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방장 지유 스님은 2월23일 오후 금정총림 임회를 열어 차기 주지후보에 현 범어사 박물관장 경선 스님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범어사는 임회 결과를 총무원에 보고해 임명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 범어사 차기 주지 후보로 추천된 경선 스님.
주지 추천 직후 경선 스님은 “대중의 뜻으로 오래전부터 주위에서 권유가 있었다”며 “대중의 화합을 이끌어 총림의 위상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계종 종헌종법에 따르면 총림의 주지는 방장 스님이 추천하도록 규정돼 있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경선 스님이 차기 주지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범어사 안팎에서는 현 주지 수불 스님의 재임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방장 지유 스님이 임회에서 경선 스님을 추천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선 스님은 법윤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7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9년 해인사에서 일타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현재 조계종 법규위원과 마산 의림사 주지, 범어사 박물관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