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acle of the Slave(Tintoretto)
The Miracle of the Slave (also known as The Miracle of St. Mark, 1548) is a painting by the Italian Renaissance artist Jacopo Tintoretto. Currently housed in the Gallerie dell'Accademia in Venice, northern Italy, it was originally commissioned for the Scuola Grande di San Marco, a confraternity in the city.
Artist: Tintoretto
Year.: 1548
Medium: Oil on canvas
Dimensions: 416 cm × 544 cm (164 in × 214 in)
Location: Gallerie dell'Accademia, Venice
It portrays an episode of the life of Saint Mark, patron saint of Venice, taken from Jacopo da Varazze's Golden Legend.
The scene shows, in the upper part, the saint intervening to make invulnerable a slave about to be martyred for his veneration of another saint's relics.
All the figures are inscribed into an architectonic scenario.
Different influences on Tintoretto's art can be seen in the picture: while the anatomies are Michelangelo-like, the vivid and intense colors are typical of the Venetian School.
성 마르코의 기적(Miracolo di San Marco :1547-1548)
야고보 틴토레토 (Jacopo Tintoretto:1519-1594)
목판 유화 415X541cm
이태리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교회 미술은 성서에 나타나고 있는 사건인 주님의 탄생과 십자가의 부활이라는 주제로부터 시작하다가 점점 폭을 넓히면서 성모님의 생애, 예수님 제자들과 성인의 생애로 확대되면서 성서에도 없는 사건들 특히 성인들의 전구로 일어나는 기적이 주제로 등장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바로 여기에 속한다.
작가의 생애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으나 틴토레토( Tintoretto )라는 그의 이름은 집안의 직업이 염색공이었다는 데서 유래하고 있으며, 당시 유럽을 석권하던 선배 화가 티치아노((Tiziano : 1489- 1576)와는 전혀 다른 귀족적인 풍모보다 서민적인 작품(作風)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가이다.
그가 작가로서 세상으로부터 독립적 작품으로 인정받은 대표작으로 넓은 타원형으로 둘러싼 군중 들 한 가운데 화면으로 튀어나올 것 같이 역동적인 모습으로 노예가 누워 있어 관객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노예에게 향하도록 배려되어 있다.
· 기적의 주인공인 성 마르코는 성 바르나바의 조카로서 성서에 몇 번 나타나고 있는 인물인데, 성 바울로의 첫 번 째 선교여행에 동행했고 나중에 그를 따라 로마에 가서 성 베드로의 제자가 되어 자신의 복음서에 그의 가르침을 반영시켰으며, 베드로의 순교 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Alxandria)에 가서 교회를 세우고 선교하다 순교했다. 그는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이 되었으며, 따라서 여기에는 어느 국가나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베네치아는 서기 425년 랑그바르도 족들의 침입을 피해 육지에서 피난 온 피난민들이 갯벌 위에 새운 도시이다. 나라 만들기가 그들의 민족성을 반영하기 마련이인데, 베네치아인들은 삶의 기본인 땅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다른 민족이 상상을 할 수 없는 노력을 치루어야 했고 그 결과로 베네치아는 세상에서 손꼽히는 우수하고 아름다운 도시가 되었다.
갯벌위에 삶의 터전을 이루어 살만해졌을 때 베네치아인들은 지금의 알렉산드리아에 있던 성 마르코의 유해를 모셔다 수호성인으로 모시게 된다. 연대기에 의하면 828년 베네치아 상인 두 명이 알렉산드리아에 무역 차 방문하면서 마르코 성인의 유해를 모신 수도원을 방문했다.
알렉산드리아는 초대교회에서 다섯 개의 대주교구중 하나로 여겨질 만큼 신앙의 바탕이 있는 도시였으나, 새로 시작된 이슬람들에게 점령되면서 교회는 서서히 박해를 받으면서 하루가 다르게 쇠퇴하던 시기였다.
두 상인들은 그 유해를 모시고 있던 수도원 원장에게 무슬림들에게 점령된 이곳에서는 성인의 유해를 보존하기가 너무 위험하니 안전한 곳으로 모실 수 있도록 하자고 설득한 후 후한 돈을 지불하고 베네치아로 운반키로 했다.
그런데 항구를 떠나기 위한 세관 검사가 문제였다. 두 상인은 성인의 유해를 배 밑바닥에 숨긴 후 그 위에 무슬림 교도들이 가장 싫어하는 돼지를 잡아 덮어두자 놀란 세관원들이 통과를 시키게 되어 무사히 베네치아에 도착하게 된다.
이들은 항해 과정에서 폭풍 등 여러 어려움을 당했으나 하느님의 보호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기적의 힘으로 무사히 베네치아 항구에 도착하게 되고 총독을 위시해서 전 베네치아 시민들의 영접을 받으며 유해가 성 마르코 성당에 모셔지면서 유럽에 많은 순례자들이 베네치아를 순례하게 되고 이때부터 성인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여러 기적 일화들이 생기게 되며 이 작품도 그 일화 중 하나이다.
중세기 성인전인 황금전설에 의하면 프로방스 지방 영주에 속한 어떤 노예가 성 마르코에 대해 대단한 신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죽기 전에 한번 베네치아를 순례하는 것을 소원으로 여기며 살다 열정에 사로잡혀 주인의 허락도 없이 성 마르코 대성당의 유해를 참배한 후 성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봉헌한다는 서약을 하고 주인에게 돌아갔다.
자기의 허락도 없이 순례한 노예의 행동에 격분한 영주는 노예의 눈을 빼고 다리를 자르는 극형을 선고하고 종들을 시켜 이것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기적이 일어나게 된다. 여러 사람이 아무리 고문을 해도 이 노예의 몸에 아무런 상처를 낼 수가 없자, 주인은 이 순수한 믿음을 지닌 노예를 학대한 자신의 행동을 참회하고 자신도 성 마르코 대성당에 가서 참회하고 새 사람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먼저 작품의 중심에 발가벗겨진 노예가 누워있으며 그 주위로 이 노예에게 형벌을 가하기 위한 고문도구가 진열되어 있고 우악스러운 몸집의 사나이가 창으로 노예를 찌를 자세를 위하고 있으며 그 옆엔 망치를 든 사내가 다음 동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 다른 두 사나이도 이름을 알 수 없는 무기를 들고 노예를 해칠 준비를 하고 있다. 노예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무방비 상태의 나신이나 노예로 보기엔 그의 모습은 너무 준수하고 기품이 있다. 나체가 주는 관능성이 아닌 십자가에 달린 주님의 모습처럼 경건한 분위기를 창출하고 있다.
작가는 여기에서 하느님만을 의지하는 인간의 고귀함을 제시하면서, 이 노예는 그의 순수하고 열렬한 신앙으로 인해 노예가 아니라 하느님의 귀한 자녀가 되었음을 상징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마르코 복음에 나타나고 있는 주님의 말씀과 같다.
주님께서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실 때, 성모님과 형제들이 주님을 만나러 왔다는 전갈을 받게 되고 이때 주님은 참으로 폭탄선언을 하신다.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 그리고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이고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이다”(마르코 3, 34- 35).
자신의 전구를 통해 주님께로 나아가고자 했던 노예가 신앙 때문에 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하늘에서 성 마르코가 노예를 구하기 위해 내려온다. 노예를 죽이기 위해 동원된 병사들의 일부가 혼비백산이 되는데, 이것은 마치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시는 순간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무덤의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 ......무덤을 경비하던 사람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 쳤다”(마태오 28, 2- 3).
넘어진 병사 중 하나는 상체를 벗은 몸으로 있고 그 옆의 병사는 진홍색 갑옷을 입고 있다. 마지막의 병사는 날아오는 창을 막을 수 있는 그물 옷을 입고 있는데, 밝은 색과 어두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하느님의 현현앞에 당황하는 어둠의 인간들의 실상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