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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판_101p, "Damn the whole fucking lot of you!" shouted Tiurin, warming up. "Pavlo's asking how you're fixed for mortar," someone called from below. "Mix some more." "We've got half a box mixed." "Mix another." What a pace they set! They were driving along the fifth row now. They'd had to bend over double when they were working on the first row, but now the wall had risen shoulder-high. And why shouldn't they race on? There were no windows or doors to allow for-just a couple of adjoining blank walls and plenty of blocks. Shukhov should have stretched a string higher but there was no time for it. "The eighty-second have gone off to hand in their tools," Gopchik reported. Tiurin looked at him witheringly. "Mind your own business, squirt. Bring some blocks.“ <벽돌! 벽돌!> 반장이 고함을 친다.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벽돌을 나르는 놈들, 지에미날 놈들, 뭐라고 욕지거리를 해댄다. <모르타가 더 필요한지 파블로가 물어보는 데요> 아래층에서 누군가 소리찬다. <계속 반죽을 하라고 해> <반 통 정도 남았는데요> <그럼, 한 통만 더 반죽해> 놀라울 정도다. 벌써 다섯 단째를 쌓기 시작한다. 첫 단을 쌓을 때는 허리를 잔뜩 구부려야 했는데 이젠 가슴 깊이까지 왔으니까 말이다. 더 쌓아서 나쁠 것도 없다. 창문도 없도 문도 없는 평평한 벽만 쌓아 가면 되니까 말이다. 벽돌도 충분하다. 가늠줄을 다시 쳐야겠지만 이젠 할 수 없다. <82반이 연장을 반납하러 가는 모양인데요.> 코프치크가 보고한다. 반장은 그를 힘끔 쳐다본다. <이봐, 자기 일이나 잘해! 벽돌이나 빨리 날라 오란 말이야!>
Shukhov looked about. Yes, the sun was beginning to set. It had a greyish appearance as it sank in a red haze. And they'd got into the swing-couldn't be better. They'd started on the fifth row now. Ought to finish it today. Level it off. The mortar carriers were snorting like winded
horses. Buinovsky. was quite gray in the face. He might not be forty but he wasn't far off it. The cold was growing keener. Busy as were Shukhov's hands, the frost nipped his fingers through the shabby mittens. And it was piercing his left boot too. He stamped his foot. Thud, thud. 슈호프는 하늘을 한 번 쳐다본다. 어느덧 해가 지고 있다. 잿빛 안개 속으로 붉은빛이 점차 사그라져가고 있다. 오늘을 더 이상은 불가능할 정도로 일을 해냈다. 지금 다섯째 줄을 시작했으니까 이것도 금세 마칠 것이다. 반듯해게 됐는지 한번 살펴봐야 한다. 운반조들을 마치 지친 말처럼 헉헉거리고 있다. 해군 중령은 얼굴이 새파랗게 변할 정도였다. 그의 나이가 한 사십은 됐으니 그럴 만도 한 일이다. 갑자기 냉기가 돌기 시작한다. 손을 부지런히 옮기며 일을 하고 있는데도 얇은 장갑 때문에 손가락은 꽁꽁 얼어붙었다. 왼쪽펠트 장화 속에 든 발도 시려온다. 슈호프는 발을 탁탁탁 치본다.
[영문판_102p, By now he needn't stoop to the wall, but he still had to bend his aching back for each block and each scoop of mortar. "Hey, boys!" he pestered the men handling the blocks. "You'd better put them on the wall for me. Heave 'em up here." The captain would gladly have obliged but lacked the strength. He wasn't used to the work. But Alyosha said: "All right, Ivan Denisovich. Show me where to put them." You could count on Alyosha. Did whatever was asked of him. If everybody in the world was like that, Shukhov would have done likewise. If a man asks for help why not help him? Those Baptists had something there. 이젠 벽에 허리를 굽힐 필요는 없게 되었지만 그 대신 벽돌을 들어 올리고 모르타르를 퍼내는 일은 매번 허리를 굽혀야 하기 때문에 등이 휠 정도다. <이것 봐 여기> 슈호프가 도움을 청한다. <누구, 여기 벽돌 좀 들어 올려 줄 사람 없나?> 중령은 기꺼이 도와주고 싶었지만 전혀 힘이 없다. 노동에 익숙치 못한 사람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자 알료쉬카가 대답한다. <좋아요. 내가 도울게요. 이반 데니소비치! 그래, 어디다 올려놓을까요?> 알료쉬까는 누가 무슨 부탁을 해도 싫다는 내색을 하는 법이 없다. 만일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런 사람들뿐이었다면면 슈호프도 그렇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도움을 청하는데 어떻게 그걸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고 보면 알료쉬카의 동료들은 올바른 인간들임에 틀림없다.
The rail clanged. The signal went dinning all over the site and reached the power station. They'd been caught with some unused mortar. Ugh, just when they'd got into the swing of it! "Mortar! Mortar!" Tiurin shouted. A new boxful had only just been mixed. They had to go on laying; there was no other way. If they left anything in the box, next morning they could throw the whole lot of it to hell-the mortar would have petrified; it wouldn't yield to a pickaxe. "Don't let me down, brothers," Shukhov shouted. Kilgas was fuming. He didn't like speed-ups. But he pressed on all the same. What else could he do? Pavlo ran up with a barrow, a trowel in his belt, and began laying himself. Five trowels on the job now. Now look out for where the rows meet. Shukhov visualized what shape of block was needed there, and shoving a hammer into Alyosha's hand egged him on: "Knock a bit off this one." Haste makes waste. Now that all of them were racing one another Shukhov bided his time, keeping an eye on the wall. 모든 작업장과 중앙난방장치 건물이 있는 곳까지 레일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작업 끝을 알리는 신호다. 모르타르가 조금 남았다. 너무 욕심을 부린 모양이다. . . <모르타르, 모르타르> 반장이 소리친다. 아래서는 지금 막 모르타르 한 통르 반죽해 놓고 있다! 이젠 어쩔 수 없이 벽돌을 더 쌓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모르타르 통을 그대로 두면 내일 아침에는 완전히 굳어서 곡괭이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을 판이다. <자, 모두 기운을 냅시다> 슈호프가 소리친다. 킬리가스는 화가 잔뜩 난 모양이다. 그는 <전원 갑판으로 집합> 명령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죽어라고 기를 쓰고 있다. 별 도리가 없지 않는가! 파블로가 한 손엔 모르타르 통을 들고, 다른 한 손엔 흙손을 들고 서둘러 위로 올라왔다. 자기도 벽돌을 쌓을 모양이다. 이젠 다섯 명의 벽돌공이 일을 하게 되었다. 이제 남은 일은 두 벽 사이의 접합선을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슈호프는 귀퉁이 부분에 어떤 벽돌을 놓을 것인지 미리 계산을 한 다음, 알료쉬카에게 망치를 주며 말한다. <자, 여길 좀 손질하게> 지금, 모두들 빨리 서두르느라 정신이 없다. 슈호프는 반대로 침착해져서 쌓아올린 벽돌의 이곳 저곳을 살핀다.
[영문판_103p, He pushed Senka to the left and took over the laying himself toward the main corner on the right it would be a disaster if the walls overlapped or if the corner wasn't level. Cost him half a day's work tomorrow. "Stop!" He shoved Pavlo away from a block and levelled it himself. And from his place in the corner he noticed that Senka's section was sagging. He hurried over to Senka and levelled it out with two blocks. The captain brought up a load of mortar, enough for a good horse. "Another two barrowfuls," he said. The captain was tottering. But he went on sweating away. Shukhov had had a horse like that once. He'd thought a lot of that horse but then they'd driven it to death. They'd worked the hide off it. 서둘러서 잘 되는 일은 없다. 세니카는 왼쪽으로 보내고 자기는 오른쪽으로 가서 가장 중요한 접합선을 손질한다. 여기서 지금 비틀어지거나 접합선이 잘못 이어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이것을 바로 잡느라고 내일 한나절은 꼬박 시간을 허비해야 할 판이다. <잠깐만 기다려> 파블로를 벽에서 밀어내고 직접 그곳을 바로잡는다. 그런 다음 저쪽으로 가서 벽 모서리에서 살펴보니, 세니카가 쌓고 있던 곳이 좀 휜 것 같아 보인다. 그쪽으로 빨리 달려가서 격돌 두 장을 바로잡아 벽을 곧게 한다. 중령도 이제 운반하는 데 가세한 모양이긴 하지만, 거세한 말처럼 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앞으로 두 사람이 더 운반해 올 거야> 하고 소리친다. 중령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흐느적거리면서도 여전히 합세하고 있다. 옛날, 슈호프네 집에 그런 거세한 말이 하나 있었다. 슈호프는 정성껏 말을 돌보았지만, 결국은 죽어버렸다. 그 말에서 껍질을 벗겨낸 기억이 난다.
The top rim of the sun dipped below the horizon. Now, without Gopchik having to tell them they saw that the squads had not only turned in their tools but were pouring up to the gates. No one came out into the open immediately after the signal--only a fool would go and freeze out there. They sat in the warmth. But the moment came, by agreement between the squad leaders, when all the squads poured out together. Without this agreement, the zeks, a stubborn lot, would have sat each other out in the warmth till midnight. Tiurin himself realized that he'd cut things too fine. The man in charge of the tool store must be cursing him out. "Hey," he shouted, "use enough of that shit!Carriers! Go and scrape the big b ox. Throw what's leftinto that hole there and scatter some snow on it to keep it hidden. You, Pavlo, take a couple of men, collect the tools, and hand them in. I'll send Gopchik after you with the three trowels. We'll use up the last two loads of mortar before we knock off." 태양은 벌써 지평선 밑으로 사라져버렸다. 고프치크에게 물어볼 것도 없이, 다른 반원들을 모두 공구반에 공구 반납을 끝 낸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위병소 쪽으로 하나둘 몰려가기 시작하고 있다(작업 끝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밖으로 튀어나와서 추위에 떨 그런 멍청이는 하나도 없다. 모두들 난롯가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반장들이 약속한 시간이 되면, 일제히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음흉한 죄수뿐인 사람들이 서로 미루면서 밤새도록 난롯가에 앉아 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반장도 너무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되면 또 공구반 놈들에게 욕지거리게나 듣게 생겼다. <에이! 모르타르 아낄 생각 말아. 그리고 운반조! 빨리 아래로 내려가서 큰 통에 남은 모르타르를 모두 긁어다가 밖에 웅덩이를 파고 부은 다음, 그 위를 눈으로 덮어버려. 눈에 띄지 않게 말이야. 어이 파블로, 자네는 두 사람을 더 데리고 연장을 모아 반납하게. 흙손 세 개를 고프치크를 시켜서 나중에 보내 줄테니까 말이야. 여기 남은 모르타르는 다 처치해 버려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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