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캐나다로, SK온 호주로 ‘광물 동분서주’
[광물전쟁 비축량 경고등]
K배터리 3사, 中의존도 높아
소재 공급망 다변화 위해 잰걸음
포스코, 아르헨 등에 채굴 합작법인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며 미래 신산업인 배터리 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도 불이 붙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모두 배터리 핵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납품 업체에 중국 협력사가 포함돼 있다.
기업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표된 지난해부터 배터리 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박차를 가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9월 캐나다 일렉트라, 아발론, 스노우레이크 등 3개 기업과 핵심 광물인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 확보를 위한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그룹 내 주요 화학 소재업체인 LG화학도 지원에 나섰다. 세계 1위 코발트 생산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올해 안에 전북 군산 새만금에 1조2000억 원 규모의 전구체 합작공장을 착공한다.
SK온도 핵심 광물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잇달아 글로벌 리튬 생산 선두 기업인 호주 레이크리소스, 칠레 SQM과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각 사별로 이르면 올해부터 리튬 공급이 시작된다. 올해 3월에는 국내 소재 기업 에코프로, 중국 거린메이(GEM)와 합작해 새만금에 전구체 생산 공장 건설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 62조 원을 목표로 광물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17년부터 이어진 선제 투자로 아르헨티나,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리튬 등 현지 광물 채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연내 포스코퓨처엠으로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곽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