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한번 태어나서 한번 죽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땅에서 태어나 땅에서 성장하고 땅으로 돌아가게 된다. 사람은 각자 태어날 때부터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지만 어떤 사람은 천명을 누리다가 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천명을 누리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성장 환경과 식생활습관, 성격,사고방식 등이 다르고, 또한 부모로부터 받은 DNA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무시 못한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 삶에는 가난과 질병, 삶의 무게, 여러 어려움과 좌절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이를 피할 수 없다. 나는 30대 중후반에 십이지궤양을 앓았지만 건강에 대하여 크게 신경쓰지 않했다. 그러다가 50대이후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오자 이때부터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병명은 허리디스크와 어지럼증 증세였다. 십이지궤양을 앓고 나서부터는 하루에 한 갑 정도 피우던 담배는 일절 입에 대지않했다. 십이지궤양 덕분에 담배를 젊은 나이에 끊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굽혀 군화끈을 매지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57사단 근무 시절에 같이 근무했던 모 장교가 미건의료기로 치료받고나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여 반신반의 하였으나, 직접 치료한 결과 상태가 급진적으로 좋아졌다. 병원에 가지않고 그 당시 미건의료기를 구입하여 지금도 계속 치료하고 있어 허리디스크에 대한 걱정은 덜고 있다. 어지럼증 초기에는 현기증이 빈번하였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긴것이 화근이었다. 2년 정도 현기증으로 고생하다가 어지럼증으로 쓰러지고 나서부터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연 의사를 찾아갔다.
육사 동기생인 박수환이가 어지럼증으로 한 때 고생했는데,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연 의학박사를 만나고 나서 완쾌되었다고 하면서 찾아가 보라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의사 선생님을 찾아뵙고 MRA와 어지럼증 테스트기로 검사한 결과 혈관성 어지럼증으로 판명되었다. 뇌는 이상이 없었지만 비교적 젊은 편이라고 하였다. 나는 혹시 뇌가 이상이 있지 않을까 크게 걱정했는데 한 시름 놓았다. 1990년도 골프를 하다가 상관의 샷이 생크나 나의 왼쪽 머리에 맞았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도 육군 수도통합병원에서 두차례 MRA 검사를 하였는데 이상이 없었다. 어지럼증은 의사 선생님이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처방약을 먹고 병이 완쾌되었지만 꽤 오랜세월이 흘렀던 것이다. 내가 약을 먹고 좀처럼 낫지않는다고 하니까 그러면 어지럼증 명의 교수인 김지수교수(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를 찾아가 보라고 하기도 하였다. 나는 의사 선생님을 믿고 끝까지 치료한 결과 완쾌되었던 것이다. 혈관성 어지럼증(vestibular migraine, 전전성 편두통)은 전문적인 어지럼증 클리닉에서
이석증과 함께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가벼운 현기증부터 세상이 빙빙도는 심한 현훈증까지 매우 다양한 임상양상을 보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 혈관성 어지럼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수면부족, 술, 신체적,심리적 스트레스,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커피, 홍차, 녹차, 콜라, 사이다, 드링크,박카스, 코코아, 초콜렛), 조미료가 들어있는 음식(라면, 중국집및 일반식당음식), 가공된 음식(통조림, 소시지, 햄, 치즈, 인스턴트 음식), 야채/과일(양파, 오렌지, 귤, 호두, 땅콩) 등이다.
나는 어지럼증이 생기기 이전에는 귤, 오렌지, 콜라, 사이다, 커피, 양파,땅콩, 라면 등을 많이 섭취하였으나, 내 몸에는 모두 해로운 것들이었다. 나는 지금도 이러한 음식들은 가급적 피하고 있다. 나이를 점점 먹어 갈수록 건강에 대하여 소흘한 사람들은 없겠지만, 나는 병을 앓고부터는 건강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즐겁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가가 초점의 대상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갈지를 결정짓는 것은 지적인 뛰어남이나 계급이 아니라 바로 사회적관계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사실이다.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요 기쁨이다. 성공적인 노인과 성공적이지 못한 노인의 차이는 바로 즐거움을 누릴줄 아는 여유가 있는가 없는가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지말아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노화란 자기가 늙어간다는 생각을 잊고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항상 즐거움을 좇는 동물이기에 태양처럼 밝은 사람에게 끌리게 마련이며,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않는 사람은 타인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전파해 모두를 기분좋게 만든다. 삶의 행복은 우리가 만족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달려있다.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매사를 대하는 것이 곧 인생의 의미이자 즐거운 삶의 원천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만물을 신이 내린 선물로 여긴다. 우리 마음속에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할 때 세상은 비로소 아름다워지고 고난도 달콤해진다. 감사할줄 알아야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매 순간을 활기넘치게 살 수 있다.
친구와의 사귐에서 한 번더 안부를 묻고 축복의 말 한마디를 건네보자. 조금더 관심을 갖고 배려하고 친구가 기분이 좋지않을 때는 위로의 말과 도움을, 친구와 다툰 후에는 한번더 입장을 바꿔 나가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했을지 생각해보자. 남을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베푼다면 타인의 눈에 당신은 지금보다 더 진실하고 선하며 마음 넒은 사람으로 비칠 것이다. 남을 돕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기고 항상 선행을 하는 사람은 타인의 우애와 감사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그 속의 따뜻함은 일상생활에서의 걱정이나 불안한 마음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어 결국 심신의 건강에 유익하게 작용한다. 노년에 이르면 삶이 자기가 원하는대로 흘러가는 일이 드물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병이들기도 하고 생물학적 쇠퇴를 직접 몸으로 느끼게 된다. 그러나 자기관리를 철저히하고 의욕적으로 생활하며 절친한 친구를 곁에 두고 정신건강을 유지한다면 실제로는 병에 걸렸지만 아픔을 모르고 살아갈 수도 있다. 아흔이 넘어도 늘 활기차게 생활하고 등산및 자전거타기까지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우울하거나 병에 걸리지 않은 것을 두고 건강한 노화라고 할 수 있듯이 삶에 만족하는 동시에 활력에 넘치는 것도 역시 건강한 노후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말년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경제적 빈곤이 아니라 사랑의 빈곤이다. 인생에서 성공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는 돈이 아니라 자기관리와 사랑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사랑을 만들어 갈 줄 아는 사람에게 돈이 따라올 수 있다. 애플사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병상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남긴 메시지는'사랑과 건강,'그리고 인간관계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감성이라는 것을 모두의 마음속에 넣어 주셨다.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재산이 아니라 오직 사랑으로 점철된 추억뿐이다. 사랑은 수천마일 떨어져 있어도 전할 수 있다. 가족을 위한 사랑과 부부간의 사랑, 그리고 이웃을 향한 사랑을 귀히 여겨라. 일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다. 물질은 잃어버리 더라도 뒤찾을 수 있지만 절대 뒤찾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삶이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 이르렀던지 상관없이 때가되면 누구나 인생이란 무대의 막이 내리는 날을 맞게 되어 있다.
자기자신을 항상 잘 돌보기 바란다고 하였다. 스티브 잡스는 2011년 10월5일 췌장암으로 56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였다. 삶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심적인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노년에 건강에 나빠질 위험성이 대단히 높다는 설이 있다. 75세에 이르면 세가지에서 일곱가지 약을 복용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그리고 60세에 이른 성인중 평균 3분의 1만이 80세를 넘긴다는 통계가 있다. 사고나 질병, 사회적 재난 등을 겪지않고 늙어간다는데는 어느정도 행운이 뒤따라야 하지만,
나이를 점점 먹어갈수록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러나 노화의 속도를 줄이는 방법은 있다. 그것이 바로 장수의 비결이다. 현재 중국 건강관리 권위자인 홍샤오광(洪紹光) 박사는 건강을 지키려면 16글자의 비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합리선식(合理膳食), 적량운동(適量運動), 계연한주(戒烟限酒), 심리평형(心理平衡)이다. 이렇게 하면 10년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합리선식(合理膳食)은 합리적으로 먹으라는 말이다. 적량운동(適量運動)은 글자그대로 적절하게 운동하라는 뜻이다.
계연한주(戒烟限酒)는 담배를 끊고 술은 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심리평형(心理平衡)은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관리를 적절하게 하라는 뜻이다. 언제든 기쁨 마음으로 남에게 베풀고 자기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 다른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며 균형감있게 살아갈 때 성공적으로 늙어갈 수 있다. 원한(怨恨)이나 회한(悔恨)을 품고사는 인생보다는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삶이 언제나 행복하고 즐겁다.
스콧 맥스웰(83세)은 '내인생의 척도'에서 '노년은 매우 강렬하고 경험으로 가득차있다. 노년은 기나긴 패배인 동시에 승리다. 나의 70대는 매우 즐겁고 평화로웠으며, 80대는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나의 열정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더 강렬해 진다.'고 하였다. 스콧 맥스웰이 말했듯이 노년을 잊고 인생을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면서 열정적으로 살아갑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첫댓글 차성근 사무총장의 실제 경험을 소개하며 건강의 소중함과 사랑의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글이네요. 잘 읽었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