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왜 먹는 것을 이렇게도 두려워하는 것일까? 어느 책에 식사장애자의 이런 말이 실려 있었다. “식사장애는 알코올중독이나 마약중독보다도 심각하다. 왜냐하면 알코올이나 마약이 없어도 인간은 살아갈 수 있지만 먹는 것을 중지한다면 인간은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에서 식사장애를 치료하는 것의 어려움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인간이 삶을 지속시키는 것과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혹시 음식을 먹는 방법 자체를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자.
영양과 칼로리
먼저 영양이란 인간의 몸을 구성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면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등을 들 수 있다. 또 칼로리란 몸 안에 들어간 영양소가 분해되어 발생하는 에너지로, 칼로리를 발생하는 영양소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3종류이다. 그 이외의 영양소는 칼로리를 발생하지 않고 몸의 균형을 조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식사제한
다이어트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사제한을 실행해 본 적이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처음에는 식사량을 반정도로 하고, 점차 빠른 속도로 식사량이 줄어들어 나중에는 먹을 수 있는 것은 곤약이나 버섯 등의 최저칼로리의 음식으로만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식사제한을 하는 것은 우리 몸을 기아상태로 빠뜨리는 것과 동일하다. 기아상태가 계속됨에 따라서 우리 몸은 음식을 원하게 되고 그 욕구는 점점 더 강해지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뭔가를 먹게 되면, 그게 무엇이든지 아주 맛있게 느껴지고 점차 ‘먹고싶다’라고 하는 욕구가 커지게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로써 폭식의 길에 다다르게 되어 문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게 된다.
보통의 식사로
여기에서 거식증이나 폭식증에서 공통으로 겪게 되는 과식의 증상을 해결해가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보통의 식사로”라니 약간 이상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식사장애를 겪기 전에 나에게 밥을 먹는다는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해보자. 밥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만족감과 포만감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영양가 있는 적량의 밥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자기 혐오를 하면서 먹게 되면 이런 것은 결코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음식을 먹을 때 이것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맛을 음미해가면서 먹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식사장애로 고민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일들을 실행할 수 있을까? 무리를 하게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되기 쉽다. 그럼 이런 방법은 어떨까?
1. 과식/구토하는 자신을 꾸짖는 것은 이제 그만하자.
☞현재 자신의 식사장애 행동에 대해 너그러워짐으로써 약간의 해방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2. 과식하는 때에 먹는 양을 조금씩만 줄이자.
☞쇼핑을 하러 갈 때에 “어제는 과자 2봉지 먹었으니까 오늘은 1봉지만 사야지..”라고 하는 식으로 다짐을 하면 좋겠다.
3. 과식 때에 섭취하는 것을, 보다 영양에 균형있는 것으로 바꾸자.
☞과식을 하게 될 때에 가능한한 자신이 조리하여,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섭취하도록 하자.
4. 과식하기 전에 내가 정말로 이 음식을 먹고 싶은지를 생각해보자.
☞과식하기 직전에 빨래를 갠다든지, 물을 마시고 천천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든지 하는 방법을 이용해보자.