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있던 나이 많으신 분들의 동문회가 아니고요...
20대 초반이 주류인 뉴 에이지 재경 청고, 청여고 동문회 <아우르기>의
회장님이신 김모양이 남기신 글인데...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정모양이 항상 이야기하듯이...
제가 체육학과 야구부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보니 이 분도 항상 저처럼 마침표 3개를 찍는군요...^^;;;)
야구를 좋아한다...
두산의 수근오빠가 초대권 두장을 얻어줬다...
덕분에 어제...
긴긴 겨울동안 기다리고기다리던 프로야구 개막전을 봤다...
뭐...
지긴 했지만, 그런거 신경쓰진 않는다...
참... 사람많더라... 그리고, 아주 즐거웠다...
홍성흔씨와 사진을 못찍어서 아쉬웠지만... 쿳쿳~^^*
오늘 2차전에도 오랬는데 밖에 비가내려서 정말 걱정이다...
경기를 한시간 앞둔 선수들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다...
어떤이는 구석에서 불경을 외는가하면...
어떤이는 락커룸에 머릴 맞대고 무슨생각인지... 골똘히 생각을 하고...
어떤이는 아는사람들과 모두 전화를 한다고도 하더라...
(<--컥- 전화비는~?)
송원국선수는 입을 반쯤 벌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듯했고,
수근오빠는 씨~익 웃고다니면서 그냥 놀러온 친구들과 놀았다...
(<--아내눈치를 보면서...ㅋㅋㅋ)
야구...
참 즐거운 스포츠다...
공 한 방에 사람들은 울고 웃는다...
사실 경기규칙이나 승패는 그리중요한게 아닐지도 모른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란 말처럼...
그 시간...
승패가 갈린 그 시간에도...
몇 만의 관중이 모두 일어나 신나게뛰면서 목청 높이고...
애정이 있기 때문에... 집중하게 되는 걸 게다...
사랑도 그럴까....
그래서...
손 놓아버리고 뒤돌아서는 연인을 향해서도...
보이지 않는 손을 흔들고...
멀리 있는 연인에게도...
그가 알지도 못하는 순정을 키워나가고...
연인이 날 실망시켜도...
미워죽겠다 하면서도 은근히 잡은 손을 더 꼭 쥐는 것...
직장에서 상사가 좋아하는 부하직원의 1위는...
바로 "보고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일이 얼마나 진척됐습니다." "이렇게이렇게 상황이 돌아가는중입니다."
등등의 자주자주 보고하는 사람...
그건 바로 상사의 관심과 생각에까지도 집중하는 사람임을 나타낸다...
사랑도 매한가지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의 연인에게 사랑받는 길이 아닐까...
또 그래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연인이란 말은,
戀 人......
사모할 연...
이면서도
緣 人......
인연 연...
인연이 있는, 운명적인 사람들일런지도 모른다..
애인, 자기, 남자친구...등등의 말보다
얼마나 간절한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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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사랑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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