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와이프랑 차몰고 부산 광복롯데에 놀러갔다
첨에 그냥 직행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가려 했는데 날씨가 춥고 귀찮다
오렌지도 두개 까고 땅콩도 좀 넣은 봉다리를 와이프가 준비했다 촌할마시 같아서 우습다
봄이 오는 국도를 둘이서 조잘거려 가면서 달려갔다
촌하고는 달리 부산은 복잡하다 나는 부산 토박이인고로 동서남북 빤하고 옛길은 잘안다
허나 막힐 때는 어디로 가면 빠르다 이렁거는 잘 모른다
하단부터 엄청 밀린다 답답했지만 대티터널 넘어서 나의 옛 추억이 스며들어있는 대신동 부민동 토성동 자갈치
남포동을 거쳐서 광복롯데로 갔다
와이프는 촌뇬인 관계로 그리고 길눈이 어두워서 이길을 몇번이나 왔지만 올때마다 새롭다 ^^
백화점 마트 시네마 휘트니스센터 아쿰아룸이 있는 그곳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입구에서 주차하기까지 휴~~~ 그래서 가급적 차를 안 가지고 오려고 한다
죽는늠은 죽고 사는늠은 사나부다 다들 어디서온 누구들인가
일본사람들이 많은지 계속 일본어 아나운싱이다
와이프보고..아~~ 일어공부해야 되는데 저 정도는 바로 듣고 뭔 말인줄 알아야 되는데
하니 쿨한 와이프는 그런다..너무 고민말고 하기 싫음 하지마라 우리나이에는 지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아도 시간이
모자란다 뭐든 마음 가는거만 하고 살자 일본말 몰라도 사는데 아무 지장없다
말은 시원한데 별로 동조된다거나 위안은 안된다
점심먹고 놀다가 광복동 남포동 국제시장 부평시장 충무동도
한바리했다 어느 도시든 구도심은 죽는데 그쪽은 더 활기차다
누가 그러더라 일본 중국관광객이 많이 오고 거가대교가 개통되어 거제도사람들이 몰려오고 광복롯데가 생김으로써
더 활성화가 되었다고..
그런거 같다
사실은 둘다 옷사러 갔는데 아직 봄옷은 입기 이르고 세일도 겨우 10%가 맥시엄이니
마음이 동하질 않고 내가 어제 본 봄 쇼트 바바리는 할인해서 40만원이더라 점만 찍어놓고 왔다
변심이야 내 자유고 ^^
돌아올 때 와이프가 입에 넣어주는 오렌지와 땅콩은 맛있다 음악도 달콤했고
하단을 지나면서 칭구늠 생각이 나더라
타향 출신이지만 하단에 자리잡고 오래 살다가 다시 귀향했다 그곳에 지연 학연은 없지만 작은 자영업을 하면서
헬쓰에서 운동하고 조기축구회 나가서 공차다가 사하구 조기축구회회장도 하고 로타리클럽멤버도 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놓으니 온 천지가 아는 사람들이다
나를 보고 그랬다..어떻게 집에만 박혀서 그렇게 칩거하고 사노? 그러니까 공황장애 우울증 식도염 다 오는거 아니가?
좀 움직여봐라 뭐든 한판 벌려라 설사 털어묵는다꼬 죽기야 하겠나? 우리가 움직이면서 살 날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데이~
니나 그렇게 사세요 나는 이렇게 사는기 편합니다!! 했었는데 속으론 갸는 잘나보였고 나는 못나보였다
초딩동창 한늠이 굴 하나 넘어서 이웃도시에 사는데
걔는 사실은 얼굴도 모른다 이름만 안다 톡에서 본 사진이 전부다다
학창시절 추억도 기억도 없는 애다 전화 몇번하면서 좋은날 소주 한잔하자 했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아레께도 전화가 와서 또 미미적거리기에 저녁에 만나자하니 지금 부산인데 저녁에 집에 가면서 전화하께 하길래 그래라했다
그날따라 작은 집안일 처리껀도 있었는데 걔 땜에 다 포기했다 결국 전화는 안 왔다 지금까지..
우습지도 않아서 전화도 안해봤다 나는 요즘은 그런식으로 약속을 펑크내면 그래 사정이 있었나? 이렇게가 잘 안된다
내가 만날 가치가 돈독한 입장이면 니가 겁대가리없이 펑크를 내겠나? 이렇게 되면서 스스로 비참해서 우습다
이빨도 몇개 임플란트했는데 씹고 또 비관질하면 뭐 하겠냐? 그냥 나는 은퇴후 시간 널널하게 살고
남들은 생활이 벅차든 돈 욕심이 많든 능력이 남달리 출중하든 해서 바쁜 인생 산다고 생각하고 마음가는대로 편안하게 살자
내가 누구에게나 보고싶은 남자이면 얼마나 좋으련만..한편으론 내가 그렇게 누구든지를 좋아하지를 않는다
마음에 안 들면 싸늘하게 마음의 문을 닫는 스타일이 나 아니던가?
물 흘러가는대로 살자..
부산 놀러갔던 이야기하다가 또 엉뚱한데로 스토리가 빠졌네요?
와이프가 아직 밥을 안해줘서 배는 고프지만 비관질은 절대루 아닙니데이~~ ㅋㅋㅋ
날씨가 찌푸등하네요 그래도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
# 몇몇 타인의 글을 읽다보면 어쩜 저렇게 똑같은 주제와 패턴으로 쓸까? 싶어서 살짝 지루한 적도 있는데
남의 말 못하겠네요 제가 쓰는 글도 늘 같은 징징~~거림과 신세타령 같아서 스스로 진부하네요 ㅋㅋ
첫댓글 아내와의 나들이가
즐거웠네요.
군것질 해가며
음악 들으며.
그 날의 말 과 행동과
생각을 담담하게
써내려 갔지만
잔잔한 일상이
편안해 보여 좋습니다.^^
남자 최후의 베스트 프렌드는 와이프다!! 라는 말이 너무 일찍 실감나는거 같아서 씁쓸합니다
조로증? ㅋㅋㅋ 감사합니다 멋진날되셔요 ^^
잘 살고 계신겁니다.
나 편한대로 사는 거지요.
단, 건강을 위해서
밖에는 자주 나가시는 걸로
햇빛에 적당히 나를 내어놓는 일
동네 한 바퀴도 좋고 공원 몇 바퀴라도 .. ~
동네산이라도 최소한 대여섯 시간씩 탈 때는 공원산책은 영감들만 하는건줄 알았는데
ㅋㅋ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그렇게들 사는 것 같습니다.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 비슷하게
비슷한 모습으로 비슷한 갈등과 번민으로..
그래도 운전한다고
오렌지에 땅콩에 챙겨주는 부인 계시니
고것이 젤루 행복한 모습 같습니다.
땅콩먹다가 목에 사래가 걸렸어요 물을 안 챙겨왔다고 투덜댔죠 ㅋㅋ
그 드러운 꼬라지 받아줄 사람은 그여인밖에 없음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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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막히는데 너무 멀었어요 담에 기회있음 너무나도 좋다고 소문난 신세계 사우나나 한번 가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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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게 생겼으면서도 또 다른, 전혀 날쫌보소도 하지 않고 은은한 파스텔톤으로 피어있던 산속의 야생화가
생각납니다 이 동네도 곧 꽃잔치가 시작될겁니다 작년엔 꽃은 흐드러지게 피는데 엄마가 가실것 같아서
꽃보면서 울던 기억이 납니다 ^^
알콩달콩 잘 살고 계십니다.
부러울 뿐입니다 ~ ^^
그런가요? ^^ 전 늘 남의 떡이 커보이는데 제떡도 남의 눈에 크게 보일수도 있을까요? ㅋㅋ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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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가고 우리는 지금 감사 행복한거 맞습니다
아직은 욕심 미련 이기주의에서 허우적 거리는듯 합니다
많이 흐리고 집안은 춥습니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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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별로 안 보고 싶은 사람들이 온다고 해서 살째기 목욕탕 도망갔더랬어요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고가며
신나게 놀고 이제는 갔겠지 하고 들어오니 헐~~~ 아직도 죽치고 있네요 ㅋㅋ 얼굴에 포장치고 반가운척 대화
나누다가 방금 갔습니다 제가 쫌 그래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이 꼭 나쁜거만은 아니죠?
저는 가만히 생각하면 내가 짜둔 틀에서 삑싸리 터질까봐 조심조심하면서 30년 산거 같아요
안정적으로는 살았지만 비전과 발전은 없네요 ^^ 감사합니다!!
울집은 둘이 나설때면
차안에서 먹을거 챙기라고 보챕니다
과일부터 달달꺼리까지요
대신 저는 커피테이크아웃으로 보상받고요ㅡ기브엔테이크쥬?
나이들어 가장 나를 알아주고 편하게 해주는 내남자 내여자ㅡ감사하지요
봄날이 오며는 뭐하노 그쟈?
남편분하고 맛있는거 먹어가면서 꽃구경 다니세요 차 바꿔야 하는데 추천 쫌 하세요 돈도 쫌 보태주시고 ^^
드라이브는 먹는거부터
씹히는 소리가 요란한 아이템이
더좋으다 는 ~~
너는 차만 타면 뭘그렇케 먹냐
흔들리니 금방꺼져
우리 대화입니다
몸님 자랑질
이제 와이프
배가 사르륵~~그날이 오나봅니다
자랑질 아니었어요 쫌 더 멀리 가서 하룻밤이래도 자고 오려니 울 딸이 언제 애기가 나올지 조마조마해요 둘째 딸이 더 앙징맞다던데 어떤 지지베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
늘 생활 이야기를 산문형식으로
올려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고 있답니다
내 집 안방에서 편한 옷입고 않아서 먹는
밥처럼 아주 편안~히 아무나 쓰는 글 절대 아네요
편안하다 라는 글이 말예요 ㅎㅎ
51살에 명퇴하고 세월아 퍼뜩 10년만 빨리 흘러가거라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미쳤었나봐요
벌써 8년이 흘러 가버렸네요 치열하게는 체력도 딸리고 열정이 없어서 못 살겠어요 안 아프고 쇼킹하지 않게 살고 싶어요
봄이네요 계절처럼 따뜻하고 화사하게 사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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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즘 똑똑하제
맨날 놀래는 까미유
지적수준 딸려서
한방에 거하겠습니까
ㅜㅜ
난요즘 송중기 한테
푸욱
점점
송혜교가 되가는중
ㅋ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멋진 나들이에 눈 귀 입이 즐거우니
무엇이 부럽겠습니까~~
잔잔한 일상에 묻어나는 행복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따듯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