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난 18일 오전 11시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대회의실. 장호성 총장을 대신해 조인호 부총장과 대학 관계자들이 올 처음으로 신입생을 맞이한 약학대학 약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어느 대학에서나 흔히 접할 수 있는 광경이지만 이날 장학금 전달식은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전체 정원 25명 중 이날 장학금을 받은 학생만 11명이다. 올 해는 해당학생이 없지만 사회 취약계층 대상자와 100여가지가 넘는 학교 측의 장학제도까지 포함하면 70%에 육박한다.
단국대학교 약학대학이 이처럼 장학제도의 폭을 파격적으로 늘린 것은 지난해 2월 말 약학대학 유치에 성공하면서 그 조건으로 폭넓은 장학제도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물론 첫 출발선상에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해 명문 약대로 도약하겠다는 속내도 포함됐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약대에 수석 입학한 이준석(23) 씨와 ‘창의적약과학자전형’으로 입학한 5명에게는 4년 전액 장학금이, 성적우수자 5명에게는 졸업까지 50%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창의적약과학자전형은 대학원 진학을 필수 요건으로 한다. 입학금과 4년 전액 장학금이 보장된다. 학기 중 50만원의 학업 장려금까지 일반학생에 비해 가히 파격적인 조건이 뒤따른다.
김재헌 단국대학교 약학대학장은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 약학대학이 의생명과학 특성화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해동 기자 happy2hd@daejonilbo.com
▲조인호 단국대학교 부총장과 대학 관계자들은 지난 18일 약학대학 약학과 신입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의생명과학 특성화의 주도적 역할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