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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다윗) - 주님으로 말미암아 하루하루 새롭게 사는 것이 기적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가족이 되려면 먼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형제가 되어야 합니다. 저부터 먼저, 지금 있는 바로 이곳에서 남들에게 이웃에게 형제에게 내 것을 나누어 주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물질뿐만 아니라 마음도 나누어 주어야겠습니다.
- <밀과 가라지> 주인은 밀밭에 생긴 가라지를 제거하는 것을 서두르지 않습니다. 이는 사람이 밀과 가라지를 구별할 능력을 갖추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심판은 하느님께서 하실 일이지 사람의 권한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는 선인과 악인이 늘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럴 때 선인과 악인의 구별에 집착하여 판단과 단죄를 하기 쉽습니다. 그러면 공동체는 갈라지거나 무너지고 맙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단죄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시러 오셨습니다. 우리의 몫은 판단과 단죄가 아니라 부족한 이를 도와주고 넘어진 이를 일으켜 주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충분히 은혜를 입고 있습니다. 매사에 감사하고 기억하며 베풀며 살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김윤오(베드로) - 주님을 따르고자 한다면 모든 것을 버려야하며 무엇을 하든지 제일로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하느님이라는 점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따르고자 하는 나는 무엇을 버렸나. 나에게 가장 우선인 것을 무엇일까. 깊이 생각하고 깊이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내 멍에를 메어라. 이 대목을 읽고 묵상을 하던 중에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어 봉헌을 하고자 머릿속 생각들을 이 지면에 옮기려 하였으나 그리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자들 모두 당신에게 오라 하시며 안식을 주시겠다하셨는데 나는 주님 곁으로 단 한 걸음도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다음 생각들이 모두 없어져 버리고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저의 믿음이 부족한 것이므로 마음이 씁쓸해 집니다. 어찌해야 이 부족한 믿음을 채울 수 있는지요.
- 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은 조금 불편하지만 지금의 너의 영혼은 자유롭지 않느냐? 베드로야 너는 지금 행복하지 않느냐? 아무리 하찮고 작은 일일지라도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너 베드로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아시고 계신 너의 아버지가 계신데 무엇이 두려워 그리 걱정을 하는 것이냐. 그렇게 걱정하고 있을 시간에 아버지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해 주십사 기도를 드리렴. 모든 것을 다 아버지께 맡겨두고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기도드리렴. 베드로야 큰 바위처럼 굳세어라.
- 나무가 좋으면 그 열매가 좋고 나무가 나쁘면 그 열매가 나쁘다. 나는 좋은 열매일까? 나는 나쁜 열매일까? 나의 부모님을 생각해보면 분명 좋은 나무라 장담할 수 있는데 어찌 그렇게 좋은 나무에서 이리 망나니 같은 열매가 열렸단 말인가. 아마도 이리 된 것이 아닐까? 좋은 나무에서 어쩌다 나쁜 열매를 맺어 그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가 좋은 열매로 탈바꿈하게 해 달라고 평생 당신이 돌아가시는 그날까지도 기도를 드렸던 것은 아닐까? 그리하여 나쁜 열매는 좋은 나무가 평생을 기도한 힘으로 이만큼이나마 변한 것은 아닐까? 그 좋은 나무는 우리 어머님이시고 그 나쁜 열매는 바로 나 자신이었습니다. 이제야 평생을 그리 사시다 가신 어머님에 대해 조금은 알 것도 같은데 이제는 뵐 수도 없으니.. 기억 속 깊이 남아 있는, 묵주 알을 돌리시며 기도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하느님 나라에서라도 좋은 열매로 많이 변화된 이 모습을 보실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대근(대철베드로) - 항상 보잘것없는 우리를 위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싸주시고 우리를 보호해주시는 성모님 사랑합니다. 제가 마음을 바로 잡게 해주심을 감사합니다. 성모님의 사랑 정말 뜨겁고 향기 가득한 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믿음이 부족한 저지만 성모님께서 내미신 손을 바라볼 때마다 많이 모자란 제 자신을 생각하며 나약해 질 수밖에 없었던 듯합니다. 성모님의 순수한 지향을 받고 성모님 사랑 안에 살아가는 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하더라도 깊으신 사랑으로 감싸주시길 빌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또 가르침 주심을 감사합니다.
김동수(대건안드레아) - 저는 지금 주님께 더 다가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않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신앙생활이 맞는 건지 아니면 잘못된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입니까?’하고 물어 온다면 쉽게 ‘예’하고 대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신앙생활이 힘들거나 지친 것도 아닙니다. 예전에 제가 어렸을 적에도 이렇듯 방황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저 부모님을 따라 성당에 가고 믿음이 충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회 행사에 참여하고 그러다가 결국은 주님께로부터 멀어져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제 자신이 참 많이도 황폐해지고 망가졌습니다. 많은 죄를 짓고 그것이 죄인 줄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 늪에서 빠져 나오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먼 길을 돌아 다시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또 그때와 같은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주님께 더 다가갈 것인지 아니면 그때처럼 멀어져 버릴 것인지. 그분의 말씀을 따르는 동안 제 자신도 그 말씀처럼 되어가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시 예전과 같은 길로 가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께로 향하는 길을 걷고 싶습니다. 지금 제게 중요한 건 더 큰 믿음과 믿음과 믿음입니다.
마상태(안드레아) - 오병이어의 기적 이야기는 신약성경을 통하여 가장 많이 알려진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이 사실이 하느님으로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하느님의 일을 인간의 잣대로 재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의 역사하심의 기적은 우리의 삶속 일상생활 안에서 날마다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으며 살아야겠습니다.
- 오늘 미사로 올해 전반기를 마치고 한 달반 동안의 방학기간으로 들어갑니다. 퍼주어도 한도 끝도 없는 저희들의 욕심을 다독거려주시고 보살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신부님 수녀님께서 건강이 썩 좋지 못한 것 같아 항상 걱정입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시리라 믿으며 이번 방학기간동안에는 부디 충분한 휴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 휴식은 다음 후반기를 더욱 열심히 뛰셔야 할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며칠 전 구역장을 통해 보내주신 ‘마태오 성당 형제들 사는 이야기’의 댓글을 1년 만에 보고 한 가지 몰랐던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제 기억 상으로는 작년 9월 초순경까지 No. 10까지 그렸고 2회에 걸쳐 No. 4까지 작품을 받아본 적 있었고 제가 그렸지만 그 다음 횟수에는 무슨 내용을 그렸는지 기억이 난 납니다. 1년이나 지났고 이후 신경을 안 쓴 일이라 다 잊었었는데 뒤늦게 수녀님께서 댓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수녀님 면담 때 말씀드렸듯이 하찮은 솜씨지만 만화를 담소 까페에 제출게재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 한사람도 관심을 갖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고자하는 게 아니고 관심 있는 말 한마디가 필요했는데 그림을 그려봤지 메아리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니까 ‘아! 내 그림이 일반사람(형제자매)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의미가 없는 하찮은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렇다면 헛수고할 필요가 없다 생각했었고 까페 그림을 중도하차했고 담소까지도 그만 두려했습니다. 그런데, 댓글 속에 대다수가 나의 작품에 관계되는 호응이 있어 놀랐습니다. 내가 몰라서 오해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주위에서 관심과 호응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으니 지난 1년간이 아깝습니다. 제가 흥이 나고 신이 났다면 계속 이어갔을 터인데, 나이가 들다보니 어린아이 마음이 된 것 같습니다. 뒤늦게나마 댓글 간추려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댓글 No.35이후 글도 수고스러우시지만 함께 담아주시면 더욱 기쁜 선물이 되겠습니다. 신부님 수녀님 방학기간 중 충분한 휴식 갖으시고 이곳 형제들 면회하시는 계획 속에 마상태도 잊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
김동웅(루카) - 주님, 주님께 다가가는 시간은 참으로 길고 힘들었습니다. 그 동안의 제 믿음은 충실하지도 않았고 깊지도 않았습니다. 기도도 건성으로 미사참례도 마음으로 다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주님을 정말로 믿는 것인가 하는 회의가 들 때도 있었고 신앙생활 자체가 싫을 때도 있었습니다. 대체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믿음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복사를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저도 저 위에 올라가 신부님 옆에서 복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미사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 그 마음이란. 그 벅찬 마음을 표현하기란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그 위에서 보게 된 주님의 모습은 정말 달라 보였습니다. 제 마음도 경건해져 있었고 저의 행동 하나하나 또한 조심스러웠습니다. 저의 그동안 작고 미약하기만 했던 믿는 마음이 달라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믿음에 대한 생각도 주님에 대한 마음도 열정도 그렇게 한꺼번에 변해버릴 수 있다는 것에 저도 놀랐습니다. 그 후로 믿음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져 버렸습니다. 기도 생활도 충실해졌고 미사에 참례할 때의 제 마음도 경건해졌고 무엇보다도 모든 것을 대하는 제 마음가짐도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그분이 이 세상에서 하려고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제 앞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처음 복사를 서게 된 후 제 믿음 생활에 많은 부분이 변했고 앞으로도 끝없이 희생과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제가 주님께 더 다가서고 주님 사랑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충실한 믿음으로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김태경(예비신자) - 안녕하세요. 예비신자 김태경입니다. 덥고 더운 날에 지쳐가는 양떼들을 돌보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크십니까. 저 또한 천주교로 개종한 이후 지금껏 단 하루를 쉬지 않고 미사와 교리에 참여해 왔는데 어느덧 상반기 결산하는 마지막 미사를 오늘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간 애 정말 많이 쓰셨고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방학이 되었으니 저는 천주교에 대한 교리공부, 성경읽기, 묵상 그리고 성경외우기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짬짬이 봉헌 할 것들을 쓰고 늘 주님을 기억하고 주님과 동행하는 방학이 되고자 합니다. 그래서 하반기에도 성실한 신자, 충실한 신자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저는 바보라서 주님을 깜빡깜빡 잊기도 하며 살지만 주님은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저를 설레게 하고 희망이 되기도 합니다. 아직도 믿음의 길은 첩첩산중이지만 꾸준히 걷고 달리다보면 새 생명을 얻고 참 신자가 되어 주님이 주시는 큰 선물을 꼭 받을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고 늘 부족하며 터덜대고 졸라대는 저를 하느님의 손길과 사랑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신부님, 수녀님. 방학동안 무탈하게 지내시고 행복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독학사 3,4단계 책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두 달이 다 되어 가는데 빠른 시일 내에 수령하여 시험대비에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부탁합니다.>
정정원(미카엘) -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예수님께서는 기적이 일어나기에 앞서 먼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모든 그 어떤 것을 진심으로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그 모습을 지금 그리스도인으로 참되게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신앙인들이 보고 배워야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식적인 믿음이 아니라 진정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일치를 이룬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는 참된 하느님의 자녀로서 부끄럼 없는 모습으로 살겠습니다.
이우근(스테파노) - 사랑의 주님, 갇혀서 사는 시간들이 때로는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편할 때도 있지만, 역시 힘든 시간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죄인이면서도 어떤 때는 죄인임을 잊고 지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시간을 주님께서 함께 하고 있음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감정적으로 변화를 느낄 때면 항상 주님께 기도를 하겠다고 늘 생각하면서도 매번 변화되는 감정에 이끌려 주님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맙니다. 주님, 제가 과거의 저 자신에서 새롭게 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요즘 깨닫고 있습니다. 저의 나약한 의지를 더욱 굳세게 하도록 지켜주시고, 세상에 대한 욕심 때문에 제가 스스로 다시 죄짓지 않도록 유혹을 이길 힘을 허락하시고 제가 헤아릴 수 있는 죄보다 제 마음에 감춰진 죄가 무엇인지 더욱 잘 볼 수 있게 허락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진병일(경환프란치스코) - 예수님께서 빵과 물고기를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주셨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선택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먹을 양식을 나누어 주신 것은 함께 한 사람들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씀의 양식이 되어 언제나 헐벗은 이들 갈증으로 목말라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은혜, 사랑을 주신 것입니다. 보리빵 다섯 개가 어떻게 장정 오천 명이 먹고 남은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채워지겠습니까? 이 모든 것은 예수님만이 할 수 있는 표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믿는 사람은 주님께서 무엇보다 더 큰 기적들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함께 한 사람들에게 나눔으로 보여주신 뜻은 그분의 은혜 속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들도 보다 못한 형제에게 우리의 사랑도 그들과 함께 나누어줄 수 있는 좋은 말씀과 실천으로 살아감이 합당하여 오늘의 묵상을 통하여 좋은 행실로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박경수(프란치스코) - 늘 사랑으로 저희를 돌봐주시는 아버지. 저희가 늘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시고 사리사욕에서 멀리 떨어져 있게 해주시고 마음으로나 행동으로나 말로 죄를 짓지 않게 해 주십시오. 마음의 여유가 없어 제가 늘 죄를 지으며 살아오는 것 같습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으로 모르는척하면서 부디 용서해주시고 제가 늘 하느님의 말씀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매순간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정재덕(프란치스코) - 무덥기만 한 더운 여름 날씨에 지나온 시간들을 정리하고 잠시 휴식 기간을 갖게 하여 다가오는 새로운 날들을 위해 배려해 주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한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봅니다. 내일 미사를 마무리하면 한 달 정도의 여름방학이 주어집니다. 더운 날씨 이곳 담 안의 형제들을 위하여 언제나 꾸준히 찾아주시는 봉사자 후원회 회원들. 그리고 마태오 성당에서 기둥이 되어 주시는 신부님과 수녀님. 이곳 뿐 만이 아니고 경주 포항 등을 다니시며 언제나 바쁘게 외롭고 어려운 일을 주님을 대신하며 묵묵히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해 주시기 위하여 참으로 소중한 날들을 보내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 말로만 마음으로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우리들의 머리카락 한 올 한 올도 다 알고 계시는 하느님을 알고 있기에 지난날들 양심을 찾지 못하고 살아온 날들을 반성하고, 이제 조금이라도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살아가는 저 자신을 보면서 새삼 하느님이 위대한 힘을 느낍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남에게 좋은 말로 전해지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지난날은 문 앞에 닥친 일들만 생각하며 대충 대충 살아온 세월들이 아니었는지 생각하면서 나 자신을 찾으며 내 마음속에 숨어있는 양심의 소리를 찾으려고 주님을 알기 위한 공부를 하며 조금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주님 아직 너무나 많은 것을 모릅니다. 그렇지만 주님을 향한 제 마음은 믿음하나로 위안을 받으며 모자라고 부족한 저 자신을 다스리며 제 마음 밑바닥까지 다 들어내어 씻어 정화하여 주님나라 하느님 백성으로 살아가는데 부족함이 없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찬미 예수님. 하느님 사랑합니다. 언제나 공경합니다. 성모 어머니, 늘 언제나 모자라는 것을 달라고만 하는 부족한 제게 한 번도 싫은 적 없이 온유함으로 대하셨습니다. 천주성부하느님을 생각하며 부족한 저, 하느님 나라 자격증 따기 위해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며 온화한 사람이 되어 행동으로 모범이 되는 것이 진정 주님이 바라는 것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부족한 저 자신 흔들이지 않는 믿음으로 오실 주님 위해 기도드리오니 어여삐 여겨주소서. 찬미예수님. 사랑합니다. 아멘.
이창열(요한 클리마코) - 저는 하느님께 드릴 것이 없습니다. 단지 돌려드릴 것이 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느님에게서 선물로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소유자가 아니라 관리자일 뿐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연히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소유의 집착에서 벗어나 나누며 사는 것이 기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주님, 불쌍하고 어리석은 백성들을 부디 보살피시어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유철규(도비아) - 이젠 장마도 끝나고 무더운 날씨에 열대야마저 겹쳐 밤에 잠자리에서도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계절입니다. 이제 이번 미사가 끝나면 8월 한 달은 방학기간으로 보내게 됩니다. 한해의 첫 미사를 드린 게 어제 같았는데 내일 미사 후 방학이 되고 9월이 되어야 다시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되네요. 매번 주마다 드리는 미사에서 늘 성령 충만하였고 기쁨 속에 다음 미사를 기다리곤 하였는데 벌써 방학 후 미사가 기다려집니다. 제한된 공간 속에서 보내다보니 무더위에 많은 형제들과 이곳 담 안의 식구들이 본의 아니게 짜증도 내고 싸움도 하겠지만 모두다 하느님의 사랑 속에서 현명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알렐루야! 창조주이시며 죄인들의 주인이신 하느님, 어리석고 이기적이기만 했던 이 죄인이 이곳 마태오성당에서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너무도 소중한 많은 것을 깨우치고 배우면서 사랑이란 귀한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두 달 후면 이곳 담장을 떠나 그리운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죄인의 잘못된 생각으로 인하여 이곳에 들어옴으로 잃은 것도 많았지만 지금은 죄인에게 가장 소중한 하느님을 다시 모시게 되었고 그분의 가르침으로 사랑과 평화를 찾게 되었습니다. 알렐루야! 사랑합니다. 하느님 이제 이 죄인 다시 찾은 하느님의 품속에서 두 번 다시 하느님을 잊고 사는 죄인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물의 주관자이시자 저희 인간의 주인이신 하느님, 이곳 담장 안 마태오 성당의 모든 형제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내려주시고 특히 이곳 마태오 성당을 이끌어 주시는 시몬 신부님 베드로 수녀님, 마리아 회장님. 미사 때마다 오셔서 성가를 가르쳐 주시는 자매님 또한 반주를 해주시는 자매님, 집회와 모든 행사에 찾아주시는 후원회 자매님들과 봉사자 분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시어 이 무더위를 잊게 하시고 모두 모두 가정과 직장에 평화가 함께 하길 우리 주 그리스도님을 통하여 비오며 또한 우리 시몬 신부님, 저희들이 볼 때 너무 약해보이십니다. 방학 동안에 아주 건강하시고 구릿빛 피부가 되시어 방학 후 뵈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베드로 수녀님께서도 이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성모님의 사랑과 은총 속에서 성모님을 닮은 미소 잃지 않고 방학 후 마태오 성당의 형제들에게 아름다운 미소 보여주세요. 마리아 회장님 또한 건강하셔야 합니다. 회장님께서는 이곳 마태오 성당의 형제들의 어머님이시자 누님이십니다. 방학이 끝난 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우리 주 그리스도님을 통하여 빕니다. 아멘. 알렐루야! 몇 분의 자매님들 세례명을 몰라서 불러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모든 자매님들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매번 뵈올 때마다 속으로 감사기도 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어 방학 끝난 후 뵈올 수 있기를 우리 주 그리스도님을 통하여 기도드립니다. 아멘.
전호식(이시도로) -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죄인입니다. 살인적인 무더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생각을 떠올려보면 담장 안에서 생활하는 저희들이 그나마 조금은 위안이 되지만 그래도 지난날에 잘못 살아온 현실을 겪지 않음 이 순간 보다 나은 사회생활을 했을 터인데 생각하면서 반성의 마음으로 죄인의 마음이 되어 주님께 올립니다. 7개월 전에 출소하였지만 주님의 종으로서 올곧은 기도 속에서 살아보지 못하고 다시 마태오 성당에서 주님의 얼굴 보면서 참회의 눈물 흘릴 수 있도록 죄인의 마음을 이끌어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나이다. 주님 아직까지 주님의 말씀을 깨우치지 못한 어리석고 아둔한 죄인입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쓸모없는 돌 같은 죄인이지만 이번에 다시 수감생활하면서 쓰임새 있는 돌로 다듬어 질수 있도록 죄인의 마음을 다잡아서 참신한 주님의 종이 되겠습니다. 아멘.
윤금철(베드로 다미아노) - 밤새도록 장맛비가 지붕을 때린다. 아치 타악기 소리를 연상케 하는 빗줄기는 그칠 줄 모른다. 오랜 가뭄으로 못자리를 못하여 발을 동동 구르던 농부들의 애타는 가슴에 단비가 내려 농사를 마무리하였는데, 이젠 태풍을 동반한 장맛비가 굵은 빗줄기를 쏟아낸다. 하늘과 비가 화해라도 하여 세상의 죄를 씻어 내리는 것 같은 빗줄기 소리에 잠에서 깨어 두 무릎을 꿇고 첫 입술을 열어 하느님께 새 하루를 살 수 있게 하여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리는 시간이 행복하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 세 번의 기도시간이 나에게는 참으로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간이다. 감히 지난 삶이 죄스러워 하늘 한번 쳐다보기 부끄러웠는데 하느님을 아버지라 찾으며 하루 세 번 그분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마주하고 있기에 이 시간이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드는 시간이다. 60여년의 시간동안 상상조차 해보지 않은 시간들이 내 앞에서 펼쳐질 때마다 그저 감사의 찬양이 절로 나온다. 운동장 한구석에 심어 놓은 봉숭아꽃과 고구마의 잎들이 뜨거운 햇살에 시들하였는데 비가 내려 이파리들이 더욱 반짝거리듯 깨어난다. 비오는 날의 식물은 생동감을 불어 넣어준다. 그렇기에 나도 빗속에서 거니는 것을 좋아한다. 속에 남아 있는 죄의 뿌리까지 씻겨 나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는 언제나 나를 껴안고 세상 것을 쫓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 결과가 현재의 내 모습이다. 모든 것이 부끄러워 하늘 한번 바로 쳐다보지 못한 삶에 하느님께서 손을 잡아 주셔서 그 덕에 이제는 나를 내려놓고 나를 버리고 사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하나씩 깨달으며 주 앞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주님과 하나가 되어가는 삶이 행복임을 알게 된 것이다. 창 밖 틈으로 불어오는 바람 한 점도, 추운 날 담장 곁으로 찾아드는 햇살 한줌도 다 소중하고 감사함을 깨우쳐 주는 나의 스승임을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주 안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주려한다. 생각이 달라 서로 등 돌리고 살아왔던 모든 이들, 나로 인해 상처받고 아픔이 있었다면 그 자리를 사랑으로 치유해주고 싶다. 이제는 주 안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자세가 되어있기에 이 세상의 모든 사연도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다. 지금처럼 주님의 자녀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간다면 마음속에 평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행복하다. 주와 함께 동행하는 삶들이....
노형식(안드레아) - 세상에 대한 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불의와 거짓에서 해방되어 저의 뜨거운 마음에 사랑을 주시고 평화의 기쁨을 주시고 하느님의 참뜻을 일깨워주시어 당신의 어린양으로만 저의 삶을 이끌어 주시리라 굳게 믿으며 기도로써 온 마음을 다치옵니다.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제 안에 심어주소서. 매일같이 한분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되새기며 저의 하루일과를 반성의 기도로써 저의 부족함을 채우고 있지만 조금씩 마음에서 자라나는 아쉬움이랄까 의문이랄까 하는 것의 여운이 항상 남습니다. 개운하고 깔끔하게 하루를 정리하고 싶은데 저의 기도와 믿음이 부족해서 일거라고 자책해봅니다. 주님께서 주신 세상의 많은 것들, 그 속에 담긴 사랑을 느끼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할까? 생각해봅니다. 지치고 괴로울 때에 예수님께 의지하도록 기회를 주시고 이끌어 주시면서 베풀어주신 사랑 때문에 저의 삶의 짐은 한결 편안해지면서 주님의 사랑이 제 마음에 새록새록 싹이 트면서 그 위에 깊은 뿌리를 내려야겠다는 강한 의지의 믿음이 북받쳐 오르는 순간입니다. 이러한 나의 내적인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에게 주어진 소중한 삶, 이제는 깨끗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굳게 다짐해보는 이 시간, 제가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나의 뜻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대로 따르리라는 나의 다짐이 저를 조금씩 변화시켜 주는듯하여 감사드리며 주님으로 말미암아 하루하루가 새롭고 활기가 넘칩니다. 상황이 어려운가?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가? 그래도 계속해서 하느님을 믿어야 한다. 사람들이 당신의 꿈이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그럴 때도 하느님이 당신을 위해 기회의 문을 열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하느님은 사랑과 기쁨 평안 만족으로 가득한 행복한 삶을 바라신다. 그렇다고 인생이 식은 죽 먹기라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기 때문이다.
이우람(마태오) - 사막조차 그 삭막한 메마름에 서러워 통곡하던 절망의 그 날, 겹겹이 덧 대인 악몽으로 넝마가 된 심장은 서글퍼 울컥 목이 메고, 잠들 때마다 내일 아침이 밝지 않길 소원하던 짙은 어둠은 아물지 않는 죄의 상처로 썩어서 구더기로 들끓게 했습니다. 저는 눈뜬장님이고 말하는 벙어리며 질주하는 앉은뱅이였습니다. 뫼비우스의 띠로 그려진 무한의 혼돈에 빠져 태초의 주님께서 주신 인성을 잃어가던 그때 저는 그제야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 십계의 모든 것을 뒤엎어 온갖 죄악에 틈틈이 물든 삶으로 세상 모두가 등 돌리는 무저갱 나락에 허우적이는 제게 주님은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두려웠습니다. 주님의 사랑에 비춰진 제 과거의 삶이 너무도 추악하고 끔찍해서 감히 주님 품에 안기는 것이 송구스러웠습니다. 이전처럼 주님을 외면하지는 못했지만 선뜻 다가서지도 못했습니다. 그것은 너무도 고통스러운 자학이었습니다. 때론 반발심에 짙은 악을 덕지덕지 바르기도 했지만 이미 주님을 느꼈던 제게는 스스로 태산에 깔리는 형벌이었습니다. 그것은 사회적 육체적 구속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적인 형벌이었습니다. 그렇게 수년을 고통과 두려움에 몸부림치던 저는 그 순간에도 늘 제게로 내밀어진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느끼고 더 이상의 자학과 회피는 부질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회심! 제가 주님의 품에 드는 것은 새로움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태초부터 모든 인간들이 자리한 영적인 출발점이자 제자리였던 것입니다. 그는 이제야 제 본래의 자리를 찾아온 것입니다. 비록 온갖 죄로 그려졌던 상처는 뚜렷한 흉터 자국으로 곳곳에 남아 있지만 더는 썩어서 구더기가 들끓는 대신 두터운 새 피부로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주님 품에서 사는 삶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며 포근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진창과 가시밭길에 쓰리고 아프며 힘겹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의 삶과 영혼은 더 없이 충만해졌습니다. 어찌해 진창과 가시밭길에 쓰리고 아프며 힘겨운지에 대해서 명확히 알기에 오히려 기쁘고 감사합니다. 지금 제가 주님의 품에서 지난 제 삶과 여전히 제 속에 깃든 죄악이 치유되는 것이니 어찌 즐겁지가 않겠습니까? 상처가 소독될 때는 쓰리고 아픈 것이 진리입니다. 오염된 세균이 죽는 과정이니 잠시의 고통은 치유되는 성과이자 보람인 것입니다. 저는 여전히 쓰리고 아픕니다. 주님의 품에 들기 전의 삼십여 년과 주님의 품에 들고서도 간간이 파고드는 죄악을 치료하느라 여전히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주님의 진리와 교회의 가르침에 한결 가까워지며 성령의 축복을 누릴 수 있기에 사막에서 워터파크(시대가 시대인 만큼 오아시스 보다는)를 만난 것이고 매일 같이 첫사랑의 첫 설렘을 접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삶. 까마득한 오르막길. 그것도 온갖 시련과 장애가 바닷가 모래알처럼 산재해 있지만 주님의 진리와 교회의 가르침이라는 든든한 길잡이와 보호 장비가 있으니 두렵더라도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높고 험한 산일수록 그 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충분한 보상이 되기에 저는 오늘도 신앙의 길을 오릅니다. 오르고 오르며 짊어진 죄악과 그릇된 습관은 미련 없이 벗어 던지고 가벼이 정상을 향해 오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 혼자 정상의 행복을 독차지하지 않고 이웃과 가족과 함께 서로서로 격려하여 뒤에서 밀고 앞에서 끌며 행복을 나누어 곱절의 부메랑으로 신앙의 길을 오를 것입니다. 생각과 말로 멈추는 신앙의 나눔이 아닌 실천으로 행동하는 진리의 삶으로 저는 느리지만 정진해갑니다. 주님, 이 세상에 참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주님께서 내민 손을 보지 못하고 또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아픈지도 모르는 가여운 이들입니다. 주님, 부디 그 아픈 이들이 하루속히 주님의 진리와 교회의 가르침 속에서 참된 행복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치유되는 성령의 축복으로 고통에 찡그린 얼굴에 주님을 닮은 빛의 미소가 그려지게 하소서. 악마의 헌신 같은 끔찍한 죄를 짓는 이들이 자신의 옳고 그름을 온전히 깨달아 주님의 진리를 추구하게 하소서. 수형시설에 있는 신자들이 사회복귀 후에도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게 하시어 과거의 죄에 보속하는 삶을 마땅하게 하소서. 특히 그것조차(교회의 가르침, 주님의 진리)를 외면하는 주변의 수형자들이 진실한 주님의 백성의 기쁨을 깨닫게 하소서. 그래서 그들로 인해 더는 상처와 고통에 희생되는 피해자가 아닌 선교의 축복으로 혜택 받는 나눔을 실천하게 하소서. 주님의 진리와 교회의 가르침이 어찌해 수천 년의 세월과 바다와 대륙을 건너 문화를 포용해서 전해지고 나눠지는 지를 묵상하게 하소서. 우리의 주변에서 봉사하는 형제자매들이 실천하는 교회의 가르침이 얼마나 아름답고 향기로움인지를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느끼게 하소서. 더는 죄에 죄를 더하지 않게 하소서. 진실로진실로 자신의 이기적이고 욕망이라는 일그러진 악이 아닌, 주님의 진리와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게 하소서. 나는 곧 주님의 모습임을 깨닫게 하소서. 심판의 날 찾는 천국이 아닌 현세에서 주님께서 보이시는 천국을 일구어가게 하소서. ‘무엇하기에 무엇이기에 무엇이니까 무엇했으니, 무엇이었으니’가 아니라 지금의 모습을 통해 오늘과 내일로 사랑하고 나누게 하소서. 성모님을 통한 전구에 사랑과 나눔을 담고 그것을 실천해 주님께 닫게 하소서. 내 욕심과 미움과 이기심의 기도가 아닌 주님의 진리를 향하는 기도를 허락하소서. 글을 쓰고 책이 출간되어 많은 이들에게 휴식과 위안과 즐거움이 사랑으로 나눠지는 글쟁이로써 사회와 교회에 봉헌하는 사람을 제게 허락하시어 제 죄악의 과거와 오늘의 신앙 내일의 신앙에 살며 모두 세상에 주님의 진리와 교회의 가르침을 오롯이 함께 하게하소서. 바라는 기도가 아닌 제 스스로 실천하게 하는 기도로 허락하게하소서. 아멘. 주님 올해 이곳 대구의 더위는 말 그대로 찜통더위입니다. 대구의 더위는 옛날부터 악명으로 유명하다고 하던데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온도에 성냥갑 같은 독거실은 매순간 한계를 시험합니다. 창틀은 자살방지용 철망(0.5cm)으로 막혀 한줌의 바람조차 느껴지지 않고 선풍기에서는 겨울철에 간절히 바라는 온풍이 불어와 땀을 식히기는커녕 땀띠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30분~1시간 기도를 하고나면 온 몸을 타고 흐른 땀이 마룻바닥에 흥건합니다.(제가 체질이 열이 많은데다 기도를 하면 더 몸이 뜨거워지거든요.) 하지만 이런 육체적 상황의 고통보다도 훨씬 더 힘든 것은 나날이 강압적이고 엄격해지는 기계적인 교정책으로 인한 사회적 주거 상황의 고통입니다. 잊을 틈 없이 벌어지는 끔찍하고 추악한 범죄가 언론매체를 장식하여서 범죄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욱 찡그려지고 적대적인 것은 실상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소자들을 지나친 강압으로 밀어붙이고 보안행정으로만 누르는 것만이 올바른 해결책은 아닐 것입니다. 재소자는 포두부가 아닙니다. 진실한 자기성찰로 자신의 죄를 돌아보고 회개하여 갱생으로 변화되는 과정 없이 무조건 일 방향적인 틀에 몰아넣어 무겁게 찍어 누른다고 해서 죄와 악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피해의식과 자괴감으로 인한 적대심 그리고 비뚤어진 사회증오만 양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즉 밀어붙이고 찍어 누르는 것은 죄와 악을 더욱 짙은 농도로 압축시키는 부작용을 만들어냅니다. 나그네의 두터운 외투를 벗겨낸 것은 매서운 바람이 아니라 온화한 햇살이었습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유화정책이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소통과 이해 그리고 격려와 응원이 함께하는 규제와 질서가 서로 원만히 이루어지는 교정책이 필요한 것입니다. 돌아온 탕자에게 아버지는 매를 들거나 벌을 주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양손으로 더러워진 아들을 포근히 안아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자캐오를 그리고 십자가 위의 강도를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나누어주시어 그가 진정 회개하게 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나눔이 교정책에 전해져 혼돈 속에 허우적이는 길 잃은 재소자들이 참된 진리를 찾아가게 이끌어주소서. 또한 노력하고 실천하는 이들에게 행정책의 꽉 막힌 틀이 아닌 격려와 협조로 보다 많은 재소자와 사회의 길 잃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로 온전히 함께 나눌 수 있게 살펴주소서. 아멘.
한 달 방학동안 시몬 신부님과 베드로 수녀님 그리고 후원회 은인들께 건강과 기쁨이 하느님의 축복 속에 이루어지게 하소서. 특히 신부님이 활력 넘치는 에너자이저가 되게 하여주소서. 늘 힘쓰고 고민하는 봉사자 형제들이 자치지 않는 신앙에 여름을 슬기로이 보내게 하소서. 성 마태오의 모든 신자들이 더위보다 더 뜨거운 진리를 즐거이 실천하며 미소 짓게 하소서. 아멘. 열심히 집필해 세상에 지치고 힘겨운 이들에게 좋은 위안과 즐거움을 주며 하느님의 사랑 나눔을 이루어가는 참된 작가로 이 여름 끊임없이 정진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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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성심이여!
마태오성당에 주님의 나라를 세우소서.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