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지금은 질문 내용이 달라진 부분이 있는 것 같지만,예전에는 회사 PR을 위한 카피를 작성해보라는 것이 자기소개서의 질문항목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고민을 하다 번뜩 떠오른 내용으로 적었던 것이.
'우리가 미래다.'
WE is the Future였습니다.
WE는 웅진에너지의 약자이며 (사실 지금은 주로 WJE로 약자를 더 자주 씁니다만..ㅎㅎ)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직접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피터드러커의 뜻도 담고
(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create it.) 우리의 We를 뜻하기도 하는 중의적 표현이었습니다.
당시에 적기로는 우리(웅진에너지)가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는 강한 자부심과 자심감도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했던 것 같네요. 저는 그렇게 내가, 우리가 스스로 미래를 만들고 그 미래는 웅진에너지가 주도하자라는
뜻을 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2010년.
결과적으로 당시 면접의 기억으로는 그 질문은 언급조차 안되어서 준비해간 부연 설명과 멋진 멘트는
써먹지도 못했지만, 저는 우리회사 정문이 보이는 곳에, 식구들이 많이 다니는 혁신라운지에
"우리가 미래를 만듭니다"라는 문구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혁신라운지에는 Woongjin energy innovation이란 문구를 배경으로하여 Wii 게임도 진행했습니다...
힙합을 좋아하고 웅진에너지에서 공정기술을 하고 싶던 한 친구는 공정기술 프로젝트도 잘 해내고 있고
온 식구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자신의 자작 힙합곡을 소개했습니다.
다른 한 친구는 자신이 개발한 제품의 스토리를 같은 팀원과 발표를 했으며 발표대회 대상으로 이제 그룹 대회까지
준비해야하는 역사적인 날을 보냈습니다.
혁신이 회사의 미래를 만들고,
그 혁신의 자랑거리를 칭찬하고 서로 격려해야하며 스스로의 상상을 즐기는 혁신문화,
그것이 우리의 미래다.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문화는 그 구성원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하여 행동하고 사고하는 양식이란 정의를 따른다면
그런 문화를 만드는 것은 우리 스스로이며 우리가 그 미래가 되어 나도 잘되고, 회사의 미래도 만든다...
뭐 그런 의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제가 하는 일-꿈꿔왔던 일-입니다.
2008년 그런 생각을 품었던 한 사람은 그 구성원의 하나가 되어
비록 점 하나일지라도 웅진에너지의 다양한 색깔 중 하나의 위치와 색깔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듭니다.
2008년 꿈꾸었던 것을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당시에는 미래'였던' 현재 2010년의 나를 만든 것은 그 당시의 그 멘트 속에 담겨 있던 진심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회사를 다니면 때론 이런 스스로의 다짐이 필요할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힘이 들고 겁이 나고 두려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때 예전에 제가 이곳에 남겼던 글을 찾습니다.
언제나 흔들리며 떨고 있지만 한 곳을 가리키고 있을 저의 나침반,
'진심'을 찾아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니깐요...
(참...수도 없이 많죠. 자기글을 조회하는 것도 카운트에 포함된다면 2000회의 조회수는 다 제 것일 겁니다.ㅋㅋ)
그 나침반이 멈춰버린다면 그땐 새로운 걱정과 두려움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나침반은 항상 흔들려야 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니깐요.
혹시... 당신의 진심이 흔들리고 두려우신가요?
그렇다면 걱정마세요. 그 당신의 진심, 나침반은 정상인 것입니다.
이 글을 읽게 되는 당신께서 웅진에너지의 식구가 되고 싶으신 분인지,
취업이란 타이틀 위에 적어 놓고 싶은 이름이 웅진에너지인지,
지나가는 나그네이실지,
잘못 클릭하여 우연히 보게 되신 분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취업이란 현실앞에서 수많은 고민과 좌절을 겪으며 험한 바다위에서 표류하는 기분일거란
생각이 들어 이 글을 남깁니다. (카페 성격상...^^)
어쩌면 취업이란 현실은 아니지만 취업후에도 인간의 고민과 좌절은 끝이 없기에 제 스스로를 위로하는 글일 수도 있겠죠...^^
모든 분들에게 취업과 면접과 합격에 있어 행운과 행복이 언제나 가득하길 바랍니다.
(특히 웅진에너지에 면접 오시는 분들에겐 보너스로 더 드립니다.ㅋㅋㅋ)
당신의 북극성은 언제나 빛나고 있으니 어두운 밤, 구름이 드리운 하늘에 좌절하지 마시고 하늘 보는 습관은 유지합시다.
그리고 항상 두려움과 걱정에 떨고 있을 당신의 진심을 위로해주세요.
그 진심은 당신의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으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니깐요.
여태껏 모두 정말 잘해왔습니다. 자, 우리 모두 힘냅시다! 화이팅!!
추신. 당신의 진심을 몰라준다고 너무 억울해 하거나 좌절하진 마세요.
어쩌면 나도 몰랐던 나의 진심이 더 멋진 곳, 좋은 곳에서 빛날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닐까요?
2010년 11월 18일
에너지 자랑대회를 뒤로하며..
모든 취업예정자를 위로하며...
첫댓글 선배님이 되시는건가요...^^ 힘내서 꼭 웅진에 입사할겁니다. 에너지는 아니고 폴리지만요.
웅진폴리실리콘은 저의 미래라고나할까요.
잘읽었습니다.... 곧 뵙도록 하겠습니다..
멋진글이네요 ^^
혹시 오늘 키크시고 앞에서 인도하셨던 분 아니신가요? 글이 참 감성적이고 좋네요~역시 웅진에너지 깔끔하고
가고 싶은 회사네요~ 그럼 최종에서 뵐 수 있길 기대하며~ 화이팅입니다.
웅진 지원자가 아니어도 힘이 될만한 글 감사합니다.^^
저는 키가 작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다른 분들이 저보다 크긴하더라구요...ㅋㅋㅋ
인사 업무쪽에서 면접진행하신 분을 보신 것 같은데...아쉽지만 아닙니다. ㅎㅎㅎ
전 다른 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내 행사를 마치고 새벽에 쓴 글이다보니 전날 면접을 보러 오신 분들을 본 느낌이 오버랩되면서 무척 감상적으로 썼군요....ㅠ 다시 보니 손발이 오글오글.... 덧글달린 것과 조회수가 적지 않아...ㅎㅎ 그냥 두고 위에 적은 것처럼 나중에 저를 위한 나침반으로도 쓰면 되겠네요. ㅎㅎ 손발이 너무 펴져있을때... 그럴때 읽으면 될것 같아요 ㅎㅎㅎ
최고입니다^^ 선배님~ 놀러가겠습니다!꼭^^
멋진 말씀입니다..폴리실리콘이지만 감동적이네요. 폴리실리콘에 입사하는 것이 저의 미래가 될거라 믿습니다. 다들 조금만 더 힘 냅시다 ^^
이글에 一瞥心通 하였습니다_ 이제 말보다 어려운 실천은 자신의 몫_ ^----^
오래전 글이지만 ^^; We are the future 아닌가요 ㅎㅎ?
웅진에너지 WE는 단수표현이면서 우리를 뜻하는We랑 발음이 같아 중의적표현도 되는거죠^^ 다시 이 글 보니 반갑네용ㅎㅎ 우리가 웅진에너지가 미래가 되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