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
시편 127편
1. 헛된 인간의 수고(1-2)
하나님의 범주를 떠난 인간의 모든 수고는 모두 헛된 것이다.
집과 성에 대해서도 하나님이 함게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헛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2. 자식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3-5)
자녀 출생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결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된 자녀들이 있는 자들은 원수들에게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2) 자녀는 가정의 상급
(시 127:1-5)
김충기 목사
과거에는 부모가 자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시대적으로 가난하기도 했고 배우지도 못했으며 거기다가 자식을 많이 낳았습니다. 결국 자녀가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훌륭한 스승 밑에 훌륭한 제자가 있고, 훌륭한 부모 밑에 훌륭한 자녀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나치게 과잉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려는 욕심은 필요하지만 그 도가 넘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린이를 사랑하셨습니다. 어린이가 자기에게 나오는 것을 금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기업으로 주신 자녀를 잘 양육해야 할 줄 믿습니다.
1. 집을 바로 세우자
호화주택에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세를 얻어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하에 사는 사람은 지상으로 올라갔으면 하고, 세를 사는 사람은 좀 더 넓은 집에서 살기를 원하고, 큰집에 세를 얻어 살면 자기 집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대지가 넓고 그 집이 호화롭다 하더라도 집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런 집에서 살지만 외롭고 쓸쓸하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집이라고 하면 사랑하는 아내가 있어야 하고, 남편이 있어야 하고, 자식이 있어야 합니다. 건물로서의 집이 문제가 아니라 행복한 가정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세우신 집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존자의 거처를 삼아야 합니다(시 91:7-8). 사도들의 터 위에 집을 세워야 합니다(엡 2:21-22). 그리고 성령 안에서 지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시고, 하나님이 거하시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축복받은 바로 세워진 가정입니다.
집은 피곤할 때에 쉴 수 있는 곳입니다. 방황하고 상처받았을 때에 위로받고 힘을 얻는 곳입니다. 배고프고 시장할 때에 시장을 면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집은 곧 안식처입니다. 쉼이 있고, 위로가 있으며, 사랑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 가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불안하고 답답합니다. 만족이 없습니다. 위로를 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가정을 뛰쳐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시지 않으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입니다.
2. 자녀는 상급이다
자식은 자기의 수고나 노력으로 얻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는 상급입니다. 어떤 사람은 결혼하고 몇 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자녀가 없어서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가 저주를 받은 것이 아니냐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자녀를 얻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자녀는 폐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상급으로 받은 자식을 상급되게 하려면 바로 키워야 하겠습니다. 자녀를 상급되게 키울 책임이 부모에게 있습니다. 물론 자식을 부모 마음대로 키울 수 없습니다. 키워지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으로 키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용광로 같고 영적인 철공소 같아서 폐품된 자녀를 새롭게 만듭니다.
우리는 성 어거스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의 부모는 훌륭한 신앙의 부모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방탕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는 젊어서 향락을 일삼는 생활을 일관하여 17세에 결혼을 합니다. 물론 정상적인 가정을 이룬 것이 아닙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이교에 심취하였습니다. 소위 이단에 빠진 것입니다. 폐인이 됐다는 말입니다. 그런 그가 어떻게 성자가 될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가 그를 성자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예수 믿는 가정의 자녀에게도 어려움이 닥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눈물의 기도는 훌륭한 자녀를 만듭니다.
3. 자녀는 힘이다
자식은 화살과 같습니다. 이 말은 힘이 된다는 뜻입니다. 화살은 대적과 싸워 이길 힘입니다. 그런데 자녀들을 통해서 부모가 화살을 맞고 있습니다. 자식 때문에 병들고 상처를 받는 일이 많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자녀를 지식인으로 만들려고 하나 사람이 못되고 있습니다. 학식도 중요하지만 인격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박사는 됐는데 사람이 되지 못했습니다. 선생은 됐는데 사람이 되지 못했습니다. 의사가 되고,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었는데 사람이 되지 못했습니다. 많이 배운 것 같고, 아는 것 같고, 경험도 있는 것 같은데 행동이 없습니다. 말은 잘 하는데 삶이 없습니다. 모든 교육은 사람이 되도록 하는 데 공헌해야 합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애굽의 시대적 상황 때문에 모세를 낳았으나 버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로 인하여 나일강에서 구출되고 바로 궁전에서 자라게 됩니다. 요게벳은 월급을 받으며 자기 아들 모세를 애굽의 궁전에서 키우게 됩니다. 그는 신앙적으로 아들을 키우게 됩니다. 히브리인인 요게벳은 그의 아들 모세를 바로의 궁전에서 애굽사람으로 키우지 않고 역시 히브리인으로 키우게 됩니다. 40세가 되었을 때 모세는 사람을 쳐죽인 죄로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고 맙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는 여기서 훈련을 받고 민족을 구원하는 위대한 지도자가 됩니다. 요게벳이 모세를 악조건 속에서 신앙의 아들로 키웠더니, 그가 힘이 되어 자신만이 아니라 민족을 구원하는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일 년을 내다보고 씨를 뿌려라’, ‘십 년을 내다보고 나무를 심어라’, ‘백년을 내다보고 자식을 키워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농사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입니다. 백년을 내다보고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일년 농사인 줄 알고 바로 열매를 기대합니다. 요즈음 부모는 너무 성급합니다. 그래서 과잉보호다 과잉교육이다 하는 문제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우물에 가서 숭늉을 찾는 격입니다. 멀리 내다보고 키워야 합니다. 요게벳의 교육은 모세가 팔십 세가 되어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사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는 힘입니다. 힘이 되도록 오래 참으면서 잘 키워야 합니다.
4. 자녀는 울타리다
자녀는 성문이요 울타리입니다. 우리 민족의 미래는 청소년입니다. 가정의 울타리는 자녀입니다. 자녀 없이 나이 들면 무시를 당합니다. 그러나 자식이 있으면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습니다. 자식은 부모가 약해질 때에, 능력이 없을 때에, 힘이 없을 때에 울타리가 되어 줍니다. 자녀가 있는 사람은 원수가 멸시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다 울타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 힘이 되지 않습니다. 다 상급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야 합니다(시 128:1). 하나님을 섬기는 자식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잘 섬길 줄 아는 자식이 부모도 잘 섬기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부모를 멸시하지 않습니다. 부모를 잘 공경하는 자식이라야 힘이 되고, 울타리가 되고, 상급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맡겨주신 자녀를 신앙으로 키웁시다. 기도로 키우고 믿음으로 키웁시다. 반드시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상급으로 주신 자녀를 상급 되게 키우기 위해서 부모인 우리가 더욱 힘써 여호와를 경외하고, 자녀를 사랑으로 양육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