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端의 追憶 #167. 동방교의 확증편향
확증편향(確證偏向)이라는 심리학적 용어가 있다. 경제학이나 사회일각에서도 가끔씩 등장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어떤 경로를 통하여 형성되었던지간에 그 진위여부의 판별과는 상관없이 이미 형성되어진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나 사실은 수용하되 그 이외의 일치하지 않는 모든 것들은 무시하거나 아예 들을려고도 하지않는 태도나 경향을 말한다.
어떤 정보나 사실관계의 진실성, 객관성과는 상관없이 자기에게 내재된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그것에 유리한 정보만 선별해서 수집하므로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게 되고 믿고싶은 것만 믿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異端의 追憶 #105, 이단사이비 종교집단의 확증편향에 대하여 참조)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 이라는 심리학 용어 (心理學用語)를 Myside bias 라고도 한다.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쳤다는 뜻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외의 다른 정보는 깡그리 무시하는 사고방식이다
예를 들면,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살아 있는 유산균이 풍부하게 함유된 하루 한잔의 막걸리가 장수(長壽)에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보면 이를 철썩같이 믿고 받아들이지만, 막걸리에는 미량의 발암물질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섭취할때는 건강에 해롭다는 기사를 보면 애써 이를 무시하려 한다.
이런 확증편향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잘못을 고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자신이 믿고 있는 것만 절대 진리(眞理)라고 생각하고 절대 그 믿는바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정치성향으로 비유하자면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야당에 우호적인 기사가 메스컴에 뜨면 그것을 일부러라도 찾아서 읽고 그 내용에 동조하지만 야당에 반대하는 기사나 주장은 절대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반면에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그 반대의 행동패턴을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통상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는 것을 확인해 주는 정보만 찾게 되고 자신이 신봉하는 것을 강화시켜 주는 주장만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이렇듯 한번 어떤 것에 강하게 각인(刻印) 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사상, 신앙은 쉽게 변경하기가 어렵고 설령 그것이 잘못되었을지라도 고치기가 어렵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줍잖게 주입된 선입견이나 교정불가한 확증편향성 인지부조화가 내면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것이다. 인지부조화란, 인간은 다양한 태도, 신념, 감정, 행동 가운데 상호 평형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성이 있는데 그것들이 서로 모순을 일으키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아주 긴장되고 불편한 감정 상태가 초래된 것을 뜻한다.
자칭 좁은길, 세칭 동방교의 신도들이 그렇다. 헤어날길 없는 확증편향, 인지부조화의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있는 것이다.
내가 보는것, 내가 아는것, 내가 듣고 생각하는 것이 전부가 아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겸허한 마음으로 나의 무지(無知)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주장에도 귀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폭넓은 인간적 사유(思惟)를 통해 한시라도 빨리 이단 사설의 주문(呪文)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돌아오라 친구여, 동료 후배들이여...
평범과 상식의 세계로 돌아오라.
친구여, 동료 후배들이여...
늙어 죽은 다음에야 가까스로 이단사이비에의 맹종을 그친다면 어찌 미련스런 즘생과 같다고 해도 과한 표현이라 할 수 있으리오...
어느 입씸좋은 몽상가가 지껄인 아무 책임없는 허황된 소리, 그 이단 사설에 얽매여 일생을 허비하며 전도(顚倒)된 가치관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아마도 이것은 무지라고 해야 할것 같다. (異端의 追憶 #99, 돌아오라, 평범과 상식의 세계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