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루한 여행기도 끝입니다.
오늘은 귀국하는 날 이기도해서 엊저녁
짐을 대충 싸놓았다.
오늘 갈곳은 엔랴쿠지 절,오사카시내 들렸다
공항 까지 가야한다.
이스타항공 17시30분 비행기이다.
엊저녁 오늘의 동선을 미리 짰는데
일본의 모든 철도노선,시간 및 요금을
알려주는 www.hyperdia.com 이 정말
유용하다.
아니면 구글지도 를 이용해도 좋다.
쿨쿨 주무시는 마눌님을 깨워 이제 준비하고
나가야 된다고 하였다.
여자들은 뭐가 그리 할게 많은지...
결국 내가 아침상을 차렸다.
아껴먹다 남은 신라면 2개를 끓이면서
남은 소고기 샤브샤브 100g 투입,
하나 남은 계란 투척, 반쯤남은 대파도
과감히 투척
마지막에 고춧가루 1/3 스픈 넣어주시고
햇반 1개도 전자렌지에 데워서 아침상을
차렸다.ㅋㅋ
며칠전 마눌님 께서 하도 김치를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마트를 싹싹 뒤져서 마지막
남은 한개의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김치를
사왔는데 이게 또 죽인다.
어떻게 죽이냐구요?
뒤지게 맛이 없는겁니다. 흑흑
게다가 왜 그렇게도 단지(달달하다)
아마도 일본인 입맛에 맞게 생산한것 같은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완전히 우리나라 방식대로 만들어서
시원하고 맵고 칼칼한 맛이 나게...
물론 개개인의 호불호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암튼 진수성찬이 따로없지싶다.
배 터지게 먹고 깨끗하게 설거지및 청소하고
6시10분 퇴실하여 1층 로비로 갔다.
당직자 에게 그저께 켓게이칸에서 받아온
증정용 사케 1병을 주었더니 아주 좋아한다.
배낭2개를 11시경 찾으러 온다하니 당연히
Ok.
반환용 번호표를 받아들고 오늘의 목적지로
출발!
전철을 3번 갈아타고 목적지 근처의
전철역 도착.
게이한전철 이시야마선 사카모토 역 이다.
여기서 케이블사카모토 역 까지 걸어가야한다.
15분정도 부지런히 걸어서 케이블 역에 도착.
아침 첫운행하는 케이블카 탑승.
08시 부터 매시정각및 30 분에 출발
17시 까지운행, 요금 편도 860엔 왕복
1620엔 www.sakamoto-cable.jp
일본에서 제일긴 케이블카 라고 하는데 고야산
에서 운영하는 케이블카와 같은방식 으로
운행하는 케이블카 다.
10여분을 올라가니 케이블엔랴쿠지 역이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비와호가 정말 멋있다.
비와호는 일본 최대호수로 세계적으로 3대
호수중 하나인데 면적이 충주호의 10배,
서울시 면적과 비슷하다. 약 400만년전
형성되었다.-엔하위키 미러 에서 부분발췌.
멀리 호수부근은 수많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몇몇 높은산(2,700~3,000m 급)
은 눈이 허옇다.
설경을 볼수있는 유람선 을 운행한다는
광고를 전철에서 보았는데 시간이 없어
못보는게 아쉽다.
부지런히 10여 분을 걸으니 절입구가 보인다.
일본인들이 성산으로 여기는 히에이지산 중턱에
위치한 엔랴쿠지 절은 규모가 엄청나다.
산을 동서로 구분하여 수많은 건물(암자)들이
들어차 있고 산을 도는 버스노선이 따로있다.
여기도 일본인들이 국보로 지정한 건축물이
있기에(근본중당) 가보았다.
신발을 벗고 긴마루를 지나 본당을 보니 웬
스님이 독경중 이시다.
나야 불교와 거리가 머니 그렇게 큰감흥은
없었으나 왠지 분위기가 사뭇 경건하다.
아주 깊숙한곳에 자리한 불상은 지나온 세월
만큼이나 갖은 풍파를 겪은듯 보였고
진동하는 향냄새 또한 독경과 아주 잘
어울리는것 같다.
스님의 독경을 뒤로하고 맞은편 계단을 오르니
기대하던 장보고비 가 자리하고 있었다.
사실 비와호도 보고싶었고 케이블카도 타고싶었지만 무엇보다 장보고비를 보고
싶었기에 이곳 엔랴쿠지절을 선택한것인데
조금 실망스럽다.
뭐라뭐라 일본말로쓴 글을 해석하기는 불가능
하지만 2001년에 비가 세워졌고 아주 조촐하게
세워진걸로 보아 생색만 낸것같아 내심
씁쓸했다.
하긴 이렇게라도 배려 해준것도 감사할 일인지도.
그래서 나머지는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로 지나고
예정보다 1시간 빨리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다.
역순으로 호텔에 가서 배낭 찾고
'좋았었다. 이 호텔과 종업원 그리고 교토가
그리울거다' 라고 한마디 공갈치고 사요나라 했다.
시간여유가 있으니 행동 또한 한결 여유가 있다.
어슬렁거리며 교토역에서 오사카로 향했다.
우메다역 에서 계획에도 없던 오사카성을
찾아 나섰다.
이번 여행에서 본 그어떤 성보다 큰규모이다.
적의 침입을 지연시켜줄 해지의 규모도
대단했다.
점심시간 무렵이라서 그런지 관광객도
많았고 특히 중국인들이 많은것 같았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난바역 으로 가서
생각해둔 스시집을 찾아나섰다.
이번 일본여행 에서 3군데 정도 스시집을
가려고 했었는데 먼저 먹어본 두군데의
스시맛이 너무 형편없었기에 다시는 안간다고
했었는데 오늘이 일본에서의 마지막날 이라고
생각하니 다시한번 이라는 심정으로 찾아나섰다.
찾은집은 시장스시 중앙점.
내가 워낙 거리낌없이 잘찾아가니 마눌 왈
오사카 사람같다 며 기막히다는 표정이다
그러지마 여보.
내가 일본가서 돌쇠노릇 잘하려고 인터넷 으로...
보고 또보고, 스트리트뷰 에 주소검색에....
얼마나 보았는지 아주 머리에 콱박혀 있는데
이정도야.... 기본이지....ㅋㅋㅋ
두번이나 실망했기에 여기서는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먼저 연어 와 장어스시 를 주문했다.
먹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걍 나오려고.
근데 맛있다.
집사람 엄지가 세워졌다.ㅎㅎ
보람있네.
이어서 전갱이 도미를 주문하고 연어와
도미 추가.
서더리탕 도 추가.
아~맛있다.
특히 도미가 내입에는 맞았다.
꼬들꼬들 씹히는 식감, 씹을수록 단맛이
베어나오고...
맛있게 먹고 계산하니 2,580엔 값도 착하다.
그래서 열심히 만들어준 주방장 에게 인사했다.
맛있게 먹었다고.
알아듣기나 말기나 했는데 알아들었는지
표정이 좋아보인다.
이제 시간이 없기에 부지런히 공항가는 전철을
타러갔다.
약간 연착된 비행기를 기다리며 와이파이에
접속하여 카페도 들여다보고 메일도 보고
카톡도 날렸다. ㅎㅎ
기내에서 사전에 주문한 술을 받고 계산했다.
주머니에 있던 동전중 100엔 짜리 이상만
받는다기에 세어보니 동전만 900엔,
나머지는 여행에서 남겨둔 달러, 유로 를 주었더니
유로는 안받는답니다. 그래도 모자라는건
카드결재.
이 아가씨 어디가서 한참있다가 왔다.
모르긴몰라도 계산한다고 땀좀 흘렸을거다.ㅋㅋ
모친과 며느리 에게 줄 약간의 화장품(이건
국산 참존)을 추가로 구입했고
여행을 끝냈다.
5월말 에 누가 대만에 가잡니다.
이건 공짜라네요.
갔다와야 겠지요?
첫댓글 일본 구경 잘 했습니다
다음에는 대만 구경시켜 주시겠네요
대만은 재작년에 5박6일
갔다왔습니다.
이번엔 2박3일 인데 단체여행
이라서 별재미가 없을것 같습니다.
스트릿 뷰 미리 보고 숙지.. 초행길을 현지인처럼 찾아 가는 형님.. 졌슴다..켁ㅎ
인터넷은 좋은것 입니다. ㅋㅋ
지금 양구에서 3일째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에구구
@오광섭
'순수'라는 게 모양과 색깔로 나타난다면
그 하나는 오월초 지금 무렵의
어린 나무 이파리들의 연초록이 아닐까요..
그저께 일요일 느지막이 아침 먹고
북한산을 오르기 시작하니 비가 계속 내립니다..
비는 진달래의 분홍도 나뭇잎들의 담록도 산안개에 풀어내어
계곡 빛깔이 마음까지 풀어버립니다..
비는 풀내음 나무내음도 풀어내어
비내음과 함께 산길을 적십니다..
북한산 12키로를 걸으며
연초록을 눈에 담고 또 담고
비에 섞인 산내음을 마시고 또 마셨건만..
연초록과 산내음의 허기는 짙어만 갑니다..
@토토 우중산행 이라?
햐! 좋습니다.
암튼 좋은건 혼자 다 하시는구만요.
봄인가 싶더니만 벌써 초하로 접어듭니다.
오늘도 열심히. ㅋㅋ
저도 돌쇠가 필요해요~ ㅋ 우리집 김씨 아자씨 교육 좀 부탁해요.ㅎ
이리 보내십시오. ㅎㅎ
농삿일,여행 등등 여러가지를
확실히 교육 시키겠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