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매주 토요일에 방영하고 있는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거의 빼놓지 않고 시청하고 있지요.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기획하여 그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한 자원 봉사자들을 비롯하여 자원하여 여러모로 도와주는 천사와 같은 귀한 손길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생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에 가슴이 저리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돕는 손길들로 해서 훈훈한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 세상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전해져야 함을 말씀하고 있지요.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서 '지극히 작은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태복음25:40)
KBS에서 프로그램 이름을 왜 '동행'이라고 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마도 삶의 현장을 같이 겪어본다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렵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직접 보고 그 고통을 눈여겨 본다는 그런 의미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경에는 '동행'이라는 말을 '같이 걷는다'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창세기에는 에녹이라는 사람이 하나님과 삼백년을 동행하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Enoch walked with God 300years'(Genesis5:22)
그러니까 에녹이 삼백년 동안을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 이런 뜻이지요. 여기서 걸었다고 함은 같은 길을 갔다, 이런 의미입니다. 한결같이 300년을 잠시도 떨어지지않고 같이 같은 길을 갔다고 하는 것은 보통의 관계가 아니지요. 친밀도가 최상이 아니면 될 수 없는 일입니다. 잠시도 한눈 팔지 않았다는 말인데, 동행은 한마디로 '믿음의 관계'입니다.
에녹은 여호와 하나님을 자신의 인생 목표로 삼은 것입니다. 에녹은 세상에서 365세를 살았지만 얼마나 오래 산다고 해도 이 세상에서의 수명은 끝이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천국을 바라본 것입니다. 그래서 그 믿음으로 300년의 일생 전부를 하나님과 같이 하는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동행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함께 하십니다. 임마누엘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은 임마누엘입니다. 그 뜻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태복음1:23)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실 때,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말씀이 언제나 함께 있으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28:20)
속여서 장자권을 빼앗은 야곱을 형 에서는 죽이려고 했습니다. 형의 칼날을 피하여 외삼촌을 찾아 먼 길을 떠난 야곱이 중도에서 돌베개를 하고 잠이 들었을 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꿈에 야곱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언약을 하셨지요.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창세기28:15)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말씀은 곧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랑하시기에 지켜주시고 힘들고 어려울 때는 도와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십니다. 그래서 함께 하십니다. 아버지가 그 자녀와 함께 하여 지켜주고 돕는 일은 마땅한 것이지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첫째는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믿음의 형제들에게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돕는 손길을 베푸는 일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여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시는 은혜 가운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