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다.
모내기 하랴 밭에 알곡 좀 심으랴 덤벙거리다보면 시간이 그리 가버린다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 6월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한 해를 헐어놓고 나면 어느새 절반이 가버린다.
5월이 가버리고 벌써 5일이다.
하루하루 허투로 살진 않았는데
오늘은 삽화그릴 그림 몇 장 찾아서 프린트하고 나니 시간이 벌써 나갈 시간이 되었다.
그래도 어제는 5가지의 일을 무사히 마쳤다.
1. 문학간 소방훈련
2. 종무회의 참석
3. 문덕면 조각공원 힐링콘서트 참여
4. 도반들 점심약속
5. 조부기일 음식준비 모시기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일요일 이후 삽화는 손도 못대고 있다.
원고도 아직 덜 되었는데
그래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움에 부딪칠 때마다
나는 나에게 최면을 건다.
"그래, 넌 할 수 있어. 대청봉도 올라간 사람이잖아. 맨 바닥에 거꾸로 쳐박여도 봤잖아. 그래도 넌 무너지지 않았어. 자존심 하나로 버텨 왔잖아.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잘 될 거야, 네가 하는 일은 잘 될 수 밖에 없어. 자 웃으며 살자. 너를 보고 사는 사람도 있어. 아자!"
그러면 진짜 나에게 힘이 있는 것 같다.
세상에 아무도 날 생각하지 않는다 해도 내 안의 나에게 속삭이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힘을 얻곤 한다.
비가 오려는지 구름이 좀 끼기는 한데
비오면 오는대로 해가 나면 나는대로 다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첫댓글 와아 장부중에 장부십니다.^^
채곡채곡 곳간에 양식 쌓이듯 그렇게 가는 삶
잘 살아내고 계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