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嗚呼라 若生子 罔不在厥初生하여 自貽哲命하니 今天은 其命哲가 命吉凶가 命歷年가 知今我初服이니이다
아아, 태어난 자식이 그 처음 나올 때에 스스로 밝은 명을 받지 않음이 없는 것 같으니, 이제 하늘은 그 밝음을 명하실까? 길흉을 명하실까? 역년을 명하실까? 아는 것은 지금 우리의 첫 일이나이다.
○歎息言王之初服는 若生子無不在於初生하여 習爲善則善矣하여 自貽其哲命하니 爲政之道는 亦猶是也라 今天其命王以哲乎아 命以吉凶乎아 命以歷年乎아 皆不可知요 所可知者는 今我初服如何爾라 初服而敬德이면 則亦自貽哲命하여 而吉與歷年矣리라
○탄식하여 말하기를, 왕의 첫 일은 마치 태어난 자식이 처음 나옴에 선하게 되기를 익히면 선해져 스스로 그 밝은 명을 받지 않음이 없음과 같으니, 위정의 도는 또한 이와 같으니라. 이제 하늘이 그 왕에게 밝음으로 명할 것인가? 길흉으로 명할 것인가? 역년으로 명할 것인가? 다 알 수 없고, 알 수 있는 바는 지금 나의 첫 일이 무엇인가이라. 첫 일에 덕을 공경한다면 또한 스스로 밝은 명을 전하여 길하면서 세대로 이어지리라.
<제20장>
宅新邑하사 肆惟王이 其疾敬德하소서 王其德之用이 祈天永命이니이다
새 읍에 자리 잡으시어 이에 왕이 그 빨리 덕을 공경하소서. 왕이 그 덕을 쓰심이 하늘에게 명을 길이 하도록 비는 것입니다.
○宅新邑은 所謂初服也라 王其疾敬德을 容可緩乎아 王其德之用이 而祈天以歷年也라
○새 읍에 자리 잡음은 처음 일을 이름이라. 왕이 그 덕을 공경함을 빨리하는 것을 어찌 가히 늦추랴? 왕이 그 덕을 쓰심이 하늘에게 왕업이 계속 이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이라.
<제21장>
其惟王은 勿以小民이 淫用非彛로 亦敢殄戮用乂하소서 民若하여야 有功하리이다
그 왕은 소민이 떳떳함이 아닌 것을 지나치게 쓴다고 하여 또한 감히 죽임으로 다스리지 마소서. 백성들은 이같이 하여야 공이 두리이다.
○刑者는 德之反이니 疾於敬德이면 則當緩於用刑이니 勿以小民過用非法之故로 亦敢於殄戮用治之也라 惟順導民이면 則可有功이라 民은 猶水也니 水泛濫橫流는 失其性矣나 然이나 壅而遏之면 則害愈甚하니 惟順而導之면 則可以成功이리라
○형은 덕의 반대니 덕을 공경함을 빨리 하면 당연히 형을 씀에 느슨해지니 소민들이 법이 아닌 것을 지나치게 쓴다는 이유로 또한 죽이는 것을 과감하게 하여 다스리지 말라. 오직 백성들을 순하게 인도하면 가히 공을 두리라. 백성은 물과 같으니 물이 범람하여 옆으로 흘러감은 그 성품을 잃는 것이나 그러나 막아서 저지시키면 해가 더욱 심하니 오직 순하게 하여 인도하면 가히 이로써 공을 이루리라.
<제22장>
其惟王位 在德元하면 小民이 乃惟刑하여 用于天下라 越王에 顯하리이다
그 오직 왕위가 덕이 으뜸인 이에게 있으면 소민이 이에 본받아 천하에 쓸지라. 이에 왕에게 나타나리이다.
○元은 首也라 居天下之上이면 必有首天下之德이니 王位在德元이면 則小民이 皆儀刑하여 用德于下하리니 於王之德에 益以顯矣리라
○원(元)은 으뜸이라. 천하의 위에 거처하면 반드시 천하의 덕을 으뜸으로 두어야 하니, 왕위가 덕의 으뜸인 이에게 있으면 소민이 다 본받아 덕을 아래에서 쓰리니, 왕의 덕에 더욱 빛나리라.
<제23장>
上下 勤恤하여 其曰하되 我受天命이 丕若有夏歷年하며 式勿替有殷歷年이라하나니 欲王은 以小民으로 受天永命하노이다
상하가 부지런히 돌보아 그 이르되 우리가 천명을 받음이 크게 하나라의 역년과 같으며, 이로써 은나라의 역년을 폐하지 말라 하나니, 왕은 소민으로써 하늘에게 명을 길이 받기를 바라나이다.
○其는 亦期之辭也라 君臣勤勞하여 期曰我受天命이 大如有夏歷年하며 用勿替有殷歷年이라하니 欲兼夏殷歷年之永也라 召公이 又繼以欲王以小民으로 受天永命하니 蓋以小民者는 勤恤之實이오 受天永命者는 歷年之實也라 蘇氏曰君臣一心하여 以勤恤民하니 庶幾王受命歷年이 如夏商이오 且以民心爲天命也라
○기(其)는 또한 기약하는 말이라. 군신이 부지런히 힘써서 기약하여 말하기를, 우리가 천명을 받음이 크게는 마치 하나라의 역년과 같으며 이로써 은나라의 역년을 폐하지 말라 하니, 하나라와 은나라의 역년을 아울러서 길이 하고자 함이라. 소공이 또한 이어서 왕은 소민으로써 하늘에게 명을 길이 받도록 하고자 했으니, 대개 소민은 부지런히 돌봐야 하는 실제이고, 하늘에게 길이 명을 받는 것은 역년의 실제라. 소씨는 “군신이 마음을 하나로 하여 백성들을 부지런히 돌봐야 하니, 거의 왕이 역년토록 명을 받음이 하나라와 은나라와 같고, 또한 민심으로써 천명을 삼았음이라.
출처 : 『書經講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