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를 올리려면 부지런 해야 한다. 산행한 다음날 월요일은 약국이 바쁘고 등산과 음주 후유증으로 피곤하기 때문에 틈이 잘 안나고 화요일이 되어야 시간이 난다.이번 달은 후기를 쉴려 햇는데 총회가 있는 달이라 한줄 소회를 안 남길 수가 없다.
오늘은 총회가 있는 달이라 개근상을 준다고 꼭 참석하란다. 안그래도 눈꽃 산행을 좋아해 2월 산행을 기대하고 있었다.7시에 출발이라 6시 반쯤 큰길로 나가니 버스가 금방 출발해 택시를 타고 시약으로 향했다. 2월이라 그런지 많이 춥지는 않다.
회관에 도착하니 쌤들이 더러 와있다.7시 조금 넘어 출발해 반고개에서 김재무님,방회장내외분등을 태우고 성서 홈플에서 나머지 분들을 태우니 40명이란다.양호한 편이다.
아침 식사는 안동휴게소에서 할예정이라 식사전에 쎄러머니를 한단다. 밝은 웃음과 상냥한 말투를 가진 총무님이 사회를 보니 회원들이 모두 즐겁다.회장님의 다정한 인사말씀,산대장의 웃음체조가 있는 산행안내등 일사천리로 진행된다.오늘 아침 스폰서는 s대 출신 김향미쌤이다.그이는 서울 사람인데 신랑을 따라 대구로 온 모양이다.서울쪽 여성들은 신랑한테 잘 한다는데~~~점심은 산대장 어부인이신 김용희님이 내셨다.약산회는 천사들이 많다.나도 일년에 한번은 스폰서를 해야 안되겠나 생각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왔으니 안동을 거쳐 원주가 나온다.원주는 강원도이지만 충청도에 가깝다.군사도시였는데 연세대 분교가 생기는등 교육도시로 바뀌였다. 지난 해에 우리 약산회가 원주 치악산을 다녀온적이 있다..대관령 휴게소에 11시 도착예정인데 11시 30분이 넘었다.시간 계산을 잘 못한건지 차가 천천히 온건지 모르겠다.주차장 입구 도로변에 내리니 체조할 공간이 없다.등산 전에 몸을 풀어 주는게 건강에도 좋고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데 약간 아쉽다.
선자령 입구에 있는 큰 돌로된 표지석 앞에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출발이다.해발 8백미터 부터 출발하니 천백 고지도
잠깐일 것이다.가파르지는 않지만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여 약 4시간을 왕복해야 한단다.입구 등산로는 kt중게소가 있어서인지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있다.눈이 쌓인데다가 사람들이 많이 밟아서인지 눈이 녹지를 않았다.그냥 걸을 만 한데 성질 급한 사람은 아이젠을 찬다.나는 그냥 가다가 포장도로가 끝나고 선자령 쪽 등산로에서는 아이젠을 찼다.
양지쪽은 길이고 산이고 눈이 거의 다 녹았고 음지나 나무 그늘 쪽은 눈이 안녹고 있다.능선 족으로 가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날씬한 사람은 바람에 날려 가겠다.경사가 완만하고 고지대라 그런지 나무들의 키가 작다.바람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풍력 발전기를 여러개 설치를 해 놓았다.전기 생산이 많이 되겠다.
열두시가 넘었어도 점심 먹을 자리가 맞당찮아 계속 가다보니 선자령 정상이다. 한시가 넘었다.정상에서 인증샷을 하고 조금 내려와 총무님,시약회장님등 일행 7~8명이 바람이 덜 부는 잡목사이 양지쪽에 눈을 깔고 앉아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하니 운치가 있다.오이고추와 야채가 있으니 밥맛이 더 난다.
식사후 도로 정상쪽으로 올라와 계곡쪽 등산로를 택해 대관령 목장으로 가기로 했다.그런데 김문천 전회장님 내외를 만나 같이 가려 했으나 계곡길은 멀다고 왔던 길로 도로 내려 가잔다.나를 제외한 다른 일행들도 그렇게 하자고 하니 어쩔 수 없다 혼자 갈 배짱은 없고~~~ㅠㅠ 양떼 목장을 보고 싶었는데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 겨울이라 추워 양떼들은 집으로 다 들어 가고 황량한 목장 풀밭만 보고 왔단다.그쪽으로 안간게 잘 한건가~~~~?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3시 반이다.예정 시간 보다 일찍 도착했다.늦게 도착한 쌤들과 4시경 식당으로 향했다.황태 덕장 근처의 황태 전문 삭당이다.황태전골은 먹을 만 한데 다른 반찬은 시원 찮다.식사후 총회를 하는데 옆자리에 다른 손님이 있어 대충 끝내고 차에서 마무리 했다.올해는 개근상이 이십여명 된다.예년에는 등산용품을 주다가 올해는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준다.물건 받을 때는 모르겠는데 상품권으로 받으니 현금같은 기분이라 많은 것 같기도 하다.개근상을 못 받는 어떤이는 샘이 나는지 상이 너무 많다고 항의를 한다.아니꼬우면 개근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참았고~~~~
차에서 차기회장 선출이 있었다.약사회 간부나 약산회 간부는 모두 봉사차원에서 한다.국회의원이나 구의원,시의원은 명예와 함께 많은 세비와 예우가 있지만 말이다.시약회장은 보통 경합이 되어 선거를 하지만 구약사회장이나 반장은 잘 안 할려고 해서 추대 형식을 많이 취한다.우리 약산회도 마찬가지다.할 사람이 많으면 민주적인 선거를 해야하지만 그러지를 못한다. 방회장님,조총무님이 일년을 더 하신다니 고마운 일이다.
다음 달은 시산제이고 8월에는 100회 등반이다.8월은 최고로 더운 달이고 휴가철이라 대외 행사를 하기는 좀 그렇다 100회 행사를 다음달 9월로 연기 해서 행사를 하면 좋을 것이다.꼭 그 달에 행사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만 버리면 가능하다.약산회가 연륜이 쌓여 가니 노장들이 자꾸 늘어난다.나도 노장 축에 속할 것이다.원래 등산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하는 운동 아닌가! 젊을 때는 골프나 테니스등을 많이 한다.
집에 도착하니 열 한시 반쯤 되었다.내려 올때 눈도 뿌리고 휴게소도 두군데나 들리고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 모양이다.
내일 근무를 위해서 잠을 자둬야 하는데 잠이 잘 안온다.잠 자는 시간을 넘겨서 그런가? 대관령 찬 바람을 너무 많이 쐬서 그런가?열두시 넘어서 잠이들어 7시쯤 깨어나니 정신도 말고 몸도 가뿐하다.선자령 맑은 공기를 짠뜩 마시고 대관령의 기를 많이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벌써 다음달 산행이 기대된다.
약산님들 다음달에도 건강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입시데이~~~~~~!!
첫댓글 아니꼬운거는 또 뭐에요
총회에 관한 자세한 서술이 역사적 자료로 길이 남을듯 하네요
선자령에서 세찬바람을 함께 맞아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습니다
그날 함께 드셨던 야채랑 쌈장은
방회장 사모님께서 각팀마다
챙겨서 주셨던 것을 아뢰옵니다
항상 약산에 큰 애정을 주시는 우리 회장님~~감사드립니다~~^^
정동기회장님 산행후기도 빨리 올려주셨네요,..한결같은 약산사랑에 감사드리며 후기도 즐감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정회장님!!산행후기는 항상 반듯하게 일목 요연하게 ~~책을 읽는듯 매끄럽습니다~~
많은 경험에 의한 노하우 인듯~~
교장 선생님에게 배워 가는 학생 마음으로~경건하게 잘 읽고 갑니다~~♥
그런니까 ..입상등단 작가님이시지요...새인산김정희쌤께 하나하나 ..제가 알고 있는거..갈키드리께용!
선생님 후기를 보며 지도를 그려봅니다. 정말 많이도 갔구나 새삼 놀라봅니다.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2.23 13:19
♡♡♡
정전회장님의 솔직 담백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참석율 높이기 위해선 상을 활용하는 것도 운용의 묘미입니다
최고의 상은 참여율 높은 약산회원님에게 돌아가야합니다
옆에서 이야기 듣는가 같은...필력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