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 있다가 고창으로 내려오는 토요일.. 하늘이 얼마나 맑고 청명하며 햇살이 화사하고 포근하던지요..
이 놀라운 자연의 은총을 누리고 느끼고 만긱하고자 뒷동산에 올랐습니다. 산기도는 보통 밤에 오는데 이렇게 맑은 날은
오후의 햇살을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그냥 은혜가 되옵기에..
뒤따라 오던 야옹이가 자꾸 야옹야옹 부르기에 왜 이렇게 못오고 부르나 해서 내다봤습니다..
며칠 집을 비웠는데 도망가지 않고 집을 지키고 있더군요.. 그동안 무얼먹고 버티고 살았는지.. 못먹어서 기운이 없는 건지..
뛰지도 않고 어슬렁어슬렁 걷기만 하는 게 못먹어 기운이 없나보네요. 그동안 어딜 갔다 왔느냐 불평도 않는데, 그럴지라도
내가 못듣겠지만.. 몇번 그렇게 훈련이 되었는지 어떤지.. 가기전에 꼭 붙잡고 이야기는 해주는데 듣는지 못듣는지..
한참을 앉아 있으면서 햇살의 포근함을 예수님의 사랑처럼.. 그리운 고향산천, 그리고 울 어머니.. 옛 추억과 오늘의 현실..
그리고 일어서려는데 저 멀리 방장산 자락에서 뭔가 희미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저곳이 헹글라이더 타는 곳인데..
죽 당겨보니 헹글 두대가 이리저리.. 바람도 거칠지 않고 이렇게 맑고 화창하니 공중나는 새들은 얼마나 신선하고 새로울꼬?
가만히 앉아 있어 따사로운 햇살을 누리는 것도 이렇게 복되고 아름다운데 저 하늘을 보니.. 날개 없는것이 아쉬울 뿐이라..
첫댓글 오랜만에 보는 화창한 고창의 하늘이네요 감사드립니다 우리들의 삶에 언제나 주님의 은총이 활짝활짝 펼쳐지기를 기도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