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날이던 7월24일, 황주동청년회원들이 아침 일찍 모여 마을길 풀베기 작업에 나섰다.
감나무와 무궁화 등이 알맞게 자리잡고 있는 이 길은 월류봉과 반야사로 들어가는 외부 방문자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길이다.
황주동마을의 주도로이기 이전에 외부방문객들에게 보여질 황간의 첫 이미지가 될 수 있는 길인 것이다.
이날 작업에 동참한 분들은 대부분 형님들이었다.
청년회원들이 모이면 올해 50이 된 나는 대체로 형님들과 함께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예초기 몇대가 앞서 가니 일은 무척 수월하다.
희국씨의 예초기는 신형인 듯, 가볍고 날의 재질이 무쇠가 아니어서 예초기 돌리다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줄인 것 같다.
안개가 살찍 낀 하늘 저편에 월류봉이 흐릿하게 보인다.
월류봉 전경,
한삼덩굴과 이름모를 덩굴들이 나무마다 빼곡히 감고 있어 그걸 떼어내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중복, 1년중 더위가 가장 극성이라는 날이었다.
이날 마을회관에서는 닭죽을 마련하여 전 주민이 점심을 같이 했었다.
청년회장님은 경운기를 끌고나와 감나무에 약을 치려는 모양이다.
여기 가로수로 심은 감나무는 황주동 총년회에서 식수한 것이라고.....
이제 작업은 거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감이 주렁주렁... 풍년이 들기를...
황간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깔끔한 거리,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이 거리를 걸으며
영동과 황간에 대한 추억 한자락씩을 가슴에 안고 갈 수 있기를.....
첫댓글 익으면 같이 걸어보자구!
마을 주민이 완전 됫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