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랴오닝방송국에 나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환자 여동생
지난해 12월 랴오닝(辽宁)방송 보도에 의하면 장시(江西)성의 간쉐메이(淦雪梅)라는 중년 부인은 지난해 10월 13일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병원의 주치의는 환자가 의식을 찾을 확율은만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환자가 깨어 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의사가 환자가족으로부터 환자가 마작을 무척 즐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 모르니 환자 귀에다 대고 “일어나 마작하자 한 명 부족해”(起来打麻将了,三缺一)라고 계속 외쳐 보라고 했다.
그래서 가족들이 환자 귀에 대고 “起来打麻将了,三缺一”라고 외쳤으나 별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10여 일을 계속 고함 지르니 환자의 손가락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약 2개월이 지난 후 기적이 일어났다 환자는 깨어났고 3개월 후는 스스로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지금은 간호사와 가족이 부인의 기억이 완전히 회복되도록 매일 이야기를 나누고 환자도 회복 중에 있다고 한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마작 하는 것을 좋지 않게 교육 받아왔으나 중국 사람들은 마작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이 없고 많은 사람들이 마작을 즐긴다. 시내 주택단지마다 한 두 곳의 마작 방이 있고 남녀를 불문하고 4명씩 테이블에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 때로는 많은 돈을 아니지만 돈을 걸고 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연휴에는 마작 방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나는 1981년부터 1983년 까지 2년 동안 리비아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당시 우리회사는 트리폴리에 7천세대 아파트 현장과 병원현장 그리고 뱅가지에는 5천 세대 아파트 현장과 사막 고속도로 등 리비아에 30여 개의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많은 근로자들이 열사의 땅으로 와서 구슬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일이 끝나면 자는 것 외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었다. 어떤 현장은 인적이 없는 사막한가운데였고 도시 병원현장이나 뱅가지 본부 근무자들도 리비아가 술도 여자도 접할 수 없는 나라여서 근무 이후의 시간에 자연스럽게 손을 댄 것이 마작이었다.
한국의 마작은 중국과 달리 죽패를 쓰지 않기 때문에 4명이 할 수도 있고 3명(3마작이라고 함)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토요일 점심 먹으면서 식당에서 조패(4명이 짝을 맞추는 것)를 하고 숙소에 들어가서 마작을 시작하면 토요일 밤새고 일요일 종일 그리고 심하면 월요일 아침에 마작을 끝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니 월요일 일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고 이런 상황은 급기야 회장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결국은 회장님으로부터 마작 금지령이 하달되었다.
직원들은 회장님의 명령에 따를 수 밖에 없지만 회사에 한국에서 손님이 찾아오거나 트리폴리에서 대사관 직원이나 은행 직원이 오는 등 외부 손님이 오면 외부에 마땅한 호텔이 없었기 때문에 본부 숙소에서 숙박하면서 자연스럽게 간부직원들과 마작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회장님의 명령을 일부 수정하기로 하고 회장님의 허락을 얻어서 “외부 손님이 온 경우는 허용한다”라는 단서를 붙였다.
그런데 외부 손님이 없는 일반 직원들은 꼼수를 써서 가까운 현장의 소장이나 기술진을 우리 현장으로 불러들여 우리도 손님이 왔으니 마작을 할 수 있다라고 해석하고 마작을 했던 일이 기억난다.
즉 마작은 손을 대지 말아야지 손을 대기 시작하면 담배 끊는 것만큼 어렵다. 다행이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주재원들 사이에 마작 하는 것을 본일도 없고 마작 한다는 소리도 들어 본적이 없다.
그것은 한국 주재원들이 마작을 할 정도의 여유시간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겠고 또한 중국은 마작이 아니라도 여가를 선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제공되기 때문일 것이다.
평소에 근무에 시달리다 휴일에 잠을 보충하는 사람도 있고 성당이나 교회를 찾는 사람, 여행이나 등산을 다니는 사람, 그리고 골프(스크린 골프 등), 테니스를 포함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가 하는 것은 각자의 선택사항이지만 귀중한 휴일을 성당이나 교회를 찾거나 각자의 체력단련과 건강을 위하여 보내는 것이 가장 보람 있는 길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