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검진을 받으러 온 여성이 수면 마취 후 위내시
경 검사를 받고 있다. 우리원 헬스케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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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리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자 건강검진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 급격히 줄어든 활동량 때문에 체중이 눈에 띄게 불고, 소화능력이 예전보다 떨어져 걱정이 된다는 40~50대 여성들의 검진 문의가 특히 늘었다. 하지만 건강검진은 검진을 받는 것만큼이나 검진을 받기 전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제대로 된 몸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식생활 조절이나 운동 등 향후 건강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무조건 고가의 건강검진을 받는 일도 피해야 한다. 성별과 연령, 병력에 따라 본인에게 적합한 검진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합리성도 필요하다. 건강검진을 받기 전, 고려할 것들을 알아보자.◆여성, 검진 항목 더 꼼꼼하게 확인건강검진을 할 때 소변검사는 필수 항목이다. 소변을 통해 요당, 요단백 증상은 물론 내분비·대사 질환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생리기간일 때 정확한 소변검사가 어렵다. 따라서 정확한 검진을 원한다면 검진날짜를 정할 때 본인의 생리기간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임신 중이라면 방사선 검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X선 검사 시 발생하는 미량의 방사선은 태아에 큰 영향이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굳이 께름칙한 상황을 만들 필요는 없다. 임신 중이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이라면 방사선과 관련된 컴퓨터단층(CT)촬영, 위장조영촬영, 유방 X선, 흉부 X선, 골밀도 검사 등은 생략하자. 유방암 검사를 받을 때는 초음파 검사를 포함하는 것을 권한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유선조직의 밀도가 높은 치밀 유방이 많기 때문에 유방 X선상으로는 결절이나 종괴를 판독하기 어렵다.
좀 더 해상도가 높은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수면 내시경을 진행할 때는 청색증 관찰이 필요하므로 짙은 색 립스틱이나 매니큐어를 지워야 하고, 용종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 감전이나 화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목걸이, 반지, 시계 등의 귀금속은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검사 1주일 전부터 고춧가루 등은 금식위장 내시경, 복부 초음파 검사를 앞두고 있다면 검사 당일 아침식사는 물론 물, 우유 등 그 어떤 것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금식은 위 내시경 검사 도중 음식물의 역류를 방지하고 병변 관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다. 복부 초음파 검사의 경우, 물만 마셔도 담낭용종 발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흔들리거나 임시로 붙인 치아가 있다면 검사 전에 미리 알려 손상을 막도록 하자. 한편 장 청결이 필수인 대장 내시경은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검사 1주일 전부터 미역, 김, 씨 있는 과일, 깨, 잡곡밥,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 깍두기 등의 음식은 피해야 한다.
과일의 씨나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이 같은 음식들은 소화가 잘되지 않아 대장 내부에 남을 수 있어 정확한 검사 판독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흔히들 ‘껌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무설탕껌이라도 당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혈당 수치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검진 3~4일 전부터는 간 수치와 혈압 등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금주·금연을 권한다.◆복용 중인 약은 의료진과 꼭 상담을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검진 전에 전문의와 상의해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항응고제(쿠마딘, 와파린 등), 항혈소판제(아스피린, 아스트릭스, 티클리드 등) 같은 혈전 예방 관련 약제는 1주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만약 약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면 검사 중 조직검사나 용종을 제거하다 출혈이 멈추지 않아 최악의 경우,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의 경우 CT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할 때 선명한 화면을 얻기 위해 주입하는 조영제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 급성신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검진 전 반드시 의료진과 당뇨병약의 중단 여부를 상의해야 한다.◆연령·병력에 맞는 검진 프로그램 택해야20대는 위장검사, A·B형 간염 면역 여부 검사, 흉부촬영, 기본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포함하는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20대는 불규칙한 식생활로 위염, 역류성 식도염에 노출되기 쉽고, 특히 위염의 경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위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주로 20~30대에 발병하는 A형 간염의 경우 검사 후 항체가 없으면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자. 30대는 기본적인 검사와 함께 상·하복부 초음파를 추가로 받을 것을 권장한다.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 흡연 등으로 인해 호흡기와 소화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30대부터 자궁경부암과 유방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40대부터는 특정 암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특히 40대는 3명 중 1명꼴로 대장암의 원인이 되는 대장용종이 발견되기 때문에 3~4년에 한은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50대는 뇌경색, 동맥경화, 뇌종양,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진이 강조된다. 경동맥 초음파, 뇌 MRI, 심장 CT, 동맥경화협착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60대는 뇌혈관 상태를 더욱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뇌 자기공명혈관조영검사(MRA)를 추가로 받을 것을 권한다. <도움말=종합건강검진 전문기관 우리원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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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아는자는 남을 탓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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