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교수의 아름다운 한국어
김우영 교수(문학박사 · 중부대학교 교양학부)
싣다와 실어의 동사의 이해!
‘싣다’와 ‘실어’는 동사로서 싣다가 원형어이다. 주변에서 많이 겪는다.
결론부터 정의하면 ‘싣다’가 올바른 표현이고, ‘실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싣다'는 물건이나 사람을 탈것이나 수레에 올려놓는 동작을 뜻하는 동사이다. 예를 들어 트럭에 짐을 싣다.
책을 박스에 싣다와 같은 표현이 올바르다. 반면에 실다라는 동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틀리기 쉬운 이유?
많은 사람들이 '실다'라고 쓰는 이유는 '싣다'의 활용 과정에서 '실어', '실으니' 등의 형태로 변화하는 것을 오해하기 때문이다.
'싣다'는 ‘ㄷ’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ㄹ’로 변하는 활용 ‘ㄷ 불규칙 용언’이다. 하지만 ‘싣다’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연결되는 경우에만 ‘실어, 실으니’ 등으로 활용되는 것이고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연결될 때는 어간이 살아 있는 형태인 ‘싣는, 싣지, 싣고' 등으로 활용된다.
싣다 실다 활용 예시
차에 물건을 싣다.(O)
차에 물건을 실다.(X)
배에 짐을 실어(O)
배에 짐을 싣어(X)
짐을 잔뜩 싣고 싣고 어디가니?(O)
짐을 잔뜩 싣고 실고 어디가니?(X)
☆ 오늘의 명언
한국어를 제2국어로 삼는 나라가 늘고 있으며, 조만간에 UN에서 한국어가 공용어가 된다고 한다. 미국 택사스 주정부는 이미 한국어를 공용으로 쓰고 있으며 다른 주에서도 한국어를 공용어로 채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 국립 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교수 및 아프리카 탄자니아 외교대학 대외관계연구소 한국어학과 교수 역임)
첫댓글 김 박사님! 공부 잘 하고 갑니다.
공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