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는 현영원씨와 김동수씨의 카자흐스탄인과의 결혼문제였다.
단돈 10,000원으로 카자흐스탄 결혼계약을 하고도 긴장해서 그돈도 못받았는데
보름정도 지나서 각각의 계약금으로 200만원을 보내더니 곧 2,200만원 계2,400백만원을 보내왔다.
그때 만원만 내기로 하고 계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화순에서 다시 올 필요없이 송금한 것이다.
돈 만원이 위력을 보인 대목이다.소위 흔적을 남긴다는 것은 영업뿐만 아니라
인간사에서 중요하다는 나의 신념의 발로였지 않을까?
그런데 문제는 확실한 에이젼시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알마티에 있는 분과 협의중에 있었다.
나는 어떻게 해서라도 좋은 믿을 만한 에이젼시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때 구세주가 나타났다.
우즈베키스탄 항공권을 담당하던 최과장이 자기와 우즈벡 티켓을 거래하라면서
나와 지사계약을 체결했던 글로벌 국제결혼과 거래하고 있던 카자흐스탄 침켄트에서
국체결혼업을 하던 따냐 집사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임미효 사장은 처음 계약시 나에게 6개국의 에이젼시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한 곳도 알려주지 않았다.
겨우 중국 에이젼시 이정자씨를 우연히 그녀의 사무실에서 만나 전화번호를 알게 된 것이 전부였다.
나는 곧 침켄트 따냐 집사에게 전화해서 남성의 프로필과 방문예정일 그리고 여성10명을 준비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메일은 순복음교회에서 파견된 양선교사를 통해서 했다.
그리고 예림여행사 최과장에게서는 우즈벡 왕복항공권 3매를구입했다.
2002년 1월 하순 출국전날 우리넷은 김포공항앞 모텔에 하루를 투숙키로 하고
인근횟집에서 술한잔씩 하면서 앞으로의 일정과 주의할 점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새벽 일찌기 인천공항에 가서 아침 9시에 우즈벡으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에 올랐다.
우즈벡까지는 8시간이 걸렸고.시차는 네시간시었다.
거기까지 따냐집사와 그녀의 아들이 마중을 나왔다.
우리는 우즈벡에서 카자흐스탄 국경을 넘는데 세번의 검문소를 통과해야했다.
거기서 침케트까지는100키로도 안되었지만 네시간이 걸렸다.
우리일행은 따냐 집사가 예약한 아파트에 여장을풀고
내가 가져간 전기밥솥에 밥을 직접했고 또 한국에서 가져간 김치에 밥을 먹었다.
현지에서는 주로 고기와 생선 그리고 과일을 사먹었다.
다음날부터 우리가 묵고있는 아파트에서 현지 여성,고려인등6명과 맞선을 보았다.
다행히 별어려움 없이 각자의 짝이 정해졌다.
그들은 각자 자기 짝들끼리 영화구경도 하고 양고기도 먹고 친척도 만나고
말은 통하지 않아도 잘도 맞았다.남녀관계란 참희한해서 통역도 없이 바디랭귀지로 잘도 소통했다.
그들은 결혼사진도 찍고 집에 초대해서 여성들이 준비한 음식을 가족들과 먹으면서
기족과 화기애애하게 지냈다.
5일째 되는날 침케트에서 양선교사가 계시는 침켄트 순복음 교회에 가서
선교사님의 기도와 축복예배도 보았다.
그곳에 가서 또 한가지 놀란 것은 어떻게 이 먼 중앙아시아 산골에 한국인이 파견되어
선교사업을 할까하는 점이었다.
세계 각지에 파견된 선교사들은 일년에 한번씩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외서 일개월씩 충전하고 간다고 했다.
양 선교사는 아들.딸을 모스코바에 유학시켜 그 나라사람이 되는 것이었고
다른 나라에 파견된 선교사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우리는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다시 타쉬켄트를 거쳐 귀국했다.
귀국후 1개월여만에 두신부가 관광비자로 입국하여 고향 화순으로 갔다.
화순에 도 착한 두신부는 눈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현영원씨는 소늘 30여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현지에서는 막연히 소값을 돈으로 환산해서 제법 부자로 생각했는데 막상와 보니.
똥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며 기겁을 하고 밤에 택시를 타고 그녀의 친구가 있는 서울로 와버렸다.
또 김동수씨 집으로 간 신부는 집이 13평 아파트였는데
너무 작고 비데도 없다면서 본국으로 가겠다고 해서 보내주었다.
이렇게 한국의 수준과 문화를 잘모르고 막연한 꿈을 가지고 한 국제결혼은 실패로 끝났다.
이를 보면서 한국에 대해 보다 정확히 알려주고
여성들도 막연한 꿈을 가지고 올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나중에 현영원씨는 최소한의 실비만 받고 중국결혼을 시켜 잘산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김동수씨는 아예 국제결혼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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