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우리는 근본적으로 다른 나라" 카니 총리, 캐나다 주권 강조
"존중받아야 할 국가" 미국 정치권의 논란 속 캐나다의 확고한 입장
마크 카니 총리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발언을 강하게 반박했다.
카니 총리는 15일 오타와 리도 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완전히 터무니없는 주장이다"라며 강한 어조로 답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최근 퀘벡 샤를부아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캐나다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캐나다가 경제적으로 미국의 한 주가 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카니 총리는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그의 주장은 완전히 황당하다"며, "캐나다는 절대로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며, 그런 일은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뒤에 자리한 내각 구성원을 가리키며 "우리는 의회 중심의 정부 체계를 가진 독립 국가이며, 미국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언급하며 "캐나다는 독립적인 국가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미국과 맺고 있는 관계의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밝혔다.
한편,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도 같은 입장을 보이며, "캐나다의 주권은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캐나다의 외교 관계에서 또 다른 긴장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정치권 내에서도 추가적인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