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통 수단을 대부분 이용해 보았다. 마지막 교통 수단인 스리핑버스로 호이안에 왔다. 스리핑버스는 수없이 보기만 했지 이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시간 이상 거리도 일반 버스를 이용한 우리가 왠 뜬금없이 스리핑버스냐고 하겠지만. 이 것도 운임을 아끼는 방법의 하나이다. 후에에서 호이안까지는 일반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스리핑버스 비용이 더 저렴하다. 정상 요금이 개인당 10만동이었다. 4시간 거리 요금이 5천원인 셈이다. 그 것도 이틀 전에 예약하면 8만동으로 가능하다도 해서 미리 예약한 버스가 슬리핑버스이다. 보통 밤을 세워가는 장거리인 경우 스리핑 버스를 이용한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방콕 가는 버스는 22시간을 가야한다. 아마도 스리핑 버스일 가능성이 높다. 과일을 먹고 거리 식당에서 국수를 한 그릇씩 먹고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배트남 사람들 아침 식사를 대부분 국수로 해결한다. 크기나 모양도 다양하고 색깔까지 다른 국수가 있다. 모두 재료은 쌀이라고 한다. 8시에서 8시 30분까지 숙소 앞으로 온다는 버스가 9시 5분에 도착했다. 승차할 때 신발을 벗고 비닐 주머니에 신을 넣고 자신이 보관해야 한다. 3열의 2층 구조이다. 6행이니 정원이 36명인 셈이다. 비스듬하게 누울 수 있는 구조이다. 170센티인 나에게 적당한 싸이즈이다. 서양 아이들은 무릎을 세우고 가야한다. 생각보다 편하게 누워 갈 수 있다. 차량이 노후해져서 장거리 운행을 할 수 없어 이런 용도로 사용하는 모양이다. 배트남은 제2의 도시 하노이에서 남쪽 수도 사이공까지 는 1박2일을 꼬박 가야한다. 2층에 누우니 커브를 틀 때면 넘어 질 것같은 느낌이 들지만 곧 익숙해 졌다.
숙소마다 돌면서 손님을 태운다. 대부분이 배낭 여행자이다. 예외인 사람이 어떻게 이 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성직자같은 쪽머리를 한 세 분의 여자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배낭 여행자이다. 점심 시간으로 30분 휴식 시간에 궁굼해서 물어보니 기독교 신자라고 한다. 교회건물도 없고 목사도 없이 성경에 충실한 종교라고 한다. 자신들이 믿고 있는 종교는 한국에도 신자가 있고 친구로 알고 있는 한국인도 있다고 한다. 후에에서 호이안까지는 바다을 따라 내려 오는 해안도로이다. 마치 동해안 어느 구간을 지나는 느낌을 받았다. 큰 터널을 지나 다낭에 도착하니 포항이나 울산같은 현대식 도시에 잘 정비된 도로가 이 곳이 배트남인가 싶다. 해송같은 숲으로 둘려싸인 하얀 모래 사장이 한없이 이어져 있다. 아직은 해수욕철이 아닌 모양이다. 바구니처럼 생긴 배들만 점점이 보일 뿐이다. 다낭을 지나니 바로 호이안이다. 작고 한적한 도시라고하지만 처음 도착한 낯선이 에게는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길을 물어보면 퉁명스럽기 한이 없다. 택시나 오토바이 운전수에게 길을 물으면 처다보지도 않고 지나간다. 태국이나 라오스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냉담한 태도이다. 미리 알아 본 겔럭시 홈스테이를 주소를 보고 찾아가는 길 중에 적어도 10사람에게 길을 물어 보았다.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두 명의 아가씨가 우리에게 말을 건다. 어디를 찾으시냐고 묻는다. 우리말을 한다. 겔럭시라고 하니 자신들이 지금 묵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중심에서 조금 외진 잔디밭이 있는 2층 구조의 깨끗한 숙소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묵었던 숙소 중 단연 최고이다. 부대 시설을 제외하고 방만 보면 3성급 호텔 정도는 되겠다. 조식 포함해서 하루 20달라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묵었던 숙소의 평균가의 거의 두배인 셈이다. 2만4천원에 호사를 한다. 짐을 풀어 놓고 주인이 소개하는 전통 음식점에 갔다. 일인당 7만동이다. 너무 비싸다. 그래도 현지인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곳이라 호사하기로 결정하고 생선볶음과 비빔국수로 점심겸 저녁을 .. 14만동. 한끼 식사로는 처음있는 일이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두 사람 식사가 7천원인 셈이다. 재래 시장으로 갔다. 과일도 변변이 없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바나나 한 송이 2만5천동. 망고 3만동에 구입 한 후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에 후에에서 만난 폴란드 여자가 극찬해서 찾아 온 숙소이다. 배낭 여행자들이 얼마나 소박한지 알 수 있는 숙소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노부부가 옆방에 묵고 있다. 내일 아침 매뉴를 선택해서 주인에게 알려주고. 주인 아저씨로 부터 지역소개를 듣고 노부부와 늦게까지 지나 온 여정 이야기를 했다. 자신이 나라는 오스트리아 ,호주가 아니고 음악의 나라라고 소개한다. 내일부터 4일간 이 곳에 머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