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공원은 전주 팔경 가운데 하나로 연꽃과 함께 시민공원, 도민 공원뿐 아니라 전국적인 연꽃 연못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외지에서 전주를 찾는 친지에게 먼저 덕진 연못을 홍보하며 나들이를 즐긴다. 또한,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손꼽히고 있다.
덕진호반(연못)은 901년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도서방위를 위해 늪을 만들었다는 설과 「동국여지승람」은 “전주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북쪽만 열려있는 탓에 땅의 기운이 약하여 가련산과 건지산 사이를 막아 저수함으로써 지맥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했다.”는 설이 있다. 그 유래가 풍수지리설에 연유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독특하다.
전주시는 전 김완주 시장 때 덕진호반(연못)의 역사적인 유래와 관광 명소를 살려 연못에 ‘수중 분수대’를 설치했다. 그래서 분수대는 호반을 가로 지르는 현수교와 함께 공원의 경관을 돋우는 명물로 등장했다.
수중 분수대는 음악 분수 쇼로 물과 빛 그리고 음악이 수놓은 낭만의 향연을 계절에 따라 시차를 두고 하루에 4회씩 공연했다. 그 시간은 봄·가을(4·5·9·10월)에는 13:30, 15:30, 17:30, 20:00, 여름(6·7·8월)에는 13:30, 15:30, 17:30, 20:30이다. 공연은 낮에 15분간, 밤에 30분간씩 공연을 했다.
그런데 분수 쇼를 장기간 중단으로 올여름도 덕진 공원을 찾는 이에게 즐거운 추억을 더 해주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게다가 수중 분수대가 볼썽사나워 천년고도 전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전주시는 시행사 유진건설(주)와 함께 “덕진 연못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음악 분수를 새롭게 단장하여 10월부터는 멋진 분수 쇼를 보여드리겠습니다.”고 현수막을 내걸고 보수공사를 했지만, 아직도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전주시정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은 에디스 에너지(주) 시행사가 보수공사를 하고 있지만, 전주 덕진공원관리소에 의하면 내년 4월 초에나 개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주시는 먼저 '전주다움' 12월호에 덕진호반 음악 분수 쇼를 장기간 중단한 걸 사과하고, 2017년 4월 초에 개장할 것을 시민과 재약속을 해야 한다. 그리고 겨울 전에 완벽한 보수공사를 서둘러 시민뿐 아니라 도민과의 약속을 속히 지켜서, 전북 도민과 더불어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멋진 낭만이 깃든 음악 분수 쇼의 향연을 만끽하여 덕진공원의 위상을 회복해 주길 바란다.
전북도민일보 도민기자 (2).hwp
정석곤 도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