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쪽에 아침에 비가 내렸지만
날씨가 좋아지리라는 예보를 믿고
출발했다.
설준비와 비날씨로 2주 동안 산행
을 못한터라 웬만해서는 강행할 생
각이었다.
그러나 참석인원은 극히 저조하다.
꼴찌와 우리 부부 달랑 3명.
이제 다들 오름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서글픈 마음이 든다.
새별오름을 지나자 날씨가 환해지
면서 아스팔트도 바짝 말라있다.
만나는 장소인 동광육거리에 잠시
머물렀지만 아무 응답이 없다.
응답하라!! C오동.
오설록을 지나 한경면 산양리에 있
는 새신오름에 도착했다.

새신오름은 비고 41m의 원형굼부
리를 가진 아담한 오름이다.
새(초가를 이는 풀)가 있는 오름이
라는 뜻으로 새신오름이라고 불리
지만 지금은 소나무가 울창한 오름
이다.
그러나 아름드리 소나무가 제선충
으로 베어져 황량하기 그지없다.
이 오름에서 죽어간 소나무가 수백
그루는 되어 보였다.
진지동굴로 유명한 가마오름이 인
근에 있어서 그런지 이 오름에도 8
개의 진지동굴이 있다고 한다.
진지동굴 관람을 위한 산책로도 만
들어져 있었지만 관리 부실로 다
망가져 꼴불견이다.

다음에 찾은 오름은 조수2리에 있
는 굽은오름이다.
남동쪽으로 말발굽처럼 굽은 비고
26m의 낮은 오름인데 굼부리와 주
변은 온통 경작지다.
굼부리 북쪽에는 옹기가마도 자리
잡고 있다.
붉은못이 있는 정자에서 커피 한 잔
나누고 오름에 올랐다.
굼부리 쪽을 제외한 오름은 온통 공
동묘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전망은 좋아서 한라산을 비롯한 산
방산, 모슬봉, 수월봉, 당산봉 등이
아주 잘 보였다.

새로운 오름 두 개를 다 올랐으니
오늘의 밋션은 다 이룬 셈이다.
그런데 가만히 헤아려보니 한경면
오름 중에 빠진 곳이 딱 하나 있다.
당알오름이다.
당산봉은 다녀 갔으나 당알오름은
미쳐 오르지 못했다.
당알오름까지 올라 오늘 한림한경
오름 29개를 완답해야겠다는 생각
이 들었다.
그 바람에 이렇게 용수리 바닷가에
서 차귀도와 눈섬을 배경으로 사진
을 찍는 즐거운 일도 있었다.

당산봉 굼부리가 경작지로 되어 있
고 정상부근에 해경초소까지 있어
서 찻길이 나 있으나 우리는 아래쪽
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당알오름을
올랐다.
빙둘러 당산봉이 감싸고 가운데에
당알오름이 알처럼 들어선 형태다.
비고가 53m로 알오름치고는 꽤 높
다. 그래서 368개의 독립된 이름으
로 등록이 되어있다.
올라가는 길은 해경초소가 보이는
남동쪽 모서리에 다 와서 있다.
우리는 공터가 있는 곳에서 줄을 잡
고 힘들게 올랐으나 내려올 때 보니
50m 정도 더 가니 길이 있었다.
소나무와 상록수가 섞여서 울창한
편이나 정상에는 나무가 듬성듬성

하여 전망은 있으나 밖으로 당산봉
이 가로 막아 그 범위가 좁은 편이
다.
바람이 부는 곳은 쌀쌀한 편이나
이렇게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양지
에 앉으면 보금자리처럼 포근하다.
단 세 명이 모여 건배를 하지만 지
켜보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우린 외롭지 않다.
세 명 아니 단 한 명이 남더라도 우
리는 "희수까지 굿짝!!!" 할 것이다.
한림 한경 오름 완답을 축하하며...
289개째의 오름 답사를 축하하며...
2014. 2. 13.
카페 게시글
CNE 게시판
산행보고
★ 한림 한경 관내오름 완답! 새신오름, 굽은오름, 당알오름 올라
햇살아빠
추천 0
조회 71
14.02.14 17:52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희수까지 가자! good짝! 응답하라, 오우버!
... 응답하라, C오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