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능력, 성과, 대인관계 기술, 처세술 등 수많은 것을 요구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처럼 수많은 것 요구하는 장소에서 모든 사람이 반드시 적절한 적응 능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렵다. 즉 능력, 성격, 적응력, 성과 등의 차이는 심각한 것이며, 이와 같은 차이와 서열된 위계는 갈등의 씨앗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직장 내에서 희생양을 만들 때, 이러한 행위는 직장내 갈등과 스트레스의 배기구의 역할을 즉 모든 부정적인 것을 한면의 희생양에게 몰아줌으로써 집단의 기능적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한 흥미로운 연구는 직장 내에 강하고 기능적인 집단 정체성이 존재하면서 집단 간 구성원들의 공격적 행위에 그다지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경우, 집단 내에서 따돌림이나 괴롭힘이 쉽게 발생하거나 지속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즉, 누군가를 부정하고, 내부의 누군가를 심리적으로 몰아내는 배제의 과정 자체는 집단의 일체성을 높이면서도 가해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가볍게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해볼 수 있는 것이다
(차별과 연대, 김은영 구자혁, 최윤영 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