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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 (Choi Beck Ho) - 찰나 (刹那) (Moment) MV
Stone Music Entertainment • 2022. 11. 10.
최백호 (Choi Beck Ho) - 찰나 (刹那) (Moment) MV
[최백호 - 찰나 (刹那)]
젊은 시절에는 그때가 마치 긴 겨울 같고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중년 언저리에서는 삶의 크고 작은 변화들이 참 무겁게 다가왔고, 추억 속에 머물던 순간과 사람은 불현듯 떠나고 오늘은 어느새 어제가 되었습니다.
‘찰나’는 아주 짧은 순간을 뜻한다는데, 이 짧은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듯합니다.
일흔을 조금 넘기고 만든 이 앨범에 일곱 개의 곡과 하나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지나 보내온 그리고 앞으로 마주할 찰나의 순간들을 생각하며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노래했습니다.
여러분의 ‘찰나’에 작은 위로와 희망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 22년 가을, 최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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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 (刹那)
우리가 인생을 책에 비유한다면 지난 시간과 오늘 이 순간은 한 문장, 한 쪽이 되어 한 권의 책을 이룰 것이다. 희미하기도, 빛나기도 한 모든 순간들이 우리의 삶을 가득히 수놓았기에 지금 이 찰나는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가. 청춘의 순간부터 노년의 지금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품고 있는 삶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나눠보고자 한다.
타이틀곡 ‘찰나’는 오케스트레이션의 웅장한 편곡을 통해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지난 날들과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한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한 곡이다.
처음 모든 게 두려웠던 날
한숨조차 힘겨웠던 날
이젠 아득히 떠나버린
그날들 날들이여
조금 세상에 익숙해지고
문득 뒤돌아 생각해 보면
두 번 다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날들이여
빛나는 순간
희미한 순간
그 모든 찰나들이
나의 삶을 가득히 수놓았음을
사랑과 이별은
늘 함께 있었으며
쥐려 할수록
새어나가던 욕심도
희미해라
빛나던 순간
희미한 순간
그 모든 찰나들이
나의 삶을 가득히 수놓았음을
지금 이 순간도
나의 빛나던 찰나여
이미 지나버린 찰나여
나의 영원한 찰나여
지금 빛나는 순간이여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