) 탁자에는 어린 시절 막걸리를 받아다 먹던 노란 주전자와 잔, 그리고 검은콩 막걸리가 놓여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대강양조장의 대표이신 조재구 사장님과 잠깐 인터뷰를 했습니다. Q.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 제1호’ 선정 되셨는데, 선정되신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4대가 이어온 90년 전통의 양조장으로써 전통적인 주주기법과 80년 된 항아리를 사용해 막걸리를 빚고 있으며, 6차산업에 호응하여 쌀과 복분자를 직영농장에서 직접 재배하여 재배가공, 서비스를 아우르는 양조장이기 때문에 선정된 것 같습니다. Q. 외국인 및 여행블로거 대상 막걸리 팸투어 운영하시는데, 반응은 어떤가요? A. 현재 내국인 위주 예약제로 하고 있으며 천안관광객이 오는 단양환경지역에 대명콘도, 코레일과 업무협약하여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며, 외국인도 여행사를 통해 확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막걸리 팸투어가 생소하고 특이해서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만족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Q. 검은콩 막걸리를 만들게 된 계기는? A. 2000년도 초반에 웰빙 바람이 불어 기능성과 기호성을 겸비한 술을 찾던 중에 검은콩의 맛과 효능에 착안해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검은콩 막걸리는 항암효능이 있고, 맛이 좋아 젊은 층과 일본인 주부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Q. 막걸리체험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A. 30대에서 50대 사이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으며 청년층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막걸리체험단 신청을 할 수 있으며, 5명 이상이면 가능합니다. Q. 전통주 활성화에 대한 포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전통주에 대한 인식제고 및 홍보를 위하여 체험장을 더욱 활성화 할 것이며, 여기에 연계하여 지역축제 및 자체 문화 행사 등을 개최하여 문화가 있는 술로 발전하는 것과 해외수출 확대를 통해 외국인들에게도 우리 전통주가 세계의 술로 성장 할 수 있는 초석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재구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막걸리를 제조하는 공정순으로 공장을 둘러보았습니다.
▲ 제조과정 첫 번째, 입국설입니다. 쌀을 쪄서 효모를 넣어 3일정도 둡니다. 두 번째, 증자라는 과정입니다. 고두밥을 만들어 누룩과 섞어 줍니다. 세 번째, 발효의 과정을 거칩니다. 주모, 입국 및 물을 원료로 담금하는 것을 말하며 백국균에 의해 입국은 당화 되어 효모의 영양원으로써 초기 발효 공정을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담금은 총 2차로 나뉘는데, 1차 담금은 스테인레스 용기에서, 2차 담금은 80년 된 항아리를 담근다고 합니다. 네 번째, 주입의 단계입니다. 병에 넣어 포장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만 자동화 기계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막걸리 체험장 입구(좌)와 막걸리 체험 모습(우, 출처:대강양조장 홈페이지) 다음으로 찾은 곳은 막걸리 체험장입니다. 전통항아리와 기구로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복분자를 이용해 체험을 한다고 합니다. 조재구 사장님은 80년 된 항아리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항아리에서 발효된 막걸리, 즉, 전통주가 나온다고 하니, 단양을 찾거나 막걸리 마니아라면 한번쯤 찾아 체험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충북 블로거 기자단(홍웅기 기자) 협력취재 |
출처: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새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