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린천래프팅행사 후기, 래프팅 이야기 2023년 7월 29일 래프팅동영상
https://youtu.be/jCUntnCj3_M
내린천래프팅동영상입니다. 피아시계곡 구간입니다.
이번 래프팅에서는 십수 년 전에 뵙고 오랜만에 래프팅을 하신다는 분들과 그리고 처음 뵙는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두 군데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곰바위 다이빙을 끝내고 피아시계곡 폭포급류 바로 아래서, 뭍에 정박하고, 여러 가지 체험을 해드리려고 했는데, 대부분 초심자시거나 패들링이 잘 안되시는 분들이다보니, 앞에 계신 두 명의 경험자(10년 전) 분들만의 동력으로는 정박이 어려웠기에, 두세 번 시도하다가 불가항력으로 그대로 하류로 진행하였던 점입니다. 두 번째의 아쉬움은 앞에 갔던 래프트(일행이 아닌 전혀 모르는 업체)가 전복이 되었는데, 몇 분이 물에 떠내려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당황하면서 떠내려가는 모습이 왕초보로 보였기에, 신속하게 접근하여 구조를 해야했지만, 보트에 가까이 접근해야 함에도 접근이 되지 않고, 오히려 물살에 휩쓸려, 장군바위 뒷쪽으로 밀려 나가는 바람에, 중간 틈으로 우회하여 돌아오는 것도 벅차서 아쉬웠습니다. 그동안 래프팅을 해오셨던 분들이 패들링을 해주셨다면, 당연히 첫 번째, 두 번째의 상황에서 하려고 했던 체험활동, 구조활동을 순조롭게 진행시켰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무엇보다도 전복된 보트의 래프팅가이드님이 우리가 구조를 외면했다고 오해할까 하는 것인데, 그간 많은 분들을 구조아닌 구조(사실 물에 빠진 분들, 익수자들이 위기상황은 아니기때문에, 구조라는 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를 해왔기에, 이번에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참고로, 멀리 앞에 가던 보트가 바위에 걸려서 전복이 된 경우, 뒷쪽에서 오던 배가 구하는 것이 아니고, 전복된 보트보다 앞서 가던 보트에서 구조를 해야합니다. 떠내려 가는 분들을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 패들러들로 따라가서 구하는 것은 어렵기때문입니다. 물살이 빠른 것도 모르고, 선수에 계신 분들이 패들링을 멈추고 구하려고 하는 등, 구조교육을 받지 않은 것도 이럴 때는 오히려 우리 보트가 물살에 밀려 가는 형국을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만일 앞서 가던 보트가 전복되지 않았고, 우리가 구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물살에 빌려나 장군바위 뒤로 밀려날 이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서도 왕초보 패들러들이시라도 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누의 동력은 래프팅가이드의 패들링에서 85%이상 나올 수 있지만, 래프트의 동력은 대부분 승선자의 패들링에서 나오기때문입니다. 래프트에 승선하신 분들을 패들러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안전하고 즐겁게 급류래프팅과 구간 이벤트를 잘 마쳤습니다. 다음 기회에서도 좋은 시간을 나누고, 아름다운 추억을 또 만들기를 바랍니다. 본래 선수는 항상 계곡을 향하게 하는 것이 래프팅가이드의 일종의 해야할 임무가 됩니다. 왜냐하면 승선자들에게 전방(하류쪽)의 시야를 확보하게 하여, 전망권을 부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기때문입니다. 그러나 패들링이 되지 않는데, 전방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하여 선수를 계속 앞쪽으로 드려고 하면, 방향전환과 동력 부재로, 바위에 걸리기 일쑤가 됩니다. 그래서 초보자들을 많이 태운 경우에는 래프팅가이드는 선미를 선수로 돌리는 등 회전을 계속 해가면서 하류로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전망권을 부여하는 것 외에, 먼저 전복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암초에 걸려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래프팅가이드가 할 일이기때문입니다. 이런 고뇌는 래프팅을 할 때마다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와 함께 래프팅을 하신 분들이 아름답고 성취감이 높은 래프팅으로 좋은 추억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래프팅이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레포츠임을 알고 있어서,이에 대한 자부심, 긍지를 가진 래프팅가이드님들에게는 일종의 신조와도 같은 것일 듯합니다. 그런데, 패들링이 안될 때는 어쩔 수 없이, 래프팅가이드는 선수(뱃머리)로 항상 진입해야 한다는 원론에서 때때로 변통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