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지회장 하창민, 아래 지회) 전영수 조직부장과 이성호 대의원이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39일째인 5월19일 노조가 울산 동구 성내삼거리에서 ‘조선하청 대량해고 저지, 블랙리스트 철폐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만태 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현대중공업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고용승계를 하지 않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나서서 투쟁하지 않으면 이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 | ▲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전영수 조직부장과 이성호 대의원이 5월19일 울산 동구 성내삼거리 고공농성장에서 ‘조선하청 대량해고 저지, 블랙리스트 철폐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치고 현대미포조선을 향해 행진하는 조합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 | | ▲ 금속노조 영남권 조합원들과 투쟁사업장 조합원들, 민주노총 울산본부 노동자들, 울산의 정당,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5월19일 울산 동구 성내삼거리 앞에서 ‘조선하청 대량해고 저지, 블랙리스트 철폐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시작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울산=신동준 |
| | | ▲ 하창민 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장이 5월19일 ‘조선하청 대량해고 저지, 블랙리스트 철폐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노동자를 죽이는 블랙리스트 책임자를 박근혜 정권 부역자인 김기춘, 조윤선처럼 쫓아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 | | ▲ 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문화패 ‘차오름’ 동지들이 5월19일 ‘조선하청 대량해고 저지, 블랙리스트 철폐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율동공연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하창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장은 대회 결의사에서 “현대중공업은 5분기 동안 2조원 넘는 흑자를 냈는데 지난해와 올해 3만 명을 자른다고 한다. 하청노동자는 블랙리스트에 오를까봐 목소리 한 번 내지 못 하고 쫓겨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하창민 지회장은 “노동자를 죽이는 블랙리스트 책임자를 박근혜 정권 부역자인 김기춘, 조윤선처럼 쫓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9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지회 두 동지가 전화통화로 투쟁 결의를 전했다. 이성호 지회 대의원은 “정몽준에게 본때를 보이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움을 시작했다”며 “원하청 노동자가 단결해 반격하자. 이 길만이 노동자가 고통받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전영수 지회 조직부장은 “함께 싸워 저들이 뺏은 노동자의 권리를 찾아오자”며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우리 현장으로 돌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지욱 노조 경남지부장은 영남권 지부를 대표해 투쟁 결의를 밝혔다. 홍지욱 지부장은 “수많은 조선산업 하청노동자들이 잘려나갔고 남은 노동자들도 언제 잘릴지 모른다”며 “금속노동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 | ▲ 홍지욱 노조 경남지부장이 5월19일 ‘조선하청 대량해고 저지, 블랙리스트 철폐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영남권 지부를 대표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 | | ▲ 민중가수 임정득 동지가 5월19일 ‘조선하청 대량해고 저지, 블랙리스트 철폐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 | | ▲ 노조 조합원들이 5월19일 ‘조선하청 대량해고 저지, 블랙리스트 철폐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치고 현대미포조선을 향해 행진하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전영수 조직부장과 이성호 대의원에게 손을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 | | ▲ 노조 조합원들이 5월19일 ‘조선하청 대량해고 저지, 블랙리스트 철폐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치고 하청노동자들을 해고한 현대미포조선 쪽에 항의하기 위해 조선소 정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하청노동자들을 해고한 현대미포조선 쪽에게 항의하기 위해 조선소 정문을 향해 행진했다. 조합원들은 현대미포조선소 앞에서 정리 집회를 벌인 뒤 해고에 항의하는 상징의식을 벌였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전영수 조직부장과 이성호 대의원 등 지회 조합원들은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인 동양산업개발이 4월9일 폐업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폐업한 동양산업개발 소속 노동자 60여 명 가운데 고용승계가 되지 않은 노동자는 개인사유를 제외하면 전영수 부장과 이성호 대의원 등 사내하청노조 조합원들뿐이다. 전영수 조직부장과 이성호 대의원은 4월11일 울산 동구 염포산 터널 연결고가도로 20미터 높이 교각 위에서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 ▲비정규직 철폐 ▲하청노동자 노동기본권 전면 보장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