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얼마 전 내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친환경 쇼핑몰에서 종이팩에 든 생수를 여러 박스 주문해달라고 했다. 나는 정수기 물을 먹기에 매달 조합원에게 1box씩 주는 생수를 동생에게 줬었다.
동생은 생수를 사 먹는데 ' 매일 플라스틱병에 담긴 물을 마시는 습관이 고혈압의 원인일 수 있다'는 오스트리아 다뉴브 사립대학교 의학과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봤단다.
나는 마트에서 섬유유연제를 고를 때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지 않다고 광고하는 제품을 찾아서 산다.
또 가능하면 유리나 도자기, 스테인리스 그릇을 쓰려고 노력하지만 플라스틱 제품을 완전히 멀리할 수는 없다.
최근 국제학술지 ‘마이크로플라스틱(Microplastics)’에는 오스트리아 다뉴브 사립대학교 의학과 연구팀의 '매일 플라스틱병에 담긴 물을 마시는 습관이 고혈압의 원인일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실렸다.
미세 플라스틱은 5㎜~1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뜻한다. 나노 단위까지 쪼개진 것이 세포에 흡수되면 독성을 띨 수 있다고 알려졌다. 보통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물리적 마찰에 의해 플라스틱이 분해되면서 생긴다. 여러 경로를 거치며 언제든 심장, 간, 혈관 등 우리 인체에 들어올 수 있다.
이때 남아있는 미세 플라스틱이 고혈압을 유발하고, 심장 질환의 발병 위험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광범위한 연구 끝에 플라스틱병에 담긴 음료는 피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멕시코 대학교 매튜 캠펜 제약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연구한 결과 장기 중 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뇌 안의 미세플라스틱 증가가 치매 질환의 발병률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20년 미국 연구에선 기증받은 시신서 채취한 폐·간·비장·콩팥 등 47개 기관 및 조직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
2021년 이탈리아 연구에선 6명의 출산부 중 4명의 태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또 같은 해 미국 연구에선 신생아의 태변과 유아의 대변에서 PET 등 플라스틱 입자가 확인됐다. 2022년 네덜란드 연구에선 사람 혈액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미세 플라스틱은 현대인의 생활에 필수적인 치약, 의약품, 세탁 세제, 화장품, 세안제는 물론 생수, 맥주, 꿀, 소금, 설탕, 물휴지, 티백, 종이컵 등에도 포함돼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너무 작아 하수처리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으로 그대로 유입된다. 전 세계인들이 미세 플라스틱 영향권에 놓여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2019년 6월 12일 호주 뉴캐슬대와 함께 진행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 결과 “매주 평균 한 사람당 미세플라스틱 2000여 개를 소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5g으로 신용카드 한 장이나 볼펜 한 자루 수준이다. 한 달이면 칫솔 한 개 무게인 21g, 1년이면 250g 넘게 섭취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는 인체 내분비계 교란 및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몸에 미세플라스틱이 누적되는 것을 막으려면 무엇부터 조심해야 할까?
🍏 흡연자는 금연부터 한다.
담배 필터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빨아들일 수 있어서다. 담배 필터 한 개는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라 불리는 플라스틱 합성 섬유 약 1만 2000개로 구성된다. 니코틴이나 타르를 거를 목적으로 넣은 것이지만,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하기도 한다. 게다가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가 포함된 담배꽁초는 썩는 데 14년이나 걸린다. 환경을 위해서라도 금연하는 게 좋다.
🍏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생수 중,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 해산물을 좋아하더라도 문어, 낙지, 오징어, 조개 등 연체류와 게, 새우 등 갑각류는 피하는 게 좋다.
이들 생물은 모래에서 작은 먹이를 걸러 먹으며 미세플라스틱까지 흡입한다.
🍏 전문가들은 페트병을 비롯해 주방·냉장고 등 생활 플라스틱 용기를 스테인리스강 또는 유리나 세라믹 재질로 교체하는 등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 및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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